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ABCD'로 바라본 LG V40 씽큐 – B(배터리)편
동아닷컴
입력 2018-11-14 15:41 수정 2018-11-14 15:46
스마트폰은 일상이 된지 오래다. 음악을 듣고 영상을 보고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여러 콘텐츠를 소화한다. 뿐만 아니라,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하고 간단한 메모와 문서 작업 후 공유하는 등 콘텐츠 생산도 거침 없다. 완벽까지는 아니지만 평균 이상의 몫을 해내는 만능 도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스마트폰은 많은 기능을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다. 카메라 성능을 높이고, 디스플레이 화질을 개선하고, 선명한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여러 기능을 넣는다. 마지막으로 이를 오래 사용하게끔 배터리 효율성도 개선하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시장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V40 씽큐(ThinQ)는 여러 사용자 만족을 위해 많은 것을 담아 넣었다. 이를 ABCD로 분류하고 있는데, A는 오디오, B는 배터리, C는 카메라, D는 디스플레이를 의미한다. 모두 사용자가 편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다.
V40 씽큐는 총 5개(전면 2개, 후면 3개)의 카메라를 탑재하면서 주목 받았다. 부각된 요소만 본다면 C(카메라)에 초점을 맞춘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알고 보면 이 스마트폰은 A부터 D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변화를 꾀했다. 그것이 무엇인지 하나씩 살펴보기로 했는데, 이번에는 오디오에 이어 배터리인 B에 대해 살펴봤다.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려면 결국 배터리 용량을 화끈하게 증설하는 방법이 최고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한정된 공간에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것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두께와 무게 등 편의성과 성능 사이에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데, 결국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것이 힘들다면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V40 씽큐도 이런 방향에 맞춰 설계가 이뤄졌다.
LG는 여러 부문에 걸쳐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그 외에도 기술적인 발전에 의한 전력 효율성 향상도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의한 전력 사용 능력 개선이다. V40 씽큐에 탑재된 퀄컴 스냅드래곤 845는 이전 대비 성능과 전력 효율이 25~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작업을 하더라도 더 빠르고 오래 실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디스플레이도 전력 효율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 스마트폰은 기존 액정 디스플레이(LCD)가 아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채택했다. 뛰어난 화질에 상대적으로 더 적은 전력을 사용하므로 장시간 사용에 유리하다. 물론, 이마저도 밝기를 낮춰 설정하면 더 오랜 시간 사용 가능해 보인다.
운영체제 내에서의 최적화도 있다. V40 씽큐에는 안드로이드 8.1(오레오)이 적용된 상태. 구글은 이 운영체제에 새로운 전력 최적화 기능을 적용했다. 애플리케이션을 쓰지 않는 상황(유휴상태)에서 백그라운드 서비스 사용을 제한한 것이 그 예다. 이 외에도 시스템 자원을 과하게 소비하는 요소들을 줄임으로써 프로세서가 불필요하게 작동하는 것을 막아 전력 소모를 억제했다.
실제 이 스마트폰의 배터리 용량은 3,300mAh로 기존 제품과 다르지 않다. 수치적으로 본다면 아쉽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결국 어떻게 최적화하는가에 따라 사용자 만족도에 영향을 줄 것이다.
실제 경험해 보기로 했다. 실제와는 조금 다른 환경이지만 V40 씽큐의 배터리 지속시간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우선 해외에서 사용했을 때의 상황이다. 통신사 로밍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배터리 100% 완전 충전된 상태에서 음원을 감상했다. 이와 별개로 인터넷 브라우징(크롬) 애플리케이션으로 약 30분 가량 정보를 찾았고, 구글 지도로 길도 찾았다. 디스플레이 밝기는 75%로 설정해 둔 상태다.
