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9세대 코어 i 프로세서, 주요 특징과 변경점은?
동아닷컴
입력 2018-10-31 16:30 수정 2018-10-31 16:35
인텔이 9세대 코어 프로세서 및 코어X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이 중 일반 사용자가 만나게 될 코어 프로세서 시리즈는 i9-9900K, i9-9700K, i5-9600K 등이 우선 출시됐으며, 이미 시장에서는 프로세서 및 이를 탑재한 PC가 출시돼 기대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9세대 코어 i 프로세서(커피레이크-R)는 이전 8세대 프로세서와 어떻게 달라졌을까? 가장 큰 차이는 코어와 쓰레드의 변화다. 우선 과거 8세대 이전의 코어 i 프로세서는 i3의 경우 2코어/4스레드, i5 4코어, i7 4코어/8스레드를 갖췄지만, 8세대에서는 이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기존보다 물리 코어를 두 개 늘려, i3는 4코어, i5 6코어, i7 6코어/12스레드로 개선됐다. 코어당 클럭은 7세대보다 미묘하게 낮아졌지만, 늘어난 물리 코어를 통해 이전보다 멀티코어를 활용하는 작업에서 더 높은 성능을 냈다.
9세대로 들어서면서 가장 큰 변화를 겪은 모델은 i7으로, i7-9700K 모델은 이전 세대(i7-8700K)보다 물리 코어가 두 개 더 늘어난 8코어 프로세서다. 대신 논리코어를 만드는 하이퍼스레딩 기능이 빠졌다.
i7-8700K의 경우 물리 코어 6개를 하이퍼스레딩 기술을 이용해 마치 12개의 스레드인 것처럼 사용해 성능을 높였다. 실제 12코어 만큼의 성능을 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6개의 코어만으로도 이와 유사한 성능을 낼 수 있는 셈이었다.
이와 달리 i7-9700K는 물리 코어 8개만을 온전히 사용한다. 게임 등 주요 소프트웨어에서는 멀티코어를 활용하더라도, 물리 코어만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실질적인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냉각 방식을 이전 세대보다 개선한 만큼(STIM) 고성능 작업에서 발열로 인한 성능저하 역시 상대적으로 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는 조금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스레드 4개를 손해보는 느낌일 수도 있다. 실제로 4레드 4개를 포기하고, 15달러 정도의 비용을 더 투자해 얻는 것은 약 200MHz 더 높은 최대 클럭과 두 개의 물리 코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어 i7 프로세서는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코어 i 프로세서 제품군 중에서 가장 상위 제품으로 인식되며 하이엔드 게임이나 고성능 소프트웨어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해도전 제품인 만큼, 그 위상도 조금은 떨어진 셈이다.
사실 이러한 변화는 코어 i9 프로세서가 본격적으로 코어 i 프로세서 제품군에 들어섰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i9 프로세서는 8세대에 처음 등장해, 코어X 시리즈 및 노트북용 프로세서로 출시됐다. 이번 9세대에서는 본격적으로 코어 i9-9900K 프로세서가 제품군에 추가돼, 이제 코어 i 프로세서 제품군에서 최상위 등급 제품의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 쉽게 말해 이전 세대에서 i7의 역할을 i9이, i5의 역할을 i7이 하게 됐다.
실제로 이번에 출시된 9세대 코어 i9-9700K 프로세서는 8개의 물리 코어에 하이퍼스레딩을 적용한 8코어/16스레드 모델로 출시됐으며, 코어당 최대 작동 속도 역시 5GHz로 높다. 여기에 8세대, 9세대 i7모델보다 캐시 메모리 역시 늘어나 소프트웨어 실행 등에 걸리는 속도를 줄일 수 있다.
