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올라타는 대한항공… AI 서비스 첫발
변종국 기자
입력 2018-11-07 03:00 수정 2018-11-07 03:00
모든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착수… 전세계 대형 항공사 중 최초 시도
외부 빅데이터도 손쉽게 활용… 고객 맞춤 추천-예약서비스 가능
고객: 12월 1일 미국 LA 항공편 알려줘.
대한항공: 오후 7시 인천 출발 A380 이코노미 15석, 프레스티지 5석 남았습니다.
고객: 좌석 추천해줘.
대한항공: 이코노미 37D 좌석입니다. 마일리지가 있어서 좌석 업그레이드 가능합니다.
음성만으로 항공기 정보를 확인한 고객은 가상현실(VR)로 대한항공이 추천해준 좌석과 항공기 내부를 살펴봤다. 실제 예약을 위해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접속하자 미국에서 즐길 수 있는 여행 정보가 제공됐다. 고객이 좋아하는 음식과 평소 관심이 높았던 여행지였다. 대한항공의 첨단 정보기술(IT)이 고객의 항공기 탑승 정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정보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이 같은 항공 서비스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수년 내에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 대한항공은 클라우드 구축 및 운영 전문 기업인 LG CNS,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 세계 대형 항공사 최초로 전사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바꾼다고 밝혔다. 과거엔 사내 데이터센터에서만 자료를 활용할 수 있어 신기술을 접목하는 데 제약이 많았다. 클라우드로 전환하면 수많은 외부 데이터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및 구축이 쉬워진다.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약 3년 동안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운영하던 홈페이지, 화물, 운항, 전사적자원관리(ERP), 내부 회계통제 시스템 등 모든 앱 및 데이터를 AWS 클라우드로 이전하기로 했다. 10년간 운영 비용을 포함해 약 2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클라우드 전환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IT 신기술을 십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고객의 미래 행동을 예측한 상품 기획 △위치 기반 및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고객 서비스 제공 △아마존 디지털 콘텐츠를 기내 스트리밍으로 제공 △음성 인식 기반 인공지능 항공권 예약 △고객 맞춤형 할인 혜택 △얼굴 인식 및 기술 등을 접목한 고객 보상 시스템 등도 구현할 수 있다.
항공 업무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운항, 정비 등 각 부문에서 생산되는 정보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항로 최적화, 연료 절감, 사전 예측 정비 등을 할 수 있다. 또 항공기 및 공항, 기상 정보 등을 AI 기술로 분석해 항공 안전성을 더 높일 수 있다.
클라우드는 접속자가 갑자기 늘어나더라도 서버가 자동으로 확장돼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더욱 치열해지는 항공산업 경쟁 속에서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며 “향후 클라우드를 활용해 기존에 없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외부 빅데이터도 손쉽게 활용… 고객 맞춤 추천-예약서비스 가능
고객: 12월 1일 미국 LA 항공편 알려줘.
대한항공: 오후 7시 인천 출발 A380 이코노미 15석, 프레스티지 5석 남았습니다.
고객: 좌석 추천해줘.
대한항공: 이코노미 37D 좌석입니다. 마일리지가 있어서 좌석 업그레이드 가능합니다.
음성만으로 항공기 정보를 확인한 고객은 가상현실(VR)로 대한항공이 추천해준 좌석과 항공기 내부를 살펴봤다. 실제 예약을 위해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접속하자 미국에서 즐길 수 있는 여행 정보가 제공됐다. 고객이 좋아하는 음식과 평소 관심이 높았던 여행지였다. 대한항공의 첨단 정보기술(IT)이 고객의 항공기 탑승 정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정보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이 같은 항공 서비스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수년 내에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 대한항공은 클라우드 구축 및 운영 전문 기업인 LG CNS,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 세계 대형 항공사 최초로 전사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바꾼다고 밝혔다. 과거엔 사내 데이터센터에서만 자료를 활용할 수 있어 신기술을 접목하는 데 제약이 많았다. 클라우드로 전환하면 수많은 외부 데이터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및 구축이 쉬워진다.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약 3년 동안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운영하던 홈페이지, 화물, 운항, 전사적자원관리(ERP), 내부 회계통제 시스템 등 모든 앱 및 데이터를 AWS 클라우드로 이전하기로 했다. 10년간 운영 비용을 포함해 약 2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클라우드 전환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IT 신기술을 십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고객의 미래 행동을 예측한 상품 기획 △위치 기반 및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고객 서비스 제공 △아마존 디지털 콘텐츠를 기내 스트리밍으로 제공 △음성 인식 기반 인공지능 항공권 예약 △고객 맞춤형 할인 혜택 △얼굴 인식 및 기술 등을 접목한 고객 보상 시스템 등도 구현할 수 있다.
항공 업무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운항, 정비 등 각 부문에서 생산되는 정보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항로 최적화, 연료 절감, 사전 예측 정비 등을 할 수 있다. 또 항공기 및 공항, 기상 정보 등을 AI 기술로 분석해 항공 안전성을 더 높일 수 있다.
클라우드는 접속자가 갑자기 늘어나더라도 서버가 자동으로 확장돼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더욱 치열해지는 항공산업 경쟁 속에서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며 “향후 클라우드를 활용해 기존에 없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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