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TV 화질의 패러다임 바꾼 QLED 8K… 삼성이 만들어 가는 차세대 TV 시장
동아일보
입력 2018-10-29 03:00 수정 2020-06-30 10:10
지난 8월 3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18 삼성전자 프레스컨퍼런스 현장.
삼성전자가 크기와 화질을 무기로 한 ‘QLED 8K’를 선보이며, 차세대 TV 시장에서의 주도권 굳히기에 나섰다.지난 9월 퀀텀닷 기술에 8K 해상도를 접목한 ‘QLED 8K’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유럽시장을 시작으로 이달 한국과 미국 판매에 돌입했다. 일각에선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거론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8K TV 시장을 이끌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 ‘IFA 2018’에서 삼성전자 한종희 사장은 “2019년 CES부터 8K 제품 라인업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질 것”이라며 “삼성이 8K 제품을 풀 라인업으로 접근하면 다른 제조사들도 따라올 것으로 본다”라고 8K TV의 시장성에 대해 확신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자신감은 시대의 혁신 제품들을 쏟아내며 업계 최고 위치를 지켰던 그간의 행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 세계 최초로 선보인 QLED TV, 출시 2년 만에 프리미엄 TV 시장서 저력 보여
IFA2018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QLED 8K 제품을 살펴 보고 있다.
2012년 UHD(4K) TV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업계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었다. LG전자를 선두로 소니, 하이센스, 하이얼 등 이미 시장에는 UHD TV가 대거 출시되어있는 상태였지만 콘텐츠 부족 문제로 대중화에 대한 의문이 지속 거론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3년 1월 삼성전자가 UHD TV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TV 시장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이를 기점으로 UHD TV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2012년 11월에 2013년 UHD TV 시장 규모를 15만대로 예측했던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2달만인 다음해 1월에 예상치를 50만대로 수정했고, 5월에는 다시 93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UHD TV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커지자 당시 시장조사업체들에서는 UHD TV 시장규모에 대한 전망치를 몇 달마다 큰 폭으로 수정해 내놓았다. 실제 UHD TV 판매량은 2013년 160만6200대, 2014년에는 1000만대를 돌파하며 전망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렇게 급성장한 UHD TV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삼성전자의 성장세다.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단숨에 경쟁사들을 제치고 UHD TV 시장을 선점하는 저력을 보였다. 2014년 UHD TV 매출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가 34.3%로 LG전자(13.7%), 소니(10.3%), 하이센스(8.3%) 등과 격차를 벌리며 시장을 압도했고, 2015년 1분기 UHD TV 패널 시장(수량 기준)에서 역시 점유율 28.8%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7680X4320)는 풀HD(1920X1080)의 16배, UHD(3840X2160)보다 4배 더 선명한 화질을 구현해 차세대 TV로 주목받는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QLED TV’를 선보였을 때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세계 최초로 퀀텀닷 기술을 채용한 ‘QLED TV’를 시장에 선보였다. 출시 초기만 해도 몇몇 미디어에서는 이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해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현재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대당 1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전체 시장의 절반인 50% 수준 기록,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43.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올해로 출시 2년차를 맞은 QLED TV는 2013년도 처음 양산된 OLED TV에 비해 시장 진출 기간은 짧지만 최근 무서운 속도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HIS는 최근 나온 보고서를 통해 QLED TV 판매가 지난해 150만대 수준에서 올해 250만대, 내년엔 400만대를 넘을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내년도 판매 전망을 보면 OLED TV는 360만대인것에 반해 QLED는 약 410만대 수준으로 초대형·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QLED TV 영향력이 점차 인정 받고 있음을 증명했다. (IHS 10월 기준)
■ 퀀텀닷 기술에 8K 해상도 적용, 압도적인 화질 구현
삼성전자는 최근 퀀텀닷 기술에 8K 해상도를 접목한 ‘QLED 8K’를 앞세워 8K TV 시장 저변확대 및 주도권 선점에 나서고 있다. 프리미엄 TV 시장의 트렌드가 70인치 이상의 대화면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만큼 차세대 TV시장은 8K 화질 경쟁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삼성의 입장이다. 더불어 70인치 이상부터는 4K와 8K간의 화질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는 점도 이 같은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 ‘QLED 8K’는 8K 해상도에서 오는 뛰어난 선명도, 퀀텀닷 소재의 풍부한 색재현력과 디테일, HDR10+ 기술이 지원하는 최적의 HDR영상 구현 등을 통해 최상의 TV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특히 삼성 ‘QLED 8K’는 업계 최초 저해상도(SD급) 영상을 8K 수준으로 변환해 주는 ‘8K AI 화질변환’ 기술을 탑재해 콘텐츠 부족 문제도 해결했다.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8K AI 화질변환’은 TV가 스스로 수백만 개의 영상을 학습하고 분석한 알고리즘을 토대로 솔루션을 제공해 높은 정확도와 효율성을 자랑한다. 때문에 어떤 저해상도의 영상이 입력되더라도 밝기·블랙·번짐 등을 보정해 최적화된 고화질로 자동 변환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화질뿐만 아니라 사운드까지 영상에 맞춰 최적화 해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대의 혁신제품들을 쏟아내며 세계 TV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이미 UHD TV와 퀀텀닷 기술을 앞세운 ‘QLED TV’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완전히 장악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QLED 8K’만의 제품 경쟁력으로 차세대 TV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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