인텔에 따르면 코어 i9-9900K 는 게임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로세서로, 3년 정도 지난 시스템보다 약 35% 높은 초당 화면 표시 수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단순히 게임뿐만 아니라 화면 녹화, 실시간 방송 송출 등 동시에 진행하더라도 구형 시스템보다 초당 화면 표시수가 41% 정도 높게 유지되는 등 멀티 태스킹에도 유용하다. 코어 수 및 코어당 성능이 작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동영상 렌더링(어도비 프리미어 프로)의 경우 4코어 8스레드를 탑재한 3년전 시스템보다 97%나 빠른 속도로 작업을 마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공개한 Z390 칩셋은 기가비트 와이파이를 통해 무선으로도 1Gbps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게 해주며, USB 3.1 2세대(Gen2)를 본격적으로 지원해 외장 SSD 등을 통해 최대 10G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낼 수 있다. 물론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과거 출시된 300번대 칩셋과 모두 호환한다.
이번 9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또 다른 특징은 오버 클러킹에 특화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것이 STIM(솔더 써멀 인터페이스 물질)이다. 기본적으로 프로세서는 코어가 장착된 '다이'와 코어에서 발생한 열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식히기 위한 '히트 스프레더'가 결합된 형태다. 인텔은 대부분의 경우 코어와 히트 스프레더 사이에 열전도를 위한 서멀 그리스를 발라 부착한 형태로 제품을 출시해왔다. 일부 사용자는 이 방식이 열 전도 효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판단해, 직접 히트 스프레더를 분리하고 더 효율이 좋은 서멀 그리스를 새로 도포하는, 이른바 '뚜따' 같은 개조를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서멀 그리스 대신 열 전도율이 좋은 금속 물질을 이용해 코어와 히트 스프레더를 직접 접합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코어의 열이 써멀 그리스 같은 열 전도 매개체 없이 히트 스프레더로 직접 전달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냉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물론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역시 '뚜따'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지만, 접합방식인 만큼 이전 세대 제품보다 코어가 손상될 가능성이 높음을 염두에 두자.
발열에 관한 하드웨어적인 개선을 거친 것을 기반으로, 터보부스트 2.0 기술을 통한 최대 작동 속도 역시 이전 세대보다 높아졌다. i9-9700K는 오버클럭 시 4,9GHz, i9-9900K는 5GHz로 작동한다. 또한, 인텔의 오버클러킹 도구인 익스트림 튜닝 유틸리티에 대응해 초보자가 오버클럭에 시도하는 것은 물론, 전문가 역시 세밀한 설정을 통해 원하는 성능을 만들고, 모니터링하는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인텔 9세대 코어 i 프로세서 제품군은 기존의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성능 단계를 확실히 구분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소비자는 수요에 맞는 프로세서 제품군을 확보하고,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고성능 소프트웨어 구동과 멀티태스킹이 모두 필요한 사용자라면 i9을, 고성능 소프트웨어를 단일로 사용한다면 i7을, 이보다 더 합리적이면서 범용적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i5를 선택할 수 있겠다.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인텔 9세대 코어 i 프로세서(출처=IT동아)
이번 9세대 코어 i 프로세서(커피레이크-R)는 이전 8세대 프로세서와 어떻게 달라졌을까? 가장 큰 차이는 코어와 쓰레드의 변화다. 우선 과거 8세대 이전의 코어 i 프로세서는 i3의 경우 2코어/4스레드, i5 4코어, i7 4코어/8스레드를 갖췄지만, 8세대에서는 이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기존보다 물리 코어를 두 개 늘려, i3는 4코어, i5 6코어, i7 6코어/12스레드로 개선됐다. 코어당 클럭은 7세대보다 미묘하게 낮아졌지만, 늘어난 물리 코어를 통해 이전보다 멀티코어를 활용하는 작업에서 더 높은 성능을 냈다.
i7 프로세서의 코어는 두 개 더 늘었지만...
i7-8700K의 경우 물리 코어 6개를 하이퍼스레딩 기술을 이용해 마치 12개의 스레드인 것처럼 사용해 성능을 높였다. 실제 12코어 만큼의 성능을 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6개의 코어만으로도 이와 유사한 성능을 낼 수 있는 셈이었다.
