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ture&]4차 산업혁명의 구축, SW융합클러스터 통해 이룬다
동아일보
입력 2018-12-07 03:00 수정 2018-12-07 03:00
부산, 경기, 인천, 경북, 전북, 대전, 광주·전남 등 7개 지역을 선정하여 특화산업과 SW융합 기술 개발, 인력양성, 기업 성장 등을 지원하는 ‘SW융합클러스터 사업’의 주요 성과 공유를 위한 전시회와 정책적 제언 도출을 위한 토론회가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11월 28일 개최되었다.
송희경 의원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가치인 소프트웨어가 모든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며 “올해 글로벌 10대 기업 중 7개의 기업이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이라는 사실은 향후 산업 혁신과 일자리 창출에서 소프트웨어가 가지는 중요성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노경원 국장(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을 좌장으로 진행된 패널 토론에는 SW융합산업 관련 산학연 현장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토론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서의 SW융합클러스터의 역할’을 주제로 다양한 정책 제언이 제시되었다.
최근 부산을 대표하던 주력 제조업의 불황으로 인한 지역경제의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신기술 중심의 새로운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고, 이에 부산의 특화산업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새로운 제품, 서비스의 육성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SW융합클러스터 지원사업 같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글로벌 역량 및 현지화가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혁신 타운으로서 역할 확대가 필요하고 제품·서비스 혁신을 세계 수준으로 제고하고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혁신 환경 조성에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
경기-성영조 (경기연구원 상생경제연구실 연구위원)
판교테크노밸리, 제2판교테크노밸리, 자율주행실증단지 등 경기도 혁신클러스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안전, 환경·에너지, 교통 등 스마트시티에서 구현 가능한 지능형 보안 SW융합 신(新)서비스 창출이 필요하다.
신성장산업 육성과 주력산업의 고도화를 위한 SW융합 전략 필요
국내 최대의 철강산업, IT모바일산업과 자동차부품산업 등 경북지역의 특화산업 기반은 SW융합을 통한 신성장산업의 창출이 가능한 국내 최적의 기반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앙정부의 SW융합 전략과 경북 SW산업 발전정책에 따라 R&D, SW융합클러스터, SW 벤처창업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의 실행과제 및 신사업 발굴을 통한 SW융합 산업 생태계의 선순환 고리를 구축 중이다.
물리적인 농업 집적단지에 실증 네트워크를 조성하고 특화 농·생명 SW기업을 육성함으로써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업 발굴과 미래 농생명 시대에 적합한 SW융합 비즈니스를 실현하고자 한다.
SW융합클러스터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가상현실·증강현실,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에 적용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들을 에너지통합관제 서비스에 적용해어야 한다.
정주 및 문화 여건 등을 지역이 잘 갖추고, 중앙정부의 정책적 지원 협력을 통해서 지역에 있는 기업의 성장뿐 아니라 지역 근방의 이중 산업이 한곳에 모여 기업, 지역이 함께 발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좌담회의 좌장 노경원 국장은 “개인적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고 배우게 되는 시간이었고, 지역산업 활성화와 새로운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SW융합 확산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앞으로 정부가 이 사업을 말로만의 버전 업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지역 산업이 버전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 지역산업, SW융합으로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서다
정부는 SW를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만드는 원동력으로 보고 SW 융합 활성화 정책에 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민간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SW 융합 인재를 육성하고, 각 산업에 SW가 융합될 수 있도록 유연한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학계, 산업계 등의 민간 분야에서도 SW 기술 개발, 인재 양성, 신사업 개발 등 혁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 민관이 SW 융합을 통한 산업 고도화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경제, 산업 체계를 개편한다면 한강의 기적을 넘는 새로운 기적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제4차산업혁명포럼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SW융합클러스터 운영협의체에서 주관했다.
정책토론회에서는 지역SW융합클러스터 추진현황 및 성과보고와 정책제언을 위한 토론이 진행되었고, 아울러 토론회와 함께 소프트웨어융합클러스터의 다양한 융합제품 전시 행사도 함께 진행되었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4차 산업혁명의 의미는 여러 산업 분야가 SW와 결합하는 것”이라며 “SW융합클러스터를 처음 구상할 때 각 지역 전략 산업이 SW와 융합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고 SW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창용 NIPA 원장도 “SW융합클러스터의 목표는 클러스터 내 기업이 지역에서 성장을 넘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향후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SW융합클러스터 사업의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는 일자리 창출 분야였다. 2014년 이래 327여 개의 연구개발(R&D) 관련 과제를 수행해 기업은 2332명의 직접고용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8785명의 SW 전문 인력도 배출했다. 또한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이형우 위원(마이다스아이티 대표)의 특강에서도 SW 중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인재 양성을 꼽으며, 미래 사회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하드웨어 교육방식’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부산-배수현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
부산에 맞는 IT 중심의 신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SW융합클러스터사업 추진
인천-박문수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창업? 혁신기지로서 SW융합클러스터의 역할과 필요성
인천은 글로벌 비즈니스 혁신 특구로서 뉴욕시 코넬테크와 뉴욕 실리콘앨리 및 실리콘밸리와 스탠퍼드대 간에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다. SW융합클러스터의 미래 방향은 글로벌 창업 혁신기지로의 허브 역할이 중요하다.
