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셀 직원 손목마다 웨어러블 기기… “장비 문제 생기면 진동”
김재희 기자
입력 2018-10-31 03:00 수정 2018-10-31 03:00
한화큐셀 진천2공장 가보니
30일 찾은 충북 진천군의 한화큐셀코리아 진천2공장. 한화큐셀이 1조 원을 투자해 올해 1월부터 가동한 업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공장이다. 축구장 26개에 해당하는 19만 m²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연간 생산능력은 셀 기준 3.7GW(기가와트), 약 500만 명이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진천2공장은 태양광 셀 원재료인 웨이퍼 입고부터 최종 제품인 모듈 출하까지 전 공정이 자동화돼 업계 최저 수준의 불량률을 달성했다.
공장 안에 들어서니 330m에 이르는 끝이 보이지 않는 복도가 펼쳐졌다. 10개 공정을 차례로 거치면서 웨이퍼는 태양광 셀로 변신했다.
첫 공정을 마친 웨이퍼 표면에 작은 점처럼 보이는 두 개의 바코드가 눈에 띈다. 이 바코드는 레이저 식별마크인 ‘트라큐(TRA.Q)’다. 한화큐셀이 제품 불량률을 낮추기 위해 세계 태양광 업계 중 유일하게 적용한 기술이다. 각 태양광 셀이 생산된 라인과 생산 일자, 자재 정보 등을 모두 데이터로 축적하기 위한 것이다. 하루에 220만 장, 연간 수십억 장에 달하는 태양광 셀의 데이터는 품질 관리와 불량품 추적을 돕는다.
류성주 한화큐셀코리아 대표이사(전무)는 “트라큐 같은 빅데이터 기술과 공정 자동화는 중국 경쟁사들이 쉽게 쫓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한화큐셀은 스마트 공정을 통한 장비 효율화 덕에 중국 경쟁사 대비 셀 효율이 2%포인트 더 높다”고 설명했다.
진천2공장을 돌아다니는 직원들이 모두 손목에 차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도 눈에 띄었다. 장비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진동이 울리기 때문에 직원들이 빠르게 문제가 생긴 장비를 확인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한화큐셀코리아 직원은 “S, A, B, C 총 네 단계로 위기 상황이 나뉘어 있고,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각 장비에서 문제가 생긴 것을 단계별로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은 역성장이 예상되는 태양광 패널 시장에서 기술력과 품질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태양광 패널 시장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발동 등으로 시장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일부 고효율 모듈 프로젝트 등을 제외하고는 보조금을 중단한 상태이고, 미국이 중국을 타깃으로 수입 태양광 제품에 30%의 관세를 부과하면서다. 내수 시장 규모만 전체 태양광 패널 시장의 30∼40%에 달하는 중국 업체들을 따돌리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태양광 셀 시장에서는 1위인 한화큐셀을 제외하고 2∼5위 모두 중국 업체다.
30일 충북 진천군에 있는 한화큐셀코리아의 진천2공장에서 직원이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제품 생산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설비 장애가 발생하면 웨어러블 기기에 즉각 경고 메시지가 뜬다. 한화큐셀코리아 제공
“한화큐셀코리아 진천공장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모든 태양광 셀 데이터를 빠짐없이 축적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공장입니다.” 30일 찾은 충북 진천군의 한화큐셀코리아 진천2공장. 한화큐셀이 1조 원을 투자해 올해 1월부터 가동한 업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공장이다. 축구장 26개에 해당하는 19만 m²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연간 생산능력은 셀 기준 3.7GW(기가와트), 약 500만 명이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진천2공장은 태양광 셀 원재료인 웨이퍼 입고부터 최종 제품인 모듈 출하까지 전 공정이 자동화돼 업계 최저 수준의 불량률을 달성했다.
공장 안에 들어서니 330m에 이르는 끝이 보이지 않는 복도가 펼쳐졌다. 10개 공정을 차례로 거치면서 웨이퍼는 태양광 셀로 변신했다.
첫 공정을 마친 웨이퍼 표면에 작은 점처럼 보이는 두 개의 바코드가 눈에 띈다. 이 바코드는 레이저 식별마크인 ‘트라큐(TRA.Q)’다. 한화큐셀이 제품 불량률을 낮추기 위해 세계 태양광 업계 중 유일하게 적용한 기술이다. 각 태양광 셀이 생산된 라인과 생산 일자, 자재 정보 등을 모두 데이터로 축적하기 위한 것이다. 하루에 220만 장, 연간 수십억 장에 달하는 태양광 셀의 데이터는 품질 관리와 불량품 추적을 돕는다.
류성주 한화큐셀코리아 대표이사(전무)는 “트라큐 같은 빅데이터 기술과 공정 자동화는 중국 경쟁사들이 쉽게 쫓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한화큐셀은 스마트 공정을 통한 장비 효율화 덕에 중국 경쟁사 대비 셀 효율이 2%포인트 더 높다”고 설명했다.
진천2공장을 돌아다니는 직원들이 모두 손목에 차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도 눈에 띄었다. 장비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진동이 울리기 때문에 직원들이 빠르게 문제가 생긴 장비를 확인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한화큐셀코리아 직원은 “S, A, B, C 총 네 단계로 위기 상황이 나뉘어 있고,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각 장비에서 문제가 생긴 것을 단계별로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은 역성장이 예상되는 태양광 패널 시장에서 기술력과 품질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태양광 패널 시장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발동 등으로 시장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일부 고효율 모듈 프로젝트 등을 제외하고는 보조금을 중단한 상태이고, 미국이 중국을 타깃으로 수입 태양광 제품에 30%의 관세를 부과하면서다. 내수 시장 규모만 전체 태양광 패널 시장의 30∼40%에 달하는 중국 업체들을 따돌리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태양광 셀 시장에서는 1위인 한화큐셀을 제외하고 2∼5위 모두 중국 업체다.
류 대표는 “한화큐셀은 인공지능을 통한 검사, 포장 자동화, 물류 자동화 등으로 인력이 중국의 절반 수준”이라며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통한 원가 경쟁력과 기술력을 통해 업계 1위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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