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세계 최초 ‘5G시대’ 축포…1호 고객은 기업·로봇

뉴시스

입력 2018-12-01 10:03 수정 2018-12-0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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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3사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하며 본격적인 5G 시대의 출발을 알렸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1일 자정 서울, 수도권, 주요 광역시 거점에서 5G 상용 전파를 첫 송출했다.

5G는 ▲초광대역 ▲초저지연 ▲초연결이 특징이다. 최대 전송 속도가 20Gbps로 4G LTE보다 최대 20배 빠르고, 지연 속도는 1ms로 LTE대비 100분의 1로 줄어든다.

이같은 특성으로 5G 시대에는 UHD 초고화질 영상,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홀로그램 등과 결합해 실감형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더불어 인공지능(AI), 커넥티드카 기술 등이 융합되면서 영화 속 상상력이 현실이 되고,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서비스들로 우리의 생활상이 크게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5G 서비스는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내년 상반기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이동통신 3사는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SK텔레콤 5G 1호 고객 ‘명화공업’…5G 스마트팩토리

이날 오전 SK텔레콤의 5G 1호 고객사인 안산 반월공단의 명화공업은 ‘5G-AI 머신 비전’ 솔루션을 가동했다.

이 솔루션은 자동차 부품이 컨베이어 벨트를 지나가는 동안 1200만 화소 카메라로 사진 24장을 다각도로 찍어 5G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했다. 서버의 고성능 AI는 순식간에 사진을 판독해 제품에 결함이 있는지 확인했다.

이경윤 명화공업 이사는 “품질 검수 과정에서 대용량 사진 데이터전송에 고민이 많았는데 5G에서 해답을 찾았다”며 “5G로 정보고속도로가 뚫린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SK텔레콤 5G자율주행차는 경기 화성 자율주행실증도시 ‘K-City’와 시흥 일반도로에서 테스트 운행을 시작했다. 차량은 5G로 1초에 수십 번씩 관제센터, 신호등과 주변 정보를 주고 받았다.

◇KT 5G 1호 가입자는 인공지능 로봇 ‘로타’

KT는 5G 1호 가입자로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 로봇 ‘로타’를 선정했다.

이에 대해 KT는 “단순한 이동통신 세대의 교체가 아닌 생활과 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번 1호 머신(Machine) 가입자를 시작으로 2호, 3호의 머신 및 B2B 파일럿 가입자로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5G 서비스에서 처음 선보이는 5G MHS(Mobile Hot Spot) 단말은 전용 요금제인 4만9500원/10GB 상품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1호 가입자인 ‘로타’에게도 해당 요금제가 적용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5G 1호 고객은 ‘LS엠트론’…5G 원격제어 트랙터

LG유플러스의 5G 상용 서비스는 제조업 분야의 기업 고객에게 먼저 제공된다.

LG유플러스 5G 서비스 국내 1호 고객은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LS엠트론’이다. 산업기계 및 첨단부품 전문 기업인 LS엠트론은 LG유플러스와 함께 ‘5G 원격제어 트랙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관제 시스템 지도에 이동경로를 설정하면 수십㎞ 떨어진 곳의 트랙터는 설정된 경로로 이동하면서 무인 경작을 한다. 관리자는 마치 실제 트랙터 조종석에 앉아서 운전하는 것처럼 트랙터를 원격 조종하며 관제센터 모니터에서 작업현황을 영상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5G 원격제어 기술을 지뢰제거나 폐기물 처리, 건물철거 등 위험한 산업현장의 중장비에도 접목해 인명피해를 방지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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