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맞짱”… ‘갤럭시스토어’ 선전포고
신무경 기자
입력 2018-11-19 03:00 수정 2018-11-19 03:00
내년 3월 오픈… 폰 첫화면 배치
삼성전자가 내년 3월 갤럭시앱스(삼성전자 앱 마켓) 이름을 ‘갤럭시스토어’로 바꾸고, 스마트폰 첫 화면(홈스크린)에 배치한다. 신설 갤럭시스토어에는 국내외 인기 게임들을 독점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구글과 애플 앱 마켓의 과도한 수수료(30%)에 부담을 느끼는 국내외 게임업체들과 손을 잡고 게임 앱 유통의 허브가 되겠다는 것이다.
토마스 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16일 부산에서 열린 토종 앱 마켓 ‘원스토어’ 주최 게임업계 종사자 대상 네트워킹 행사에서 “우리는 게임에 목숨을 걸었다”며 “전 세계 7억 대가 깔린 삼성전자 단말기를 기반으로 구글 등이 지배하고 있는 앱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15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8’과 별도로 진행됐다.
○ 삼성, 에픽게임즈-원스토어 손잡고 구글 추격
고 상무는 “미국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를 독점(갤럭시노트9에 선탑재해 일정 기간 먼저 이용하도록 한 것)으로 제공한 것은 삼성 단말기가 게임에 최적화된 디바이스임을 각인시키기 위한 노력”이라면서 “내년에도 여러 게임이 갤럭시에 독점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픽게임즈는 앞서 구글 앱 수수료가 과다하다는 이유로 ‘구글 이탈’을 선언했다. 지난달 선보인 포트나이트 모바일 버전을 자사 홈페이지나 삼성전자의 ‘게임런처’라는 앱과 갤럭시앱스를 통해 내려받도록 한 것.
삼성전자가 게임에 집중하는 이유는 앱 매출 대부분이 발생하고 있고,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 세계 앱 지출(816억6000만 달러·약 92조2758억 원)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78.8%에 이른다. 단말기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최고급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가 고사양의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로부터 나온다. 삼성으로서는 소프트웨어(게임)에 집중함으로써 하드웨어(단말기) 경쟁력을 공고히 할 수 있다.
삼성과 원스토어는 올 7월에도 게임 개발사가 원스토어에 앱을 내면 갤럭시앱스에도 자동 업로드되는 내용의 동맹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원스토어는 앱 마켓 수수료를 매출의 30%에서 5∼20%로 인하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원스토어의 이른바 ‘탈(脫)구글’ 이벤트에는 국내외 게임업계 관계자 400명이 찾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 지스타 곳곳서 ‘탈구글’ 행보
지스타 현장 곳곳에서도 ‘탈구글’ 전선이 감지됐다.
외국계 게임회사로는 처음으로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은 에픽게임즈의 에드 조브리스트 퍼블리싱 총괄 디렉터는 기자간담회를 자처해 “탈구글 행보 이후 내부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의 성적을 내고 있다”며 “이 같은 움직임에 삼성전자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고, 매우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국내 중소·중견 게임회사들도 탈구글 행보에 영향을 받고 있다. 중소 게임업체 캐럿게임즈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주로 구글 앱 마켓에서 게임을 내려받지만 해외에서는 서른 가지가 넘는 다양한 방식으로 내려받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채널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에 긴장한 구글은 올해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기업 대 고객(B2C)’관에 자사 앱 마켓에서 활약하는 인디 게임 개발사들을 위한 전시장을 마련하는 등 게임업체 마음잡기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내년 3월 갤럭시앱스(삼성전자 앱 마켓) 이름을 ‘갤럭시스토어’로 바꾸고, 스마트폰 첫 화면(홈스크린)에 배치한다. 신설 갤럭시스토어에는 국내외 인기 게임들을 독점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구글과 애플 앱 마켓의 과도한 수수료(30%)에 부담을 느끼는 국내외 게임업체들과 손을 잡고 게임 앱 유통의 허브가 되겠다는 것이다.
토마스 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16일 부산에서 열린 토종 앱 마켓 ‘원스토어’ 주최 게임업계 종사자 대상 네트워킹 행사에서 “우리는 게임에 목숨을 걸었다”며 “전 세계 7억 대가 깔린 삼성전자 단말기를 기반으로 구글 등이 지배하고 있는 앱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15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8’과 별도로 진행됐다.
○ 삼성, 에픽게임즈-원스토어 손잡고 구글 추격
고 상무는 “미국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를 독점(갤럭시노트9에 선탑재해 일정 기간 먼저 이용하도록 한 것)으로 제공한 것은 삼성 단말기가 게임에 최적화된 디바이스임을 각인시키기 위한 노력”이라면서 “내년에도 여러 게임이 갤럭시에 독점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픽게임즈는 앞서 구글 앱 수수료가 과다하다는 이유로 ‘구글 이탈’을 선언했다. 지난달 선보인 포트나이트 모바일 버전을 자사 홈페이지나 삼성전자의 ‘게임런처’라는 앱과 갤럭시앱스를 통해 내려받도록 한 것.
삼성전자가 게임에 집중하는 이유는 앱 매출 대부분이 발생하고 있고,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 세계 앱 지출(816억6000만 달러·약 92조2758억 원)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78.8%에 이른다. 단말기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최고급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가 고사양의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로부터 나온다. 삼성으로서는 소프트웨어(게임)에 집중함으로써 하드웨어(단말기) 경쟁력을 공고히 할 수 있다.
삼성과 원스토어는 올 7월에도 게임 개발사가 원스토어에 앱을 내면 갤럭시앱스에도 자동 업로드되는 내용의 동맹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원스토어는 앱 마켓 수수료를 매출의 30%에서 5∼20%로 인하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원스토어의 이른바 ‘탈(脫)구글’ 이벤트에는 국내외 게임업계 관계자 400명이 찾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 지스타 곳곳서 ‘탈구글’ 행보
지스타 현장 곳곳에서도 ‘탈구글’ 전선이 감지됐다.
외국계 게임회사로는 처음으로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은 에픽게임즈의 에드 조브리스트 퍼블리싱 총괄 디렉터는 기자간담회를 자처해 “탈구글 행보 이후 내부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의 성적을 내고 있다”며 “이 같은 움직임에 삼성전자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고, 매우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국내 중소·중견 게임회사들도 탈구글 행보에 영향을 받고 있다. 중소 게임업체 캐럿게임즈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주로 구글 앱 마켓에서 게임을 내려받지만 해외에서는 서른 가지가 넘는 다양한 방식으로 내려받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채널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에 긴장한 구글은 올해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기업 대 고객(B2C)’관에 자사 앱 마켓에서 활약하는 인디 게임 개발사들을 위한 전시장을 마련하는 등 게임업체 마음잡기에 나섰다.
퍼니마 코치카 구글플레이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총괄은 “지난해 게임을 설치한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했다”며 “(게임 생태계 확장을 위해) 인디게임 육성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고 앞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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