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웹하드·텀블러 막히자, 텔레그램으로 몰린다
뉴스1
입력 2018-12-06 07:50 수정 2018-12-06 07:52
© News1 DB
‘양진호 사건’을 계기로 디지털성범죄 영상물에 대한 집중단속이 강화되고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텀블러’마저 음란물 퇴출에 나서자, 음란물 광고들이 텔레그램 등 외산 SNS로 몰리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 정부가 웹하드 콘텐츠 시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자, 음란물을 유통하는 텔레그램 계정이 급증하고 있다. ‘소라넷’, ‘야한사진’ 등 음란물과 관련된 용어를 한글이 아닌 알파벳으로 검색하면 최근 생성된 텔레그램 계정을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서 미성년자 관련 음란물 등 유해 콘텐츠가 다량 유통되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수백여명이 모인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개인들이 음란물을 주고받는 것에서 그쳤다면 최근에는 웹하드에서 활동했던 음란물 유통업체들이 조직적으로 텔레그램 계정을 만들어 음란물을 유통, 자사사이트를 홍보하고 있다.
사실 이들은 웹하드에 대한 경찰조사가 있기전까지, 웹하드에서 유통되는 음란물에 자사사이트 홍보 자막을 집어넣는 수법을 활용했다. 그러나 방송통신심의원회와 경찰까지 나서서 웹하드 음란콘텐츠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자, 상대적으로 안전한 텔레그램을 마케팅 채널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음란물을 찾는 이용자들이 주고객인 성매매 업체 역시 텔레그램으로 몰려들고 있다. 해당업체 관계자는 “과거에는 웹하드에서 자주 유통되는 영상에 자막을 심어 홍보했다면, 최근에는 아예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사이트를 홍보하는 것이 더 편하다”면서 “구글 이미지를 통한 광고보다 텔레그램을 통해 접속하려는 이용자들이 더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해외 SNS 음란물 유통의 경우, 현실적으로 정부의 직접적인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과거 불법성매매의 온상으로 불렸던 소라넷의 경우에도 트위터를 통해 거점을 옮겨가며 영업을 지속해 경찰의 조사를 피했다. 텀블러도 연간 유통되는 음란물이 10만건에 달했지만 우리 정부의 시정조치를 줄곧 무시해오다 애플 앱스토어의 압박으로 음란물 삭제를 결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텀블러의 경우, 애플의 강력한 음란콘텐츠 퇴출 정책에 무릎을 꿇은 격”이라며 “해외업체가 국내에 법인을 두지 않는 한, 정부가 해외 SNS업체를 대상으로 직접적인 조사가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최근 텔레그램을 통해 음란물과 성매매 콘텐츠가 대거 유통되고 있어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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