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40 씽큐 카메라에 있고 갤럭시 노트9 카메라에는 없는 것
동아닷컴
입력 2018-11-09 20:42 수정 2018-11-09 20:52
V40 씽큐에는 표준과 망원 외에 초광각 렌즈가 추가로 탑재되어 총 3개의 렌즈가 있다.(출처=IT동아)
사진 촬영에서 스마트폰이 기존 디지털 카메라를 압도하고 있다. 아무래도 늘 소지하고 있는데다 강력한 통신 및 애플리케이션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면 편리하게 사진을 찍고 공유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단순히 사진을 찍고 공유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카메라 기능과 성능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그런 점에서 발 빠르게 승부수를 던졌다. V40 씽큐(ThinQ)에서 무려 5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그 중 후면에만 3개를 배치하면서 주목 받았는데, 여기에는 초광각, 표준, 망원이 포함된다. 그만큼 피사체를 넓게 담거나 집중해서 담아내는 등 다양한 촬영 영역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서야 카메라를 다수 탑재하는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 대다수는 2개 정도의 카메라를 후면에 배치하는 정도에 머물러 있다.
그렇다면 카메라 3개가 주는 이점과 이전 스마트폰 카메라들과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를 확인해 보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제법 많은 판매고를 올린 갤럭시 노트9를 집어 들었다. 비록 2개의 카메라를 품었지만 갤럭시 S9 이후, 카메라에 힘을 줬기 때문에 좋은 비교 대상이 되리라 예상해 본다.
갤럭시 노트9에 없고 V40 씽큐에 있는 것 '초광각 렌즈'
실제 기본 카메라 설정으로 담아낸 풍경 사진을 비교해 보니, 기본에서는 V40 씽큐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피사체를 기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V40 씽큐의 초광각 카메라는 더 넓은 영역을 담아낸다.(출처=IT동아)
위 이미지를 확인해 보자. 좌측이 V40 씽큐, 우측이 갤럭시 노트9로 초점거리는 각각 16mm(V40)와 26mm(노트9)에 해당된다. 장면을 담아내는 범위를 말하는 화각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V40 씽큐는 약 107도, 갤럭시 노트9는 약 75~77도(25mm인 V40이 78도)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세히 보면 좌측의 이미지를 보면 나무와 건물, 바닥 부분이 더 많이 촬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모두 같은 자리에서 촬영한 것이지만 렌즈에 따라 표현되는 범위가 달라지게 된다. 광각 렌즈를 잘 활용하면 흥미로운 효과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예로 인물을 전신으로 기록할 때 자세를 낮추면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나타난다. 역동적인 느낌은 조금 떨어져도 정적인 멋을 강조할 때 초광각 렌즈를 잘 사용하면 멋진 사진을 기록할 수 있다.
초광각 카메라는 풍경을 시원하게 담고자 할 때 이점이 있다.(출처=IT동아)
넓은 영역을 담아내는 것이 이유가 되지 않겠지만 집적한 화소 수도 일반 카메라 대비 높은 편이다. V40 씽큐의 초광각 카메라는 1,600만 화소를 제공한다. 나머지 렌즈 모두 1,200만 화소를 갖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갤럭시 노트9도 두 렌즈 모두 1,200만 화소 사양이다.
초광각 렌즈를 제외하면 그 이후 영역의 렌즈 구성에는 큰 차이가 없다. 두 스마트폰 모두 25/50mm, 26/52mm 사양의 초점거리를 갖는 렌즈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담아내는 영역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초광각 렌즈 수준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주간 화질은 비슷, 차이는 야간에 드러나
V40 씽큐와 갤럭시 노트9의 사진 결과물. 조금 색감이 다른 점이 눈에 띈다.(출처=IT동아)
물론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차이는 있다. 동일한 환경이었지만 미세하게나마 색감의 차이가 나타난 것. V40 씽큐가 조금 더 푸르게 표현했다면 갤럭시 노트9는 조금 보라색(마젠타) 계열이 섞인 듯한 인상을 준다. 명암 표현에 있어서도 V40 씽큐는 강하게 표현된 반면, 갤럭시 노트9는 다소 부드럽게 표현되어 있다. 때문에 V40 씽큐의 주간 사진은 전반적으로 윤곽이 뚜렷해 보인다.
동일한 환경에서 보면 V40 씽큐가 더 선명하게 느껴진다. 갤럭시 노트9의 이미지도 완성도는 높지만 부드럽게 표현되는 느낌을 준다.(출처=IT동아)
이미지 중앙 영역 부근을 100% 잘라낸 이미지를 보면 차이가 뚜렷하다. V40 씽큐가 윤곽이 더 진하게 표현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미지를 선명하게 보이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갤럭시 노트9의 이미지도 충분히 뛰어나지만 윤곽이 선명하다는 느낌보다 부드럽다는 인상을 준다.