약 3시간 7분 가량을 실행한 상태에서 배터리 잔량을 보니 약 91%가 남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미 항공기에 몸을 실은 상태. 별도의 통신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비행기 모드로 전환했다. 이후에는 유선으로 음원을 계속 청음했으며, 그 사이에 저장해 둔 영화 2편(약 4시간)을 따로 감상했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난 다음 스마트폰의 화면을 다시 확인했다. 잔량은 33%. 재생시간은 약 16시간 28분 가량이었다. 고해상 음원도 청음하고 영상도 감상하면서 약 13시간 이상을 더 재생할 수 있었다. 16시간 가량을 사용하고 2/3 가량의 배터리를 소모했다면 실제로 이 같은 상황에서는 20여 시간 재생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예상해 본다.
물론 통신 관련 요소가 차단된 상태에서 실행한 것이므로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이 같은 재생 시간을 기대하기 어렵다. 배터리 소모가 가장 큰 요인을 꼽자면 디스플레이와 통신 장치이기 때문. 데이터 통신과 함께 영상을 계속 감상하면 배터리 지속시간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배터리 지속시간을 확인했다.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상을 연속 재생했을 때의 성능이다. 테스트에는 넷플릭스가 이용됐다. 과연 어느 수준의 재생 능력을 보여줄까? 확인해 보니 3시간 3분 정도 재생했을 때 잔여 배터리 용량은 38%였다. 화면 밝기 75%로 꾸준히 재생한 결과로 실제 사용 환경에 따라 지속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배터리 잔량과 재생 시간 등을 고려하니 해당 환경에서는 약 5시간 전후 수준의 재생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교통을 활용해 장시간 이동한다면 보조 배터리를 하나 챙겨 두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지만 1시간 내외 이동 거리 내에서 영상을 본다면 충분한 능력이다. 그 사이 충전은 필수.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배터리를 아끼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불필요한 소프트웨어 실행이 진행되지 않도록 정리한다거나 디스플레이 밝기를 줄이거나, 테더링 사용에 신중을 기하거나 하는 등이 대표적이다. 당연한 이야기들이지만 기본적인 것들만 잘 지켜도 배터리 사용량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LG는 배터리 용량만이 지속시간 확보에 대한 해답이 아니라는 것을 V40 씽큐를 통해 보여줬다. 이전부터 꾸준히 지속시간 확보에 대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비록 카메라에 초점이 맞춰진 스마트폰이지만 기본기 자체에 대한 완성도 역시 높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강형석 기자 redbk@donga.com
때문에 스마트폰은 많은 기능을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다. 카메라 성능을 높이고, 디스플레이 화질을 개선하고, 선명한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여러 기능을 넣는다. 마지막으로 이를 오래 사용하게끔 배터리 효율성도 개선하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시장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V40 씽큐(ThinQ)는 여러 사용자 만족을 위해 많은 것을 담아 넣었다. 이를 ABCD로 분류하고 있는데, A는 오디오, B는 배터리, C는 카메라, D는 디스플레이를 의미한다. 모두 사용자가 편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다.
V40 씽큐는 총 5개(전면 2개, 후면 3개)의 카메라를 탑재하면서 주목 받았다. 부각된 요소만 본다면 C(카메라)에 초점을 맞춘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알고 보면 이 스마트폰은 A부터 D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변화를 꾀했다. 그것이 무엇인지 하나씩 살펴보기로 했는데, 이번에는 오디오에 이어 배터리인 B에 대해 살펴봤다.
배터리 용량은 3,300mAh로 전작과 동일하지만...
LG V40 씽큐.(출처=IT동아)
LG는 여러 부문에 걸쳐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그 외에도 기술적인 발전에 의한 전력 효율성 향상도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의한 전력 사용 능력 개선이다. V40 씽큐에 탑재된 퀄컴 스냅드래곤 845는 이전 대비 성능과 전력 효율이 25~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작업을 하더라도 더 빠르고 오래 실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디스플레이도 전력 효율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 스마트폰은 기존 액정 디스플레이(LCD)가 아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채택했다. 뛰어난 화질에 상대적으로 더 적은 전력을 사용하므로 장시간 사용에 유리하다. 물론, 이마저도 밝기를 낮춰 설정하면 더 오랜 시간 사용 가능해 보인다.
