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콘텐츠-클라우드 사업 강화”… LGU+, 구글과 포괄적 협의 나섰다

신무경 기자

입력 2018-11-19 03:00 수정 2018-11-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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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부회장, 구글 본사 방문
IPTV유튜브, ‘프리미엄’까지 확대… 360도 동영상 등 콘텐츠 확보 공들여
구글 데이터센터 설립-운영도 논의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이 구글 임원진과 만나 미디어 콘텐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하 부회장은 이달 15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구글 본사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하 부회장이 공식적인 해외 비즈니스 미팅에 나선 것은 LG유플러스로 자리를 옮긴 뒤 처음이다.

이번 미팅은 유튜브 등 미디어 콘텐츠 부문의 파트너십 강화와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 등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2016년부터 자체적으로 선별한 유튜브 콘텐츠를 인터넷TV(IPTV)에 제공하고 있는데, 콘텐츠 협력 범위를 유료(부가가치세 포함 월 8690원)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 콘텐츠’로 확장하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프리미엄 콘텐츠에 가입하면 유튜브 뮤직을 끊김 없이 들을 수 있고, 유튜브가 직접 제작하는 예능, 다큐멘터리, 드라마 등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유튜브는 최근 한국에서 직접 제작한 네 번째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넷플릭스처럼 오리지널 콘텐츠에 공들이고 있다.

이 밖에 유튜브에 업로드된 360도 동영상 콘텐츠도 자사 IPTV에서 서비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12년 국내 최초로 구글 안드로이드(OS) 기반 셋톱박스를 출시하면서 협력 관계를 돈독히 해왔다. 올해 9월에는 구글의 AI 음성비서 기술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셋톱박스에 탑재해 음성으로 유튜브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AI 스피커에서는 네이버와 협력하고 있는데, IPTV 셋톱박스에서는 구글과 협력한 이유도 고객들이 IPTV에서 유튜브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유튜브가 IPTV 이용자를 유지하고 확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구글의 데이터센터 설립과 운영 방안 등에 관한 논의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국내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위해 LG유플러스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임차해 서버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부터 국내 관련법이 개정되면 금융, 공공 분야의 클라우드 사업 진입 장벽이 낮아져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편 LG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스마트타운 프로젝트’에서 통신부문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만큼 LG유플러스가 이번 구글 방문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LG그룹과 구글은 IoT, 빅데이터, AI 기술을 이용한 지능형 도시 공간을 구축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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