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최고의 가성비, N패드 라이트 블루투스 키보드

동아닷컴

입력 2018-11-22 16:27 수정 2018-11-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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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키보드는 여러모로 유용한 물건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기기와 연결하면 화면을 터치해 사용하는 가상 키보드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텍스트 입력이 가능해, 메시지 전송이나 문서 작성 등을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다. 거실 TV에 장착한 미니PC와 연결하면 소파에 앉아서 웹 서핑이나 콘텐츠 검색 등도 쉽게 할 수 있고, 사무실에서 PC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유선 키보드보다 깔끔한 사무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엔보우 N패드 라이트는 블루투스 키보드로서 기본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가격이 9,900원에 불과해 가성비가 훌륭한 제품이다.

엔보우 N패드 라이트(출처=IT동아)

우선 전반적인 디자인은 약 13인치 정도의 노트북 키보드를 그대로 뜯어온 듯한 모습이다. 기본적인 쿼티 배열에 우측 숫자키가 없고, 홈, 엔드, 페이지업, 페이지다운 등의 특수 키가 기존 키에 통합된 78키 배열이다. 디자인 역시 노트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솔레이션 방식(팬터그래프의 변형)이다.

기존 미니 키보드와 비교하면 글쇠가 넓고 상대적으로 크고 간격도 제법 있다. 글쇠 하나의 가로 길이는 약 15mm로 손가락 두께보다 조금 넓으며, 글쇠 사이 간격도 3mm로 여유가 있어 오타 없이 빠른 타건이 가능하다. 특히, 디자인이 비슷한 노트북 키보드과 비교하면 반발력이 좋아 글쇠를 눌렀을 때 손가락을 경쾌하게 튕겨낸다. 실제로 필자의 경우 이 제품을 자리에 놓고 처음 사용하는데도, 오타 없이 빠른 타건이 가능했다.

글쇠가 크고 키 간격이 넓어 타건이 편하다(출처=IT동아)

사실 키보드는 외형은 거의 같지만, 운영체제에 따라 사용하는 특수키는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들어 윈도우 운영체제에는 시작 메뉴를 여는 시작 버튼(윈도우 키)이 있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는 이전 작업으로 돌아가는 뒤로가기 버튼이나 처음 화면으로 돌아가는 홈 버튼 등이 있다.

N패드 라이트는 다양한 운영체제에 대응할 수 있게 제작해, 윈도우PC,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아이패드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키를 갖췄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 연결한 상태에서 fn 키와 함께 Q(iOS), W(안드로이드), E(윈도우)를 누르면 각각 할당된 운영체제로 키보드 구성이 바뀐다.

다양한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특수키를 갖추고 있다(출처=IT동아)

키보드 가장 상단에는 기능 키와 함께 각 운영체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할당돼 있다. 각 글쇠를 잘 살펴보면 각각의 운영체제에서 자주 사용하는 버튼이 할당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ESC 키는 윈도우에서는 ESC로 작동하지만, 안드로이드나 iOS에서는 fn키와 함께 눌러 홈 키로 사용할 수도 있다.

연결 방식은 블루투스만 지원하며, 전원을 켜고 하단에 있는 버튼을 눌러 각종 스마트 기기와 연결할 수 있다. 전원은 AAA 건전지 2개로 공급하며, 제조사에 따르면 최대 70시간까지 연속 사용 가능하다. 일정 시간 입력이 없을 경우 자동으로 대기 상태에 넘어가 배터리를 절약하며, 이 때문에 자리를 잠시 비웠다 돌아와서 바로 자판을 치면 아주 잠간 동안 입력이 지연될 수도 있다.

AAA 건전지 2개를 사용한다(출처=IT동아)

무게는 약 280g으로 스마트폰보다 조금 더 무거운 수준이고, 길이는 285 x 120mm로 잡지를 반으로 접은 정도다. 이 때문에 가방에 태블릿PC 등의 스마트 기기와 함께 휴대하기 좋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거치대가 별도로 없기 때문에 스마트 기기용 거치대를 별도로 휴대하거나 이러한 기능이 있는 케이스 등을 장착해야 하는 점이다. 물론 이러한 아쉬운 점 역시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N패드 라이트는 9,900원이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아주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준수한 타건감과 커다란 글쇠로 치는 맛을 살렸으며, 부피가 작고 가벼워 가방에 넣어 휴대하기도 좋다. 정말 말 그대로 '막' 쓸 수 있는 휴대용 키보드가 필요하다면 적절한 선택이 될 것이다.

엔보우 N패드 라이트(출처=IT동아)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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