이와 달리 i7-9700K는 물리 코어 8개만을 온전히 사용한다. 게임 등 주요 소프트웨어에서는 멀티코어를 활용하더라도, 물리 코어만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실질적인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냉각 방식을 이전 세대보다 개선한 만큼(STIM) 고성능 작업에서 발열로 인한 성능저하 역시 상대적으로 줄 것으로 보인다.
인텔 9세대 코어 i 프로세서의 주요 성능(출처=IT동아)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는 조금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스레드 4개를 손해보는 느낌일 수도 있다. 실제로 4레드 4개를 포기하고, 15달러 정도의 비용을 더 투자해 얻는 것은 약 200MHz 더 높은 최대 클럭과 두 개의 물리 코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어 i7 프로세서는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코어 i 프로세서 제품군 중에서 가장 상위 제품으로 인식되며 하이엔드 게임이나 고성능 소프트웨어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해도전 제품인 만큼, 그 위상도 조금은 떨어진 셈이다.
메인스트림급의 왕좌 교체, 코어 i9-9900K
인텔 9세대 코어 i9 프로세서(출처=IT동아)
실제로 이번에 출시된 9세대 코어 i9-9700K 프로세서는 8개의 물리 코어에 하이퍼스레딩을 적용한 8코어/16스레드 모델로 출시됐으며, 코어당 최대 작동 속도 역시 5GHz로 높다. 여기에 8세대, 9세대 i7모델보다 캐시 메모리 역시 늘어나 소프트웨어 실행 등에 걸리는 속도를 줄일 수 있다.
인텔에 따르면 코어 i9-9900K 는 게임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로세서로, 3년 정도 지난 시스템보다 약 35% 높은 초당 화면 표시 수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단순히 게임뿐만 아니라 화면 녹화, 실시간 방송 송출 등 동시에 진행하더라도 구형 시스템보다 초당 화면 표시수가 41% 정도 높게 유지되는 등 멀티 태스킹에도 유용하다. 코어 수 및 코어당 성능이 작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동영상 렌더링(어도비 프리미어 프로)의 경우 4코어 8스레드를 탑재한 3년전 시스템보다 97%나 빠른 속도로 작업을 마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공개한 Z390 칩셋은 기가비트 와이파이를 통해 무선으로도 1Gbps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게 해주며, USB 3.1 2세대(Gen2)를 본격적으로 지원해 외장 SSD 등을 통해 최대 10G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낼 수 있다. 물론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과거 출시된 300번대 칩셋과 모두 호환한다.
오버클러킹에 어울리는 프로세서
뚜따는 공식 AS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출처=IT동아)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서멀 그리스 대신 열 전도율이 좋은 금속 물질을 이용해 코어와 히트 스프레더를 직접 접합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코어의 열이 써멀 그리스 같은 열 전도 매개체 없이 히트 스프레더로 직접 전달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냉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물론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역시 '뚜따'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지만, 접합방식인 만큼 이전 세대 제품보다 코어가 손상될 가능성이 높음을 염두에 두자.
접합(솔더링) 방식을 선택한 9세대 코어 i 프로세서(출처=IT동아)
발열에 관한 하드웨어적인 개선을 거친 것을 기반으로, 터보부스트 2.0 기술을 통한 최대 작동 속도 역시 이전 세대보다 높아졌다. i9-9700K는 오버클럭 시 4,9GHz, i9-9900K는 5GHz로 작동한다. 또한, 인텔의 오버클러킹 도구인 익스트림 튜닝 유틸리티에 대응해 초보자가 오버클럭에 시도하는 것은 물론, 전문가 역시 세밀한 설정을 통해 원하는 성능을 만들고, 모니터링하는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인텔 9세대 코어 i 프로세서 제품군은 기존의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성능 단계를 확실히 구분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소비자는 수요에 맞는 프로세서 제품군을 확보하고,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고성능 소프트웨어 구동과 멀티태스킹이 모두 필요한 사용자라면 i9을, 고성능 소프트웨어를 단일로 사용한다면 i7을, 이보다 더 합리적이면서 범용적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i5를 선택할 수 있겠다.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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