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사용시간 늘었는데…페북은 왜 뒷걸음질?

뉴시스

입력 2018-11-04 06:26 수정 2018-11-04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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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 새 국내 이용자들의 유튜브 사용시간이 늘어난 가운데 페이스북 사용시간은 줄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나 결론적으로 말하면 개인정보 유출사고 등의 악재와 이미지 및 동영상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강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4일 IT업계에 따르면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은 지난 2년 동안 한국인이 오래 사용하는 4가지 앱(유튜브, 카카오톡, 네이버, 페이스북)의 총 사용시간 추이를 발표했다.

유튜브는 2016년 9월 총 사용시간이 117억분으로 카카오톡 184억분보다 작았으나 2018년 9월에는 294억분으로 전체 앱 사용시간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페이스북은 총 사용시간이 2년 전 62억분에 비해 40% 감소한 37억분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과 네이버는 2년 전과 비슷한 사용시간 추이를 보였다.

상황이 이렇자 그 원인에 대해서도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물론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 결과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 악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페이스북에서는 해킹 사고가 발생돼 약 29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한국에서도 약 3만5000개에 달하는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는 페이스북이 한국인 가입자의 유출 계정 수가 3만4891개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텍스트 보다 이미지 및 동영상을 소비하는 일이 일상화되자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선호 현상이 강화된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10대와 20대 사용자에게 유튜브는 이제 없어서는 안될 주요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텍스트 보다 동영상이 익숙한 이들은 재미를 위해 유튜브를 찾지만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서도 이를 적극 활용한다. 이같은 현상은 전 연령층으로도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해외에서도 일부 외신들을 중심으로 페이스북의 성장 엔진이 멈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대대적인 사업개편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선 모습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동영상, 메시징, 스토리 등 3가지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그는 “동영상은 미래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페이스북 사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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