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종에 미래 건다]LG전자, ‘더 나은 삶’ 위해 인공지능 이끈다
뉴시스
입력 2018-10-29 17:54 수정 2018-10-29 17:57
LG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고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이끌기 위해 미래 사업의 주요한 축인 인공지능과 로봇 등 분야의 기술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미래 준비를 다져나고 있다.
◇차별화된 인공지능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
LG전자는 인공지능 브랜드 ‘LG 씽큐(LG ThinQ)’의 3가지 강점인 맞춤형 진화, 폭넓은 접점, 개방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TV,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로봇청소기, 스피커, 휴대폰 등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맞춤형 진화’를 지향하는 ‘LG 씽큐’는 고객을 이해하면서 스스로 성장한다. 지금까지는 사람이 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 공부했다면, 이제는 제품이 사람을 학습하면서 스스로 진화하게 된다.
LG전자는 집 안팎을 모두 아울러 공간의 경계 없이(Seamless) 통합적인 인공지능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비롯해 스마트폰, 자동차 부품 등 폭 넓은 접점과 통로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다.
LG전자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 오픈 파트너십(Open Partnership), 오픈 커넥티비티(Open Connectivity) 등 개방형 전략을 통해 강력한 솔루션을 갖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LG전자는 개방형 전략을 바탕으로 사용자 관점에서 더 큰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제공한다.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과 더불어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도 적극 활용해 사용자 입장에서 최적인 융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LG전자는 IT,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글(Google), 아마존(Amazon), 네이버 등 국내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인공지능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거주 지역, 사용 언어 등 고객의 환경을 고려해 사용자가 가장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너지가 나올 수 있는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파트너를 발굴하고 있다.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인공지능 TV ‘LG 올레드 TV AI ThinQ’,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 스피커’, 네이버와 협력해 내놓은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 허브’ 등이 그 사례다.
LG전자는 고객들이 인공지능 ‘LG 씽큐’를 보다 확장된 공간과 다양한 접점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대학, 연구소, 스타트업 등과도 광범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6월 CTO부문 산하 소프트웨어센터에 인공지능연구소를 신설하고 음성인식, 영상인식, 생체인식 등의 인식 기술, 딥 러닝 알고리즘 등 인공지능 제품·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 로봇에 활발한 투자
LG전자는 로봇을 미래 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독자 기술을 개발하는 것뿐 아니라 로봇전문업체,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등 외부와의 협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로봇과 관련된 인공지능의 핵심기술들은 그 분야가 방대해 다양한 역량을 조합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 7월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Robostar)의 지분 30%를 취득하고 경영권을 인수했다.
1999년에 설립된 로보스타는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등의 생산공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스카라로봇, 원통좌표로봇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美 로봇개발업체인 ‘보사노바 로보틱스(BossaNova Robotics)’에 3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해외 로봇개발업체에 투자한 것은 ‘보사노바 로보틱스’가 처음이다.
美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보사노바 로보틱스’는 2005년 설립됐고 로봇, 컴퓨터 비전(로봇에 시각 능력을 부여하는 기술),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실시간 매장관리 로봇 및 솔루션을 개발, 미국과 캐나다의 유통 채널에 공급하고 있다. 보사노바 로보틱스의 로봇들은 현재 월마트의 미국 내 50개 매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 로봇들은 매장을 돌아다니며 선반에 놓인 제품의 품절 여부, 가격표나 상품 표시의 오류 등을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3월 아크릴이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0%를 취득했다. 주식 수는 보통주 33만6000주이며, 투자금액은 약 10억 원이다.
2011년에 설립된 아크릴은 감성인식(Emotion Recognition) 분야에서 수준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이다. 아크릴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조나단(Jonathan)은 사용자의 질문에 지식에 기반한 단순 답변이 아닌 질문자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그에 알맞은 답을 해준다.
LG전자는 올해 초 로봇개발업체 로보티즈(Robotis)의 지분 10.12%를 취득한 바 있다. 1999년에 설립된 로보티즈는 제어기, 센서모듈 등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모듈 관리 프로그램, 로봇 구동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로봇솔루션 및 교육용 로봇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로보티즈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엑추에이터(동력구동장치)’를 독자 개발해 국내 기업뿐 아니라 주요 글로벌 기업에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로봇의 핵심 부품인 ‘엑추에이터’는 로봇의 유연성을 높이고 활동반경을 넓게 해준다.
LG전자는 지난달 28일 로보티즈와 공동으로 이동로봇의 핵심부품인 자율주행모듈을 개발키로 했다. 자율주행모듈은 이동로봇에 사용되는 핵심 구동모듈이다. LG전자 CTO부문 로봇선행연구소는 지능형 내비게이션 기술을 적용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로보티즈는 자율주행모듈의 구동부, 모터제어기 등 하드웨어 개발을 맡는다. 로봇선행연구소는 지난해 6월 지능형 로봇의 선행연구를 위해 CTO부문 산하 컨버전스센터 내에 설립된 조직이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에스지로보틱스와 기술협력을 해오고 있다.
로봇 사업에 대한 투자만큼이나 사업의 포트폴리오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스타필드하남 등에서 로봇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또 지난해 말 로봇 포트폴리오를 총칭하는 브랜드 ‘LG 클로이(LG CLOi)’를 런칭하고 제품군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LG전자가 공개한 클로이 로봇은 ‘클로이 홈(CLOi Home)’을 포함해 ‘클로이 안내로봇(CLOi GuideBot)’, ‘클로이 청소로봇(CLOi CleanBot)’, ‘클로이 잔디깎이로봇(CLOi LawnBot)’, ‘클로이 서브봇(CLOi ServeBot)’, ‘클로이 포터봇(CLOi PorterBot)’, ‘클로이 카트봇(CLOi CartBot)’, ‘클로이 수트봇(CLOi SuitBot)’ 등 총 8종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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