매장 아닌 집에서 옷 입어보고 산다

손가인 기자

입력 2018-12-19 03:00 수정 2018-12-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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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대기업들 ‘홈 피팅’ 서비스

매장에 직접 찾아가지 않고도 집에서 옷을 입어보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온라인 쇼핑의 중요도가 커지면서 패션 대기업들이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적극 시도하고 있다.

18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자사의 온라인몰 ‘SSF샵’이 구매할 상품을 집에서 직접 입어보고 결정할 수 있는 ‘홈 피팅’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온라인몰에서 상품을 선택하면 해당 상품의 사이즈와 색상을 최대 3개까지 달리 배송해 고객이 직접 입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착용 후 원하는 상품을 결정해 구매하면 나머지 2개의 상품은 무료로 반품 처리된다.

지금은 동일 상품의 다른 색상과 사이즈만 선택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선택한 상품과 함께 매칭이 가능한 다른 아이템 선택까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홈 피팅 서비스는 전국의 VIP 회원에게만 제공된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인 한섬도 온라인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초 홈 피팅 서비스인 ‘앳홈’을 내놨다. 고객은 온라인몰인 더한섬닷컴에서 최대 3개 상품까지 선택해 원하는 배송 시간대를 고를 수 있다. 집에서 입어본 후 3개 상품 모두를 결제하지 않아도 별도의 반품 비용이 들지 않는다.

LF 역시 지난해 ‘이테일러’ 서비스를 론칭했다. 남성복 브랜드를 대상으로 전문 테일러가 3일 이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방문해 신체 사이즈를 측정하고 상담해 슈트를 전달한다. 코오롱 FnC는 오프라인 매장에 온라인몰을 그대로 옮긴 ‘코오롱몰 옴니센터’를 지난해 9월부터 운영해 계절과 상황에 맞는 옷과 스타일링 등을 제안해 준다.

오프라인 매장 위주로 마케팅을 펼치던 패션 공룡들이 앞다퉈 O2O 서비스를 내놓는 것은 온라인 쇼핑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0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0조434억 원으로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주로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운영하던 큰 패션 업체들도 온라인·모바일에 익숙한 소비자의 구매 성향에 따라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서비스를 더 많이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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