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크리에이터 재키 버틀러 "틱톡 특유의 유대감이 좋아"

동아닷컴

입력 2018-11-20 18:44 수정 2018-11-2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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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콘텐츠를 통해 막대한 팔로워를 보유하고, 이를 통해 부와 명성을 얻는 사례는 이제 드문 일이 아니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자사를 중심으로 이러한 생태계를 구성하기 위해 무한경쟁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플랫폼은 이미 너무나 유명하며, 여기에 도전하는 도전자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최근에는 특히 15초 동영상 SNS로 통하는 틱톡(Tik Tok)이 지난 1분기 전세계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틱톡은 이미 전 세계 수억 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 크리에이터 재키 버틀러(출처=IT동아)

한편 틱톡은 11월 9일, 한국에서는 최초로 'TikTok GALA'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14 여개 국가에서 온 150여명의 크리에이터들이 참석,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틱톡을 대표하는 인기 크리에이터들도 다수 참석했는데, 다채로운 음악, 그리고 코미디를 결합한 콘텐츠로 1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한 미국의 ‘재키 버틀러(Jaci Butler)’도 그 중의 하나다. 그가 말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의 자부심, 그리고 틱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의 자리에 이르렀는가? 스토리를 듣고 싶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다. 몇 년 전, 락 밴드 투어를 시작해 북미 전체에 걸쳐 투어를 했다. 그러다가 작년 1월쯤 틱톡을 발견하게 되었고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내가 하는 음악을 알리기 위해서 시작했지만 틱톡의 스케치, 코미디 부분에 매력을 느껴 코미디 콘텐츠를 주로 제작하게 되었다. 음악도 활용하고, 댄스도 재미있지만 틱톡에서 내가 주로 하는 것은 코미디다.


많은 플랫폼 중에, 틱톡을 통해 주로 활동하는 이유는?

틱톡만의 특별함이 있다. 틱톡은 글로벌 플랫폼이면서도 서로 끈끈한 유대감이 있다. 이것이 내가 틱톡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이자 틱톡과 함께 성장하고 싶은 이유다. 나는 틱톡에서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고 이들을 만난 것에 대해 틱톡에 고맙게 생각한다. 우리 크리에이터들은 모두 세상에 긍정의 기운을 가져다 주려고 노력하고, 모두가 서로 존중해준다. 부정적인 기운이 없다는 점에서 틱톡이 좋다


다른 플랫폼과 구별되는 틱톡만의 장점을 꼽자면?

아까 말했듯 틱톡은 글로벌 플랫폼이기 때문에 전세계에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또한, 다른 플랫폼보다 플랫폼 내 콘텐츠와 사용자들이 더 다양하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많은 크리에이터가 있고 틱톡이 플랫폼 내 크리에이터와 팬을 연결하는 방식도 마음에 든다.


주로 어떤 콘셉트의 영상을 창작하나?

처음에는 틱톡에 코미디 영상을 올렸지만 가수로 활동을 했었기 때문에 콘텐츠에 음악을 활용하고 싶었다. 친구들과 노래 부르는 영상도 좋아하고 해시태그로 올라오는 다양한 유행하는 영상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유행하는 댄스도 재미있지만 틱톡에서 내가 주로 하는 것은 코미디다.


15초만 재생 가능하다는 게 크리에이터에게는 제한으로 느껴진 적은 없나?

처음 앱을 다운받아서 15초 제한이 있다는 것에 이라는 조금 긴장을 했다. 가수들은 대개 2~3분 정도의 노래 길이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5초 영상은 짧은 시간에 창의력을 보여주는 도전이라는 생각이 들어 점차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100만 팔로워를 가지게 되면서 어떤 변화가 생겼는가?

올해 5월에 50만 팔로워였는데, 현재 160만 팔로워까지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올 여름에는 2주마다 10만 팔로워씩 증가했다. 믿기 힘든 결과다. 나 같은 이상한 초록머리를 100만명이 팔로우 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해서 감사하면서도 과분하게 느껴졌다. 마트나 쇼핑몰에 가면, 몇몇은 나를 알아보고 "같이 틱톡 영상 만들어요" 라거나 "사진 찍어요" 라고 말한다. 난 이런 것들을 참 좋아한다. 미국에서 여러 번 팬 미팅도 가졌다.

틱톡 크리에이터 재키 버틀러(출처=IT동아)


틱톡 팔로워들은 당신의 어떤 콘텐츠에 열광하는가?

나는 나이나 피부색, 인종, 종교, 모든 것에 상관 없이 누구나 참여하고 웃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한다. 라이브 스트리밍할 때 자주 말하는 것이 “여기는 재미 있게 놀기 위한 공간이고 기분이 좋지 않은 날 찾아 와서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다. 비록 이상한 초록 머리를 하고 있지만 항상 최대한 친근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주로 어디에서, 어떻게 소재를 발견하고 창작하나?

대부분 일상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음악 콘텐츠의 경우, 직접 곡을 써서 틱톡에 노래하는 영상을 올린다. 반면 코미디나 스케치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친구들이랑 놀다가 재미있는 것을 발견하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것을 보면 적어 두었다가 촬영할 때 쓴다.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영상 크리에이터로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틱톡에는 멋진 댄스(춤, 안무) 영상이 많다. 하여, 나도 댄스 영상에 도전해보고 싶다. 춤을 전문으로 추는 친구들이 몇 명 있는데 틱톡에 댄스 영상을 올리곤 한다. 나는 여전히 음악과 코미디를 좋아하지만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또, 댄스는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누구나 춤을 출 수 있고 특별히 언어를 알 필요도 없다. 누구나 움직이면서 음악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댄스를 활용한 틱톡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다.


유명 유튜버 중에, '영국남자'라는 이가 있다. 한국 문화를 전세계에 소개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데, 한국 또는 한국인, 한국 문화를 소재로 채택할 생각은 혹시 없나?

굉장히 좋은 질문이다. 정말 그러고 싶다. 지금까지 한국을 방문해본 적이 없었다. 틱톡 갈라로 한국에 간다는 말을 들었을 때 한국 틱톡 크리에이터들을 찾아봤었다. 정말 마음에 들었고 사실 K-POP을 굉장히 좋아한다. 몇 달 전부터 내가 가장 좋아하는 K-POP 그룹은 ‘펜타곤’이다. K-POP을 이용한 영상도 몇 개 올렸고 앞으로도 계속 올릴 예정이다. 라이브 스트리밍을 할 때에도 K-POP만 계속 틀었던 적이 있다. 한국 문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앞으로 K-POP을 더 활용하고 싶다. 또, 한국 크리에이터들이 만드는 콘텐츠도 좋다. 내 콘텐츠에도 활용하고 싶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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