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빠른 와이파이, 삼성 노트북 플래시 출시

동아닷컴

입력 2018-10-22 16:38 수정 2018-10-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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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노트북 신제품 '삼성 노트북 플래시(Flash)'를 공개했다. 이름 처럼 빠른 무선 인터넷 속도를 갖췄으며, 독특한 감성의 디자인과 사용 편의성 등이 특징인 제품이다.

삼성전자 PC사업팀장 최영규 전무는 "과거 PC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스마트폰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이제 PC 고유의 성능 극대화, 배터리 및 무선 네트워크를 통한 휴대성 강화, 새로운 사용자 경험 제공 등을 통해 기존의 PC를 대체하는 제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밀레니얼 세대가 원하는 트렌드가 무엇인지, 어떤 제품을 선호하는지 조사해 이번 제품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PC사업팀장 최영규 전무(출처=IT동아)

삼성 노트북 플래시의 가장 큰 특징은 아주 빠른 무선 전송 속도다. 인텔의 와이어리스 AC 9560 칩셋을 탑재해 이론상 최대 1.73Gbps(초당 약 213MB)의 무선 인터넷 속도를 낼 수 있다. 지금까지 일반용으로 상용화된 무선 인터넷 규격은 802.11ac(wave2)로, 국내 이동통신사가 약 867Mbps의 속도로 이러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번에 출시된 삼성 노트북 플래시는 같은 규격을 사용하지만, 안테나 수를 늘려 이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물론, 향후 경쟁사가 동일한 칩셋을 탑재한 제품을 더 저렴하게 내놓을 수도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 1.7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 노트북은 이 제품이 유일하다.

사실 이 속도의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가 준비돼야 한다. 가장 먼저 1.7Gbps 이상을 낼 수 있는 유선 인터넷 망이 구축돼야 하며, 여기에 연결하는 라우터(무선 공유기) 역시 해당 속도로 신호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와이파이에 접속하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도 이에 대응해야 완전한 초고속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이론상 최대 속도는 1.7Gbps지만,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1.3Gbps 정도를 유지한다는 설명이다(출처=IT동아)

지금까지 앞의 두 단계는 완성돼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이를 사용하는 기기가 부족한 상태였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이유에서 이번 노트북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KT와 협력했다. KT에 따르면 현재 KT가 국내에서 가장 폭넓은 기가비트 인터넷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KT 유무선사업부 인터넷 사업 담당 원성운 상무는 "기존에는 가정에서 기가 인터넷으로 바꾸더라도 속도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인터넷 가입자 중 70~80% 정도가 와이파이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만큼, 이번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사용자가 1Gbps를 넘는 속도를 실제로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제품은 빠른 인터넷 속도 외에도, 디자인, 보안, 휴대성 등도 챙겼다. 팜레스트는 기존의 매끈한 디자인 대신, 플라스틱 소재를 이용해 직물 느낌이 나는 패턴을 적용했다. 손바닥을 올렸을 때 미끄리지지 않는 것은 물론, 나름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키보드는 일반 아이솔레이션 방식과 작동 구조는 같지만, 타자기 형태의 키캡을 적용해 복고풍 느낌을 살렸다.

삼성 노트북 플래시(출처=IT동아)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해 윈도우 헬로우 등의 생체 인식 로그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시크릿 폴더라는 기능을 통해 폴더 자체를 지문을 이용해 잠그는 등 데이터 보안에도 신경을 썼다.

저전력 프로세서를 탑재한 만큼, 배터리는 드라마 8편을 정주행할 수 있게 했으며, UFS 카드 슬롯을 갖춰, 기존 SD카드보다 더 빠른 전송 속도로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 특히 이 슬롯을 이용해 마치 SSD를 하나 더 장착한 것처럼 추가 스토리지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PC사업부 전략마케팅 그룹 이민철 상무는 "삼성전자는 초경량 노트북, 스타일러스를 탑재한 노트북, 게이밍 기어 등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이끌어왔다. 오늘 소개하는 삼성 노트북 플래시는 밀레니얼 세대의 감각에 맞는, 차별화한 신기술과 감성적인 디자인을 갖춘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델은 크게 두 종류로 출시한다. 일반 모델은 인텔 펜티엄 N5000 프로세서, 4GB 메모리, 128GB SSD 등을 탑재했으며 가격은 81만 원이다. KT 전용 모델은 인텔 셀러론 N4000 프로세서, 4GB 메모리, 64GB eMMC 저장장치 등을 탑재했으며, KT 기가 인터넷 및 올레TV 가입 시 월 8,000원에 제공한다.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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