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90분간 먹통에 “답답해” 아우성

신무경 기자

입력 2018-10-18 03:00 수정 2018-10-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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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이용자들 항의 빗발쳐

‘유튜브 접속 장애가 계속되면 아기들이 식사를 전면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가 17일 오전 한때 장애를 일으키자 때아닌 ‘소동’이 일어났다. 이용자들은 ‘동영상이 안 나와 수업 진행이 안 된다’, ‘노래 청취를 못 하고 있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청와대에서는 국민 소통 채널을 일시적으로 ‘페이스북 라이브’로 바꾸기도 했다.

이날 유튜브 접속 장애는 오전 10시부터 90분간 이어졌다. 유튜브는 항의가 빗발치자 공식 트위터를 통해 “유튜브 TV와 유튜브 뮤직 접속에 문제가 생겼다. 불편을 초래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장애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한 설명을 하지 않아 무책임하고 성의 없는 대처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유튜브 먹통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직장인 한모 씨(44)는 “유튜브로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는데 서비스가 되지 않아 당황했다”면서 “사람들이 얼마나 유튜브에 의존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도 ‘그동안 유튜브에 중독되었는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유튜브 방송을 시작해 구독자가 늘고 있는 시점에 에러가 나 답답하다’고 전했다. 반면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가뜩이나 자녀들의 유튜브 중독이 걱정되는데 이참에 몇 개월 접속이 안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유튜브 장애는 미국,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일어났다. 미국에서는 오류 발생 시간에 미 프로야구 챔피언십 시리즈 경기가 중계 중이어서 시청이 안 된다는 항의가 줄을 이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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