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스마트폰 잇단 국내 진출…30만~40만원대 중저가폰 경쟁 치열

뉴시스

입력 2018-10-30 17:58 수정 2018-10-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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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이 잇달아 국내 시장 개척에 나섰다. 성수기를 앞둔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관전 포인트는 30~40만원대 중저가폰이 될 전망이다.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트리플카메라, 측면 지문인식 등 프리미엄 기능을 탑재한 중저가폰 갤럭시A7을 출시해 반격에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2일 샤오미 포코폰 F1이 이통3사를 통해 예약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코폰 F1은 하반기 출시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견줘 성능이 뒤지지 않지만 출고가는 42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포코는 스페인어로 ‘조금’이라는 뜻을 가진 말로, 샤오미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브랜드다. 포코폰 F1은 포코 브랜드의 첫 번째 제품이다.

포코폰 F1은 인도 시장 출시와 함께 돌풍을 일으켰다. 이 제품은 인도에서 출시 5분 만에 약 300억원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이같은 돌풍에 힘입어 유럽 시장에도 진출했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구매대행을 진행해주는 업체도 생겼다.

포코폰 F1은 6.18인치 디스플레이 크기에 퀄컴 스냅드래곤845를 채택했다. 발열을 잡아주는 수냉식 쿨링시스템을 갖췄다. 램은 6기가바이트(GB), 8GB 두 가지 모델이 있다. 배터리 용량도 4000㎃h로 대용량이다. 후면 1200만 화소·500만 화소 듀얼카메라, 전면은 20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다. 저장공간도 64GB, 128GB, 256GB를 지원한다.

국내에서는 6GB 램과 64GB 저장공간을 탑재한 제품이 공식 출시된다. 색상은 스틸 블루와 그래파이트 블랙 두 가지 모델이다.

화웨이는 26일 국내 이통사인 KT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P20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인 ‘P20 라이트(Lite)’를 출시했다. 국내에는 ‘비와이폰3’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33만원이다.

비와이폰3는 5.84인치 디스플레이 크기에 노치디자인을 적용했다. 화웨이 기린 659 옥타코어, 4GB 램과 32GB 저장공간, 배터리는 3000mAh를 갖췄다. 전면 1600만 화소, 후면 1600만·2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책했으며, 얼굴인식 기능이 제공된다. 색상은 클라인 블루와 미드나잇 블랙 두 가지 모델이다.

삼성전자도 중저가폰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트리플카메라·측면 지문인식 기능 등 프리미엄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A7’을 지난 23일 국내 출시했다. 출고가는 49만9400원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에 우선적으로 적용해왔던 최신 기술을 갤럭시A 시리즈에 선탑재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게 크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격차가 점점 축소되고 있다. 더구나 중국에서는 시장점유율이 1%에 그치고 있으며,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11일 말레이시아에서 후면에 4개의 카메라를 장착한 ‘갤럭시 A9’을 공개하는 등 중저가 제품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는 글로벌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는 상황도 중저가폰 제품 출시를 부추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면서 세계적으로 중저가폰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형국”이라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대세인 국내 시장에서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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