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텔리아, PC MMORPG의 추억을 되살린다

동아닷컴

입력 2018-11-30 10:23 수정 2018-11-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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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에 밀려 한동안 게이머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있던 온라인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가 다시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00년대 한국 게임 시장의 태동과 함께 주인공으로 발돋움 했던 온라인 MMORPG는 엔씨, 넥슨, 웹젠 등 무수한 게임 개발사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으며, 2004년 등장한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레프트(이하 WOW)는 아직도 무수한 전설 같은 이야기가 내려올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추억을 안겨준 게임으로 기억되는 것이 사실.

아스텔리아(출처=게임동아)

이렇듯 오랜 시간 게이머들에게 다양한 추억을 안겨준 온라인 MMORPG가 로스트아크의 광풍 속에 다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른 지금. 또 하나의 작품이 출격을 예고하고 있어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오는 12월 13일 공개 서비스(OBT)를 예고한 넥슨의 신작 온라인게임 아스텔리아 그 주인공이다. 천애명월도, 피파온라인4에 이어 넥슨의 2018년 세 번째 온라인게임이도 한 아스텔리아는 2000년대 중반 등장했던 온라인 게임의 향수를 그대로 담은 정통 MMORPG를 표방하는 게임이다.

사실 아스텔리아는 처음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던 작품은 아니었다. 개발 과정에서 이름이 여러 차례 변경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으며, 처음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 장점보다 더 많은 단점이 지적되는 등 흔한 온라인게임 중 하나로 인식됐던 것이 사실이었다.

아스텔리아(출처=게임동아)

하지만 지난 2월 진행한 CBT에서 이전과 달라진 그래픽과 ‘아스텔’로 불리는 소환수와 함께하는 전투 시스템이 보다 세밀해진 것은 물론, 정통 MMORPG의 향수를 가득 담은 콘텐츠가 호평을 받으며, 게임의 평가를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더욱이 로스트아크의 흥행으로 온라인게임이 다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아스텔리아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중이다.

아스텔리아의 가장 큰 특징은 수집과 성장이라는 온라인 MMORPG의 정석과도 같은 키워드에 충실한 게임 시스템이다.

아스텔리아 아이템 착용(출처=게임동아)

아스텔리아는 필드 사냥과 던전 공략을 통해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게임 내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은 무기, 방어구, 액세서리(목걸이/귀걸이/팔찌/반지), 보물로 분류되며, 기, 방어구, 액세서리는 각 거점 마을 상인 NPC 통해 구매가 가능하며, 던전/필드/아바론 에서의 몬스터를 처치하거나 퀘스트 보상을 통해 좋은 등급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게이머는 퀘스트를 진행하며, 기본 아이템을 획득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다양한 스타일의 던전에서 보다 높은 등급의 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다. 아스텔리아의 던전은 각 지역마다 존재하며, 세계관과 이어진 퀘스트들과 연관되어 있어서 최초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던전을 방문하게 된다.

던전에 입장하려면 일정 수량의 던전 티켓이 필요하며, 던전 티켓은 접속 후 45분마다 1개씩 자동 지급되거나 접속 종료중에도 지급되어 최대 16개까지 보유할 수 있다. 던전들은 각 지역별 난이도에 따라 시나리오/1인/4인/전설 로 나뉘게 된다.

또한 최고레벨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던전을 통한 파밍과 아이템 진화/합성 과정을 통해 게임 내 아이템 가치를 유지해줄 수 있는 것도 아스텔리아의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아스텔리아 아이템 강화(출처=게임동아)

MMORPG의 성장 욕구를 충족시키는 강화 시스템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아이템을 강화하기 위해선 일정량의 강화석과 아스퍼가 필요하며, 아이템 50레벨 미만의 경우 실패 없이 100% 확률로 성공할 수 있다.

이중 고레벨로 분류되는 50레벨 이상 아이템부터는 아이템 등급과 강화 단계에 따라 성공 확률이 다르게 적용된다. 강화석 수급을 위해선 지속적인 아이템 파밍과 분해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게임 내 거래되는 아이템의 소비를 촉진시켜 결론적으로 파밍한 결과물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MMORPG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대규모 진영전 역시 마련되어 있다. 게이머는 자연을 숭배하는 '프리시', 신성을 중요시하는 '아기오', 그림자에서 활동하는 '스키아' 등 세 진영 중 한 곳에서 소환한 영웅으로써 진영의 승리를 위해 전쟁을 벌일 수 있다.

각 진영은 아트라 에너지를 일주일 동안 수집하게 되고, 가장 많은 아트라 에너지를 수집한 진영이 승리하게 된다. 이와 함께 상점에서 희귀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는 특별 화폐인 ‘첸더’가 모든 진영에게 등급에 맞춰 차등 지급된다.

아스텔리아 아바론 이미지(출처=게임동아)

이들 진영은 온라인 MMORPG에서만 볼 수 있는 대규모 다대다(多대多) 전투 콘텐츠 '아바론'에서 대격돌을 벌이게 된다. 최대 900여 명의 게이머가 한 곳에서 전투를 벌이는 '아바론'은 한 지역 내 최고 레벨을 달성한 유저들이 각 3개의 진영으로 나뉘어 각 진영의 목표를 달성하고 포인트를 모아 승리를 결정짓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 진영 별 계급에 따른 지휘체계와 보호체계가 작동 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1대1 진영 구도의 대칭 전투로 진행되는 기존의 MMORPG 전투와 달리 '아바론'은 3개의 진영이 어울려 전투를 벌이기 때문에 서로를 견제하고, 전략적인 전투를 벌일 수 있는 등 다양한 변수가 요구된다. 이를 통해 세력간 불균형 문제도 해결되는 것은 물론, 각 세력간의 견제 등으로 각기 다른 상황들이 한 전장에서 펼쳐지는 등 위,촉,오가 서로를 견제하던 삼국지 같은 전세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이 아스텔리아의 대규모 전투 시스템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아스텔리아는 아이템을 수집하고 강화하는 데 특화된 다양한 콘텐츠와 모바일에서는 느낄 수 없는 대규모 전장이 제공되는 등 한시대를 풍미했던 MMORPG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시스템으로 무장한 상태다.

과연 오는 12월 13일 공개 서비스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모습을 드러낼 아스텔리아가 로스트아크로 다시금 수면위로 떠오른 MMORPG의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zoroa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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