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도 5G 장비 화웨이 안쓴다

신동진 기자

입력 2018-11-09 03:00 수정 2018-11-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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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릭손-노키아 선정… 보안 우려에 SKT 이어 배제

KT가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공급업체로 삼성전자와 에릭손(스웨덴), 노키아(핀란드)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보안 우려가 제기됐던 중국 화웨이는 제외됐다.

KT는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 제공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기술력은 물론이고 기존 롱텀에볼루션(LTE)망과 연동성, 안정적 운용, 투자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 장비도 검토 대상이었지만 막판에 고배를 마셨다.

화웨이가 외면받은 이유는 기존 장비와의 연동이 나머지 회사보다 불리한 요인이 컸다. KT는 4G 통신장비 역시 삼성전자, 에릭손, 노키아에서 공급받았다. 5G 도입 초기에는 4G와 혼용 모드(NSA)이기 때문에 기존 LTE 장비사 제품을 선택하는 게 품질 유지에 더 유리하다.

국내외에서 제기된 보안 이슈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 통신장비에 대해 법으로 공공 도입을 금지한 미국을 비롯해 호주 영국 등에서도 화웨이 입찰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지난달 한국 국정감사에서도 화웨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 의혹이 제기됐다. 화웨이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국내 5G 장비 점유율 확대를 노렸지만 LTE 때부터 장비를 공급했던 LG유플러스 외에 SK텔레콤과 KT에서 모두 도입이 좌절됐다. LG유플러스는 조만간 5G 장비 공급업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통3사는 5G 주파수가 할당되는 다음 달 1일 5G 첫 전파를 송출한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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