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쓰는 와이파이는 얼마나 빨라질까?
동아닷컴
입력 2018-11-27 10:45 수정 2018-11-27 10:51
와이파이는 오늘날 흔히 사용하는 무선 네트워크로, 가정이나 사무실은 물론, 지하철역 같은 공공 장소나 거리에 있는 카페에서도 쉽게 사용하고 있다. 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속도가 너무 느려, '무선'이라는 장점 외에는 굳이 와이파이를 쓸 이유가 없었다. 특히 요즘처럼 웹 페이지에 접속해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대용량 파일을 내려받는 것은 꿈도 못 꿀 일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초고속 인터넷 망이 보급되고, 무선 전송 기술 역시 이에 발맞춰 발전하면서 와이파이만으로 게임은 물론,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전송하는 스트리밍까지 가능한 시대가 왔다.
무선 네트워크 규격인 802.11은 규격에 따라 뒤에 'a', 'b', 'g', 'n' 등의 알파벳을 붙여 구분하며, 세대를 거듭할수록 속도 및 안정성 역시 개선되고 있다(속도 순으로 802.11b < 802.11g < 802.11n < 802.11ac). 몇 년 전 주로 사용하던 와이파이 규격은 802.11n으로, 이론상으로는 최대 150Mbps(초당 약 18.75MB)의 전송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당시 유선 인터넷은 일반적으로 100Mbps(초당 약 12.5MB)를 사용했던 만큼, 충분한 성능의 무선 공유기만 있으면 유선 인터넷과 다름 없는 속도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1Gbps 유선 인터넷이 등장한 이후에는 n규격 역시 다음 세대인 802.11ac 규격으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802.11ac 규격은 오늘날 대중화된 와이파이 규격 중 가장 빠른 전송 속도를 낸다(802.11ax 규격이 도입됐지만, 아직 대중화 단계는 아니다). 이 규격은 보통 2~4개의 안테나를 묶어 867Mbps(초당 약 113MB)의 무선 전송 속도를 내는 제품이 일반적이다. 대부분의 ac규격 무선 공유기가 이 속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처럼 접속하는 기기 역시 대부분 해당 규격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1Gbps 까지는 아니지만, 이 유선 속도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ac규격은 안테나 수와 채널을 늘려 속도를 더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1Gbps 유선 인터넷의 성능을 온전히 사용하는 것은 물론, 이를 초과하는 유선 인터넷에도 대응 가능하다. 오늘날 유선 인터넷 중 가장 빠른 속도는 10Gbps이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와이파이는 802.11ax규격이 필요하다. 하지만 ax규격의 제품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공급되는 것은 내년 말 정도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로서는 성능을 강화한 ac규격이 가장 활용도가 높다.
그렇다면 현재 일반 가정에서 낼 수 있는 가장 빠른 와이파이 속도는 얼마나 될까? 우선 와이파이를 빠른 속도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가 필요하다. 가장 먼저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유선 인터넷 망이 구축돼야 하며, 이 속도를 온전히 와이파이 신호로 바꿀 수 있는 무선 공유기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와이파이에 접속하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역시 이 신호를 인식해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완전한 초고속 무선 인터넷이 가능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오늘날 1Gbps를 초과해 10Gbps에 이르는 유선 인터넷이 KT 등의 이동통신사를 통해 가정에 보급되고 있는 만큼, 첫 번째 과제인 빠른 유선 인터넷 망은 해결된 상태다.
무선 공유기 역시 넷기어 등의 브랜드가 10만 원 대에서도 빠른 연결 속도를 내는 ac규격 제품을 내놓고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10만 원대의 제품은 보통 867Mbps 정도의 속도를 냈지만, 최근 등장하는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은 1.73Gbps에 이르는 속도를 낸다. 만약 가정에서 2.5Gbps 유선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1.73Gbps(초당 약 212MB)를 지원하는 무선 공유기를 사용하면 이론상 HD급 영화 영화 한 편을 약 7초 정도면 내려받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속도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기기 역시 등장했다. 인텔 와이어리스 AC 9560은 최대 1.73Gbps의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칩셋으로, 이를 탑재한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은 이 속도로 와이파이를 사용 가능하다. 최근 삼성전자가 노트북 플래시라는 이름의 제품을 출시했으며, 향후 등장할 타사의 노트북 역시 이 칩셋만 탑재한다면 같은 속도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사실 100Mbps 정도의 무선 인터넷 만으로도 넷플릭스 등으로 영상을 감상하거나 온라인 게임을 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제 일반 동영상이 아닌 UHD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하는 서비스가 늘고 있고, 조만간 VR 같은 대용량 미디어 콘텐츠를 무선으로 제공할 예정인 만큼, 빠른 무선 인터넷 속도의 필요성 역시 커지고 있는 셈이다.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오늘날 와이파이는 사무실이나 가정뿐만 아니라 공공장소나 카페 등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인터넷이다(출처=IT동아)
하지만 오늘날 초고속 인터넷 망이 보급되고, 무선 전송 기술 역시 이에 발맞춰 발전하면서 와이파이만으로 게임은 물론,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전송하는 스트리밍까지 가능한 시대가 왔다.
