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신디케이트론’ 대출심사기간 10일 줄인다
뉴스1
입력 2018-11-08 15:36 수정 2018-11-08 15:37
BBVA은행 로고 © News1
통상 2주정도 걸렸던 ‘신디케이트 대출’(Syndicated loan)이 이제 이틀이면 완료된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대출이 진행돼 서류절차가 간소화되기 때문이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즈는 7일(현지시간) 스페인 BBVA은행이 전력기업 ‘레드일렉트리카’에 150만달러(약 16억7000만원) 규모의 첫 블록체인 기반 신디케이트 대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대출에는 일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과 프랑스 BNP파리바그룹이 함께했다.
신디케이트 대출이란 다수의 은행이 은행단을 구성해 공통 조건으로 일정금액을 융자하는 중장기 대출을 말한다. 전통적인 은행대출업무와 투자은행의 인수업무 기능이 혼합된 형태다. 여러 은행이 참여하고 서류가 복잡해 그동안 심사완료까지 2주정도가 소요됐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신디케이트 대출은 대출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을 하루에서 이틀 정도로 줄여준다. 디지털화된 서류가 동시에 모든 은행에 공유되기 때문이다. 서류에 접근기록과 수정기록이 남아 은행들은 서류를 믿고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은행들이 직접 대면해 서류를 주고받을 필요가 없어 비용과 시간도 절약된다.
고객 입장에서도 여러 은행에 작성해야 했던 서류를 한 번만 작성하면 돼 효율적이다. 일반적으로 몇 시간이 걸렸던 대출 서명 및 문서처리도 몇 분 안에 완료할 수 있다.
리카르도 라메사 BBVA 재무팀장은 “블록체인 기반 신디케이트 대출은 시간 절약뿐 아니라 비용도 절감된다”며 “다른 은행들과도 협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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