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놓친 삼성…폴더블폰 출시는 언제?

뉴시스

입력 2018-11-02 11:55 수정 2018-11-0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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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스타트업이 ‘폴더블(foldable·접을수 있는) 스마트폰’ 출시를 선언하면서 ‘세계 최초’ 타이틀을 놓친 삼성전자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11월 삼성 개발자 회의(SDC)에서 성능에 대해 공개하고 내년 1~2월 사이 구체적인 실물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로욜레(Royole)는 지난달 31일 세계 최초로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폰을 출시했다. 로욜레는 ‘플렉스파이(FlexPai)’라는 이름의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플렉스파이는 7.8인치 크기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현존하는 스마트폰 사상 가장 큰 크기다. 두께는 7.6mm로 얇다. 펼쳤을 때는 태블릿 크기이며, 접었을 때는 한 손으로 쥘 수 있다.

중국의 한 스타트업에서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내놓자 업계는 적잖이 당황한 눈치다. 이제는 중국을 시작으로, 폴더블폰이 우후죽순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자세한 것은 제품을 직접 살펴봐야 한다”면서도 “이번 출시를 계기로 눈치보고 있던 다른 업체들이 폴더블폰을 쏟아낼 수 있어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 타이틀을 놓친 삼성전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다른 회사에 대한 입장은 말하기 어렵다”며 언급을 피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타이틀을 놓쳤지만, 전략 변경없이 정해진 일정대로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관계자는 “이번 출시로 인해 폴더블폰 출시를 앞당기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엇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출시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추측만이 나돌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말하기 어렵다”고 답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이미 개발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업계는 출시 시기를 조율하는 문제만 남았다고 보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 9월3일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폴더블폰 개발을 거의 마무리 지었다”며 “이제는 내놓을 때”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하드웨어 형식을 위한 앱,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 소프트웨어적인 문제가 남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우선 앱 최적화가 필요하다. 폴더블폰 관련 특화 개발을 위해 고려해야 할 것이 많다”며 “앱 개발자와 곧 공유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내년 1분기에 폴더블폰 출시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11월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개발자 회의에서 폴더블 스마트 폰 사양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또는 2월에 개최되는 MWC에서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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