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고교생 앱 개발 경진대회, STAC 2018 성료

동아닷컴

입력 2018-11-05 19:16 수정 2018-11-05 19:19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고등학생 앱 개발자를 발굴/육성하는 스마틴 앱 챌린지 2018(이하 STAC 2018) 시상식이 11월 5일, 판교 SK플래닛 SUPEX HALL에서 열렸다. STAC은 중소벤처기업부와 SK플래닛이 지난 2011년부터 개최해온 국내 최대 규모의 고등학생 앱 개발 경진대회다. 지난 8년간 2,580개 팀이 참가해 300여 개의 앱을 개발했으며, 이 대회를 통해 발굴한 39개의 아이디어는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올해 열린 STAC 2018에는 전국 72개 학교에서 총 349개 팀(1,291명)이 지원해 지난 5월부터 생활정보 앱, 엔터테인먼트 앱, 미래산업 등의 분야에서 21개 팀이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사물인터넷 분야를 신설했으며, 올해는 가상/증강현실 분야를 추가해 단순한 앱 개발뿐만 아니라 최근 주목 받는 4차산업 혁명의 주요 기술까지 다뤘다.

STAC 2018(출처=IT동아)

중소벤처기업부 백온기 과장은 "올해 수상작을 보면서 몇 가지 서비스를 보고 놀랐다. 우리 직원이 유료 앱임에도 불구하고 설치해 사용하는 것을 보니 사업을 하는 벤처 기업 못지않은 수준이었다. 이번 경진대회에 참석한 여러분이 혁신적인 기업가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나의 아이디어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세상이다. 여러분이 새 세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SK플래닛 대외협력그룹 모진철 팀장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처음 시작한 STAC은 꾸준히 규모가 커져 첫 회에는 40개 학교 395명 규모였지만, 올해 행사에는 72개 학교 1,292명이 참가했다. 특히 참가하는 학교의 비율을 보면 특성화고등학교가 상대적으로 줄고, 일반고가 늘어나는 등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단순히 앱과 서비스를 개발하던 과거와 달리, VR/AR, IoT 등의 경진대회를 신설해 빠르게 변하는 기술 동향에 맞춰 이를 반영하고 있다. 또한, 현업 종사자 및 STAC을 먼저 경험한 선배 기수를 통해 멘토링 및 전문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앱과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였다. 지금까지 STAC을 통해 총 293개의 앱이 앱 장터를 통해 출시됐으며, 이는 수상자의 90%에 해당한다.

각 분야별 대상은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및 팀당 500만 원의 상금을, 분야별 최우수상을 수상한 팀은 SK플래닛 대표싱 및 SK텔레콤 대표상과 300만 원의 상금 등을 받는다. 이 밖에도 수상팀은 상장 및 상금 외에도 1주일간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특히 분야별 대상 팀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며, 11월에 열리는 벤처창업페스티벌에 전시 참가 할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충남삼성고등학교 참가 팀이 개발한 앱 '소나기'는 생활정보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소나기는 키보드 앱을 통해 사용자가 메신저를 통해 보낸 메시지나 웹 페이지 등에 단 댓글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의 감정을 파악해 어울리는 조언이나 문구를 제시해주는 서비스다.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참가 팀이 개발한 게임 'Shadow Play'는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상을 받았다. 조명을 이용해 빛과 그림자를 만들고, 그림자 위로 공을 굴러다니게 해 장애물을 제거하고 통과하는 퍼즐 게임이다.

부일전자디자인고등학교 참가 팀이 개발한 서비스 'Reminder'는 IoT 및 VR/AR이 포함된 미래산업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스마트 밴드를 통해 손 동작을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얼굴을 만지거나 머리를 긁는 등의 버릇을 기록해 평소 무의식적인 습관을 고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앱이다.

SK플래닛 경영지원부문 박윤택 부문장은 "STAC은 지난 8년간 인재발굴과 육성을 위해 집중 교육 프로그램, 멘토링, 마케팅 지원,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갖춰왔다. 이 덕에 올해에도 많은 학생이 참가했으며, 결과물의 수준 역시 높아졌다. STAC 프로그램을 위해 지원해준 여러 관계자는 물론, 가까이서 지도해준 교사와 멘토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무엇보다 가장 고생한 학생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