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기업과 제휴로 '차별화', LG유플러스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동아닷컴

입력 2018-10-18 15:59 수정 2018-10-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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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및 인터넷TV(IPTV) 등 통신 기반 서비스 사용을 위해 선택하는 통신사. 선택 기준은 다양하다. 통신 감도는 양호한지, 멤버십 서비스는 다양한지, 요금제는 합리적인지 등 여러 요소들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통신사에 가입하게 된다. 통신사들도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제휴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최근 통신사들이 강조하고 있는 서비스들은 주로 '콘텐츠'에 집중되어 있다. 각 통신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외부 기업과 협업한 형태다.

SK텔레콤은 멜론이나 옥수수 등 음원 및 영상 콘텐츠 부문에 집중하는 것 외에도 비티비(B tv)의 콘텐츠 구성 강화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솔교육과 SM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전문 기업과 손잡고 관련 콘텐츠도 탄탄하게 보강할 예정이다. KT도 지니뮤직과 올레 tv 모바일 등을 활용해 콘텐츠 부문 강화가 이뤄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콘텐츠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플랫폼 가리지 않았다. 지니뮤직(KT)을 고도화하는 것에 애플뮤직까지 가세했다. 서비스 선택의 폭을 늘리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사용자 모두 품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 동영상 서비스로는 미국 넷플릭스(Netflix)와 유튜브(YouTube) 등과 제휴, 드라마와 영화,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글로벌 IT기업과 제휴, 경쟁력 강화 나선 LG유플러스

통신사들이 서비스 강화를 위해 외부 기업들과의 제휴에 나선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그 중에서도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IT 기업들과의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애플을 시작으로 구글, 넷플릭스 등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손잡은 기업을 보면 차이가 뚜렷하다.

애플뮤직(출처=IT동아)

LG유플러스는 애플과의 제휴가 가장 두드러진다. 아이폰 6s 출시 당시 조금이나마 출고가에 차별화를 두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여기에 당시 폰케어플러스 옵션(중고폰 가격 보장 프로그램), 비디오 전용 데이터 중심 요금제, 100% LTE 기반 VoLTE 서비스 등을 내세워 주목 받기도 했다. 이후에는 6세대 아이패드 출시와 함께 고객들에게 애플 펜슬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2017년 11월과 지난 5월에는 애플뮤직 5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기도 했다.

구글과도 적극적인 제휴로 콘텐츠 서비스 폭을 넓혔다. 유플러스(U+) tv 전용 셋톱박스에 안드로이드 인증을 거쳐 선보이는가 하면 지난해 8월에는 유튜브 키즈를 국내 첫 도입하기도 했다. 유튜브 키즈는 어린이 전용 콘텐츠 서비스로 연령과 취향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지난 8월에는 유튜브 콘텐츠를 제약 없이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넷플릭스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 완전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심지어 유플러스 tv 셋톱박스에 넷플릭스 애플리케이션을 기본 내장함으로써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적극적인 제휴, 그 다음은?

LG유플러스가 애플, 구글, 넷플릭스 등 글로벌 IT 기업들과 손잡고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단순히 서비스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이 아니라 타 통신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자연스레 차별화를 꾀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 애플뮤직, 유튜브(키즈), 넷플릭스만 보더라도 국내 미디어 플랫폼과의 차별화가 눈에 띈다.

넷플릭스(출처=IT동아)

유튜브를 제외하면 애플뮤직과 넷플릭스는 해외에서 굵직한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사용자 수가 많지 않다. 그러나 국내 미디어 플랫폼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은 충분하다. 예로 애플뮤직은 국내외 아티스트의 음악 4,500만 곡 이상 경험할 수 있으며, 넷플릭스는 자체 드라마와 예능 외에도 영화까지 제공할 정도로 즐길거리가 풍부한 편이다.

아이폰XR(출처=IT동아)

적극적인 행보는 그 다음을 기대하게 만든다. 아직 알려진 것은 없지만 연이은 스마트폰 출시 시기와 맞물려 대응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우선 가까운 시기에 출시되는 LG V40 씽큐와 애플 아이폰 Xs(맥스), XR 등이 그 대상이다. 앞서 출시된 스마트폰과 함께 올 하반기 이후를 책임질 전략 라인업들이기 때문이다.

과거 LG유플러스는 아이폰 구매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고폰 가격 보장 프로그램 24개월 형을 실시해 주목 받은 바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V40 씽큐 예약판매에서는 데이터 88 요금제 선택 시 분실/파손 보험을 최대 30개월까지 무료 제공하거나 다양한 콘텐츠 혜택(비디오포털, U+영화월정액, 지니뮤직, 002 알뜰 5000 등)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마련했다. 또한 에어팟 할인과 애플펜슬 제공 프로모션 등을 진행했던 이력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부분으로 미뤄봐서 새로운 아이폰 역시 기존과 같은 파격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10월 하반기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동아닷컴 IT전문 강형석 기자 redb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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