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1조 투자 유치…2023년 온라인 매출 23조”

뉴스1

입력 2018-10-31 15:07 수정 2018-10-3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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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신세계 온라인 사업부 분할·합병
“온라인이 신세계그룹 성장 이끌 것…백화점·이마트 능가하는 유통채널로 성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뉴스1 © News1

“지금까지 신세계그룹의 성장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담당해 왔다면, 앞으로의 성장은 신설되는 온라인 신설 법인이 이끌게 될 겁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철주 어피니티 부회장, 윤관 비알브이 대표이사와 ‘온라인 신설 법인 신주 인수 계약 체결 발표식’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룹의 핵심 역량을 모두 집중해 온라인 사업을 백화점과 이마트를 능가하는 핵심 유통 채널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신세계그룹은 해외 투자운용사인 ‘어피니티’(Affinity)와 ‘비알브이’(BRV)로부터 온라인 사업을 강화를 위한 1조원 투자 유치를 확정했다.

온라인 신설 법인 출범 시 7000억원이 1차적으로 투자되고, 이후 3000억원을 추가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신세계그룹은 올 연말까지 신세계와 이마트로부터 온라인 사업을 각각 물적 분할하고, 내년 1분기 합병을 통해 새 온라인 법인을 신설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오는 12월 18일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투자와 신설법인 출범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핵심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했다.

온라인 통합 플랫폼 SSG.COM 내 핵심 콘텐츠인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의 완전 통합 체계가 완성돼 통합 투자는 물론 단일화된 의사 결정, 전문성 강화 등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어서다.

아울러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신설 법인의 물류·배송인프라와 상품경쟁력, IT기술 향상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국내 온라인 1위 기업으로의 도약대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온라인 사업의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 및 배송 인프라 확대에 우선적으로 투자를 집중한다. 보정과 김포에 운영중인 대규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NE.O)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점포 내 운영 중인 P.P센터 역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김포에 신설중인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NE.O 003’은 약 30%의 공정율로, 내년 하반기 본격 가동을 시작해 온라인 사업 성장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시장상황 등을 면밀히 살펴 고속 성장을 위해 필요할 경우 M&A도 고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마트 전략상품과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상품은 물론 SSG.COM만의 온라인 전용상품을 대폭 확대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이커머스 관련 IT기술력 개발에도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 상품 선택부터 결제까지 최적화된 쇼핑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신세계그룹이 1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게 된 배경은 해외투자자들이 신세계그룹 온라인 사업의 성장세와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2014년 SSG.COM으로 그룹 내 온라인 사업을 통합한 이후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돌파하는 등 해마다 20~30%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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