운영체제 내에서의 최적화도 있다. V40 씽큐에는 안드로이드 8.1(오레오)이 적용된 상태. 구글은 이 운영체제에 새로운 전력 최적화 기능을 적용했다. 애플리케이션을 쓰지 않는 상황(유휴상태)에서 백그라운드 서비스 사용을 제한한 것이 그 예다. 이 외에도 시스템 자원을 과하게 소비하는 요소들을 줄임으로써 프로세서가 불필요하게 작동하는 것을 막아 전력 소모를 억제했다.
실제 이 스마트폰의 배터리 용량은 3,300mAh로 기존 제품과 다르지 않다. 수치적으로 본다면 아쉽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결국 어떻게 최적화하는가에 따라 사용자 만족도에 영향을 줄 것이다.
고해상 음원 듣고, 영상 재생해 보니
통신 기능을 비활성화한 상태에서 음악 재생 및 영상을 봤을 때 지속 시간은 만족스러웠다.(출처=IT동아)
약 3시간 7분 가량을 실행한 상태에서 배터리 잔량을 보니 약 91%가 남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미 항공기에 몸을 실은 상태. 별도의 통신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비행기 모드로 전환했다. 이후에는 유선으로 음원을 계속 청음했으며, 그 사이에 저장해 둔 영화 2편(약 4시간)을 따로 감상했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난 다음 스마트폰의 화면을 다시 확인했다. 잔량은 33%. 재생시간은 약 16시간 28분 가량이었다. 고해상 음원도 청음하고 영상도 감상하면서 약 13시간 이상을 더 재생할 수 있었다. 16시간 가량을 사용하고 2/3 가량의 배터리를 소모했다면 실제로 이 같은 상황에서는 20여 시간 재생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예상해 본다.
물론 통신 관련 요소가 차단된 상태에서 실행한 것이므로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이 같은 재생 시간을 기대하기 어렵다. 배터리 소모가 가장 큰 요인을 꼽자면 디스플레이와 통신 장치이기 때문. 데이터 통신과 함께 영상을 계속 감상하면 배터리 지속시간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온라인으로 영상을 감상하면 최대 5시간 가량 사용 가능해 보인다.(출처=IT동아)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배터리 지속시간을 확인했다.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상을 연속 재생했을 때의 성능이다. 테스트에는 넷플릭스가 이용됐다. 과연 어느 수준의 재생 능력을 보여줄까? 확인해 보니 3시간 3분 정도 재생했을 때 잔여 배터리 용량은 38%였다. 화면 밝기 75%로 꾸준히 재생한 결과로 실제 사용 환경에 따라 지속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배터리 잔량과 재생 시간 등을 고려하니 해당 환경에서는 약 5시간 전후 수준의 재생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교통을 활용해 장시간 이동한다면 보조 배터리를 하나 챙겨 두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지만 1시간 내외 이동 거리 내에서 영상을 본다면 충분한 능력이다. 그 사이 충전은 필수.
LG V40 씽큐.(출처=IT동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배터리를 아끼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불필요한 소프트웨어 실행이 진행되지 않도록 정리한다거나 디스플레이 밝기를 줄이거나, 테더링 사용에 신중을 기하거나 하는 등이 대표적이다. 당연한 이야기들이지만 기본적인 것들만 잘 지켜도 배터리 사용량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LG는 배터리 용량만이 지속시간 확보에 대한 해답이 아니라는 것을 V40 씽큐를 통해 보여줬다. 이전부터 꾸준히 지속시간 확보에 대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비록 카메라에 초점이 맞춰진 스마트폰이지만 기본기 자체에 대한 완성도 역시 높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강형석 기자 redb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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