두 스마트폰 모두 자동 모드에서 촬영이 이뤄졌기 때문에 자체 애플리케이션 설계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음은 참고하자. 상대적으로 선명한 이미지를 선호한다면 V40 씽큐가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선호한다면 갤럭시 노트9 쪽이 만족도가 높지 않을까 예상된다.
V40 씽큐와 갤럭시 노트9의 야간 촬영.(출처=IT동아)
두 스마트폰의 화질은 야간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V40 씽큐는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빛에 의한 번짐이 적은 반면, 갤럭시 노트9는 노이즈에 의해 이미지 자체도 거칠고 빛 번짐도 존재했다. 위 이미지는 크기가 작아 뚜렷하게 판별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V40 씽큐의 야간 촬영 결과물이 자연스럽게 표현됐다.(출처=IT동아)
동일한 영역을 확대한 이미지를 보자. 좌측의 V40 씽큐는 경계선이 조금 뭉개지는 현상이 있지만 거칠다는 느낌은 적다. 지나는 차량의 불빛과 건물 창가에 있는 빛도 최대한 번지지 않도록 억제한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우측의 갤럭시 노트9의 이미지는 전반적으로 밝지만 색 입자도 거칠고 빛 번짐도 상당하다. 교회(각 이미지 좌측)만 해도 V40 씽큐는 적당히 잘 표현되어 있으나 갤럭시 노트9는 윤곽을 확인해 보는 것만 가능할 뿐, 전체적으로 거칠다.
V40 씽큐는 이번에 새로 저조도 HDR 기능을 추가했다. 저조도 환경에서 노출이 극명하게 나뉠 때, 이미지를 자연스레 처리해내는 기술이다. 야간 촬영에서 이 기능이 빛을 발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자동 촬영 시 인공지능이 장면을 분석해 알아서 해당 기능을 활성화한다. 주간도 마찬가지다. 인공지능이 장면을 분석하고 최적의 화면을 그려낸다. 작아 보이지만 세밀한 차이가 결과물을 빚어낸다.
당연히 어느 사진이 100% 좋고 나쁘다를 가늠할 수 없다. 사진이라는 것이 사용자가 만족하면 그만이다. 어느 쪽을 선호하는지 여부는 결국 소비자가 판단해야 할 몫이다.
렌즈 전환 기능, 편의성 차이는 개인 취향
V40 씽큐의 카메라 모드.(출처=IT동아)
V40 씽큐는 좌측에 촬영 기능과 효과 등을 적용할 수 있는 아이콘을 배치했고, 우측에는 구글 렌즈와 배경 날림, 트리플 샷, 인공지능 카메라 등 부가 기능을 배치했다. 촬영(녹화) 버튼도 있고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 손으로 촬영하고 공유까지 가능하도록 만든 구성이다.
상단에는 터치만으로 초광각, 표준, 망원 렌즈를 오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 번만 터치하면 자유롭게 원하는 촬영 각도를 구성할 준비가 끝난다.
갤럭시 노트9의 카메라 모드.(출처=IT동아)
갤럭시 노트9의 카메라 인터페이스는 조금 다르다. 좌측에 라이브 포커스나 전문가 모드, 슬로우 모션 등 기능을 배치했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위, 아래로 문지르면 바로 기능을 불러오는 식이다. 우측에는 효과와 카메라 설정 등을 조작하는 아이콘이 마련되어 있다. 터치해서 설정하면 끝이다.
렌즈 전환은 화면 우측에 작게 마련되어 있는 X2 아이콘을 터치하거나 손가락 두 개를 벌리거나 오므리는 식으로 줌 기능을 전환하는 방식을 지원한다. 여기에서는 광학 2배 줌과 디지털 10배 줌을 지원하는데, 디지털 줌을 사용하면 화질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가급적 쓰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결국 지정된 아이콘을 터치해 렌즈 초점거리를 선택하는가, 제스처 기능을 활용해 렌즈 초점 거리를 조절한 다음 사진을 촬영하는가 여부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에 맡길 수밖에 없다.
기능적 요소에서도 차이가 있다. 갤럭시 노트9는 동영상에 강하다. 슈퍼 슬로우모션은 초당 960매(HD해상도)까지 기록하고 하이퍼랩스 같은 독특한 기능이 있다. 그렇다고 V40 씽큐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하이퍼랩스는 없지만 플래시 점프컷이나 매직포토 같은 기능이 제공된다.
V40 씽큐(좌)와 갤럭시 노트9(우).(출처=IT동아)
V40 씽큐와 갤럭시 노트9.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지만 카메라 하나만 놓고 봤을 때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듯 하다. 그 결과가 어느 쪽이 무조건 좋다고 볼 수 없다. 소비자가 어떤 형태로 기능과 성능을 활용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각의 차이를 어느 정도 인지하고 활용한다면 스마트폰을 더 가치 있게 쓸 수 있을 것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강형석 기자 redb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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