무선 네트워크 규격인 802.11은 규격에 따라 뒤에 'a', 'b', 'g', 'n' 등의 알파벳을 붙여 구분하며, 세대를 거듭할수록 속도 및 안정성 역시 개선되고 있다(속도 순으로 802.11b < 802.11g < 802.11n < 802.11ac). 몇 년 전 주로 사용하던 와이파이 규격은 802.11n으로, 이론상으로는 최대 150Mbps(초당 약 18.75MB)의 전송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당시 유선 인터넷은 일반적으로 100Mbps(초당 약 12.5MB)를 사용했던 만큼, 충분한 성능의 무선 공유기만 있으면 유선 인터넷과 다름 없는 속도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1Gbps 유선 인터넷이 등장한 이후에는 n규격 역시 다음 세대인 802.11ac 규격으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802.11ac 규격은 오늘날 대중화된 와이파이 규격 중 가장 빠른 전송 속도를 낸다(802.11ax 규격이 도입됐지만, 아직 대중화 단계는 아니다). 이 규격은 보통 2~4개의 안테나를 묶어 867Mbps(초당 약 113MB)의 무선 전송 속도를 내는 제품이 일반적이다. 대부분의 ac규격 무선 공유기가 이 속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처럼 접속하는 기기 역시 대부분 해당 규격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1Gbps 까지는 아니지만, 이 유선 속도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안테나 수와 접속하는 채널을 늘려 와이파이 성능을 강화할 수 있다(출처=IT동아)
그런데, ac규격은 안테나 수와 채널을 늘려 속도를 더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1Gbps 유선 인터넷의 성능을 온전히 사용하는 것은 물론, 이를 초과하는 유선 인터넷에도 대응 가능하다. 오늘날 유선 인터넷 중 가장 빠른 속도는 10Gbps이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와이파이는 802.11ax규격이 필요하다. 하지만 ax규격의 제품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공급되는 것은 내년 말 정도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로서는 성능을 강화한 ac규격이 가장 활용도가 높다.
그렇다면 현재 일반 가정에서 낼 수 있는 가장 빠른 와이파이 속도는 얼마나 될까? 우선 와이파이를 빠른 속도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가 필요하다. 가장 먼저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유선 인터넷 망이 구축돼야 하며, 이 속도를 온전히 와이파이 신호로 바꿀 수 있는 무선 공유기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와이파이에 접속하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역시 이 신호를 인식해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완전한 초고속 무선 인터넷이 가능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오늘날 1Gbps를 초과해 10Gbps에 이르는 유선 인터넷이 KT 등의 이동통신사를 통해 가정에 보급되고 있는 만큼, 첫 번째 과제인 빠른 유선 인터넷 망은 해결된 상태다.
10Gbps 유선 인터넷(출처=IT동아)
무선 공유기 역시 넷기어 등의 브랜드가 10만 원 대에서도 빠른 연결 속도를 내는 ac규격 제품을 내놓고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10만 원대의 제품은 보통 867Mbps 정도의 속도를 냈지만, 최근 등장하는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은 1.73Gbps에 이르는 속도를 낸다. 만약 가정에서 2.5Gbps 유선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1.73Gbps(초당 약 212MB)를 지원하는 무선 공유기를 사용하면 이론상 HD급 영화 영화 한 편을 약 7초 정도면 내려받을 수 있게 된다.
1.73Gbps를 지원하는 무선 공유기(출처=IT동아)
이러한 속도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기기 역시 등장했다. 인텔 와이어리스 AC 9560은 최대 1.73Gbps의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칩셋으로, 이를 탑재한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은 이 속도로 와이파이를 사용 가능하다. 최근 삼성전자가 노트북 플래시라는 이름의 제품을 출시했으며, 향후 등장할 타사의 노트북 역시 이 칩셋만 탑재한다면 같은 속도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무선 속도가 빠르더라도, 실제 속도는 스펙의 80% 정도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출처=IT동아)
사실 100Mbps 정도의 무선 인터넷 만으로도 넷플릭스 등으로 영상을 감상하거나 온라인 게임을 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제 일반 동영상이 아닌 UHD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하는 서비스가 늘고 있고, 조만간 VR 같은 대용량 미디어 콘텐츠를 무선으로 제공할 예정인 만큼, 빠른 무선 인터넷 속도의 필요성 역시 커지고 있는 셈이다.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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