경기-성영조 (경기연구원 상생경제연구실 연구위원)
경기 SW융합클러스터 향후 추진과제
경기 SW융합클러스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여 특화 분야(인공지능, 증강현실·가상현실)를 중심으로 SW융합 분야 생태계 조성에 힘써 왔다.
경북-김병태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전북-이영찬 (농업회사법인 어의당㈜ 연구소장)
농·생명 산업 생태계 조성 및 SW융합 추진
4차 산업혁명에 따라 농·생명 SW융합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전북도는 고령화에 따라 대두되는 여러 가지 농촌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SW융합클러스터를 농·생명 산업의 SW거점으로 구축하고자 한다.
전남-오치훈 (㈜유오케이 대표)
에너지산업에 SW·ICT 생태계를 바꾼 상생 모델
광주·전남의 지역특화 전략산업 분야인 에너지산업에 SW·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를 바꾼 상생모델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평가의 가장 큰 역할은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가 혁신도시와 함께하면서 지역 산업과 생태계 변화의 성장 동력 역할을 이끌었다.
NIPA-김태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본부장)
4차 산업혁명의 변화 방안은 서비스화 전환
앞으로 4차 산업혁명에서 변화를 꾀하는 방안은 서비스화가 될 것이다. 그간의 다양한 제조상품들이 자체적으로 소비되고 사용되었다면 이것들이 서비스로 전환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융합이 중요한데, 같은 것의 융합이 아닌 이종 산업 간의 융합이 필요하며, 인재의 지역 유치를 위한 안전망 역할로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좌담회의 좌장 노경원 국장은 “개인적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고 배우게 되는 시간이었고, 지역산업 활성화와 새로운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SW융합 확산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앞으로 정부가 이 사업을 말로만의 버전 업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지역 산업이 버전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 지역산업, SW융합으로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서다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세계 산업구조는 이미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성장 구조인 4차 산업혁명으로의 변화를 시작하고 있다. ICT가 핵심적인 경쟁 요소로 부각되면서 물류, 자동차, 스마트가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물류 분야의 경우 물류 프로세스에 다양한 ICT가 적용되어 물류 활동의 효율성, 유연성,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독일 DHL의 경우 물류의 공급 단계와 실시간 흐름을 가상의 공간에 재현하면서 화물 수송 시 위험 감지, 계획 변경, 거점 배치 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각광받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경우 일본은 10월 초 도요타와 소프트뱅크가 공동 출자하여 ‘모넷’이라는 이동 서비스 제공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국제적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 기술을 가진 도요타와 ICT 기업인 소프트뱅크가 협업하기로 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소비자 산업 규모 및 전망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기술 산업이 유례없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 예로 스마트홈 제품의 매출이 지난해 33억5200만 달러에서 2022년 69억1200만 달러로 2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1월에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제품 박람회인 CES 2019에서는 음성으로 제어가 가능한 아마존의 스마트 전자레인지, 도둑을 막기 위해 집에 사람이 있는 듯 꾸며주는 스마트 스피커 케빈, 최대 60종의 과일과 채소를 구별할 수 있는 카메라가 내장된 보쉬의 냉장고 등 다양한 스마트홈 분야 신제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러한 사례들의 구현을 위해서는 빅데이터, 통신, 인공지능 등의 ICT가 필요하고, 그 근간에는 SW가 있다. 수학이 물리학, 천문학, 공학, 사회과학 등을 표현하고 이해하는 언어로 사용되듯이 SW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ICT를 구현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정부도 이러한 SW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 SW 시장 혁신 및 SW 진흥 법체계 개편 등으로 제도적 장치를 정비하고, SW 기술 개발 지원 및 SW 인재 양성 등을 통해 SW 기술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고 있다.
SW 기술 경쟁력 확보 정책의 일환으로 정부가 201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SW 융합 클러스터 사업을 주목할 만하다. 전국 7개 지역(경기 판교, 인천 송도, 부산 센텀, 전북 전주, 경북 포항, 광주, 대전 대덕)을 순차적으로 선정하였으며, 각 지역의 자동차나 조선과 같은 전통적 제조업은 물론이고 에너지, 바이오 등 다양한 미래 산업 분야와 SW가 융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역 주도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하였다. 또한 지역 SW 융합 인력 양성, 스타트업의 창업 등을 지원하여 지역 특화 산업과 SW 융합의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SW 융합 클러스터 사업은 중앙정부의 SW 산업 진흥 정책과 지역 전략 산업의 고도화 수요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낸 사업으로 그 성과가 고무적이다. 2017년 말 기준으로 327개의 연구개발(R&D) 과제를 성공리에 완료했고 2300여 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했으며, 8700여 명의 SW 융합 전문 인력을 배출했다. 그리고 2017년에 지원을 받은 기업의 평균 매출이 15%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지역이 필요에 의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지역 특화 산업의 성장과 기업의 혁신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 지역 균형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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