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온풍기+공기청정기' 다이슨의 사계절 공략법
동아닷컴
입력 2018-11-15 19:07 수정 2018-11-15 19:12
다이슨이 냉온풍기에 공기청정 기능을 합친 '퓨어 핫앤쿨 공개청정기'를 선보였다.(출처=IT동아)
점점 희미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이 존재한다. 변화는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나게 되는데, 그만큼 주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또 다른 적이 하나 등장했으니 바로 '미세먼지'다. 때문에 가정 내 공기청정기를 도입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으며, 판매량 또한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국내 상황에 다이슨이 적절한 제품을 공개했다. 기존 공기청정냉온풍기의 성능과 기능을 개선한 '다이슨 퓨어 핫앤쿨(Dyson Pure Hot+Cool) 공기청정기'가 그 주인공이다.
다이슨은 2018년 11월 15일, CGV 청담시네시티에서 다이슨 퓨어 핫앤쿨 공기청정기와 관련 기술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오웬 르노(Owen Renault) 다이슨 환경제어 기술 엔지니어가 자리해 직접 신제품을 시연하기도 했다. 오는 16일부터 다이슨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이 제품의 가격은 99만 8,000원. 일본 출시 가격이 8만 4,000엔(원화 환산 약 83만 5,000원 상당)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높아 보인다.
냉온풍기+공기청정기, 신묘한 조합
우선 냉온풍기 성능에 대한 언급이 이뤄졌다. 여전히 날개가 없는 형태로 상황에 따라 시원하거나 따뜻한 공기가 나온다. 정화된 공기를 자연스레 먼 공간까지 전달하는 에어 멀티플라이어(Air Multiplier) 기술에 350도 회전 기능을 더했다. 이 조합으로 최대 290리터에 달하는 공기를 분사한다.
공기를 직접 닿는 것을 꺼려하는 사용자를 고려해 회전 각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제공된다. 또한 전면이 아닌 후면 45도 각도로 바람이 자연스레 나오는 디퓨즈 모드도 제공된다. 기기 후면 45도라고 해서 기기 정면 기준이 아니다. 수평으로 봤을 때, 상단 45도로 바람이 위로 나오게 된다. 참고로 디퓨즈 모드는 냉풍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마치 다음 제품을 위한 떡밥 같은 느낌이 든다.
상황에 맞춰 때로는 시원하고 때로는 따뜻한 공기를 전달하게 된다. 물론 정화된 상태다.(출처=IT동아)
빠르고 효과적인 온풍 분사를 위해 공기 증폭기 외형을 바꿨다. 또한 열에 의한 상해를 억제하기 위해 80여 가지 발열체 구성을 테스트했고 최적의 조합을 적용했다. 오웬 르노는 “상단을 잡았을 때 뜨겁다는 느낌은 있지만 데일 정도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다이슨 내에 제품 안전을 점검하는 위원 기구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 철저한 검증이 이뤄진다고 한다. 이 위원회의 평가를 거치고 통과되어야만 제품 출시가 이뤄진다고. 실제로 이 제품에서는 아이들의 손가락이 들어가거나 끼일 수 있는 요소들이 철저히 배제되어 있었다. 그만큼 마감과 안전 기능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이야기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정보전달과 제어도 충실하게 담았다.(출처=IT동아)
기기는 열 제어 온도 조절 장치를 갖춰 스스로 내부 온도를 유지한다. 사용자가 설정한 목표치에 도달하면 스스로 대기 상태로 전환되고, 온도가 떨어지는 것이 인지되면 바로 작동하게 된다.
뛰어난 미세먼지 제거 기능은 여전하다. 9m 길이의 필터를 200번 접어 봉인한 헤파필터는 기존 대비 3m 더 늘린 것으로 본체를 360도 감싼다. EN1822 시험기준에 의거 0.1마이크론(0.0001mm) 크기의 미세먼지를 99.95% 잡아낸다. 여기에 트리스 재질로 덮인 활성탄소 필터를 더해 유해가스(포름알데히드, 벤젠)를 제거한다. 필터 교체 시기는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에서 안내해준다. 필터 가격은 기존 제품의 경우, 11만 원 가량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이전 제품의 헤파+활성탄소 필터가 호환되는 듯 하다.
정확한 성능 측정을 위해 테스트 환경도 바꿨다
폴라 테스트 공간과 동일하게 꾸민 시연장에서 설명하고 있는 오웬 르노 다이슨 환경제어 기술 엔지니어.(출처=IT동아)
이 부분에 대한 의문은 다음에 풀렸다. 바로 폴라 테스트인데, 공간의 주요 지점에 대한 공기 질 개선을 측정한 것을 말한다. 'POint Load Automatic Response Test'에서 따온 것이다. 다이슨이 실제 주거환경을 고려해 만든 것으로 27제곱미터 공간의 실험실 내에 9개의 센서를 곳곳에 배치한 다음, 공기 청정 기능을 시험하게 된다.
센서는 5초 단위로 공기 질을 측정하는데, 이 센서는 사람의 머리카락보다 300배 더 얇은 미세 입자까지 측정하는 민감한 물건이라고. 이 센서를 분석해 공간 전체에 균일한 공기 정화 기능이 나오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자동(Automatic)이라는 단어에서 볼 수 있듯 테스트는 기기가 자동으로 작동할 때를 기준으로 삼는다.
이유는 최근 자동운전 기능 설정이 가능한 제품이 많아졌다는 것. 그렇기에 자동이 아닌 수동 모드라면 원하는 성능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기자가 본 '다이슨 퓨어 핫앤쿨 공기청정기'
물론 일본에서 구매한 다음, 배송비와 세금 등을 모두 낸다면 크게 차이 없는 가격일 수 있다. 문제는 그 이후다. 영국이야 원래 비싸니까 그렇다 치지만 북미나 다른 국가에서 출시되었을 때 가격이 국내보다 훨씬 저렴하다면 문제가 될 것이다. 하물며 진공청소기도 국내 가격이 높다하여 직구하는 소비자들도 존재하는데 이 물건이라고 다를 것 없다 생각된다.
동아닷컴 IT전문 강형석 기자 redb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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