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역대급 다기능 공유기? 시놀로지 RT2600ac
동아닷컴
입력 2018-10-17 19:14 수정 2018-10-17 19:27
시놀로지(Synology)는 단연 NAS(Network Attached Storage) 시장의 최강자 중 하나다. 특히 자신만의 대용량 클라우드 공간을 꾸리기 위해 NAS를 찾는 개인이나 기업이 늘어나면서 시놀로지의 지명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시놀로지 NAS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뛰어난 네트워크 성능 및 활용성이 높은 독자 운영체제인 DSM(DiskStation Manager)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시놀로지가 NAS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터넷 공유기를 개발, 출시했다. 이번에 소개할 시놀로지 RT2600ac가 그 주인공이다. 강력한 유/무선 네트워크 기능 및 부가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DSM 못지않은 공유기용 운영체제, SRM(Synology Router Manager)를 품었다. 공유기뿐 아니라 VPN 서버, NAS 등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이 제품의 면모를 살펴보자.
다양한 저장장치 연결해 NAS로 활용 가능
시놀로지 RT2600ac의 본체 크기는 77 x 280 x 169mm(안테나 제외)로, 가정용 보다는 기업용 공유기에 가까운 모양새다. 그리고 뒤쪽에 긴 다리가 있어 본체가 앞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형상이다. 뒤쪽 다리에 길이나 각도 조절 기능이 없어 공간활용성은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지만 대신 바닥 부분의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있어 안정성 면에서는 이점이 있다. 바닥 외에 상단 곳곳에도 열을 배출하는 통풍구가 눈에 띈다.
본체 전면에는 와이파이(2.4/5GHz), WAN(1/2), LAN(1~4) 등 제품의 동작상태를 표시하는 9개의 LED가 빛나고 있으며, 전면 하단의 SD카드 슬롯, 우측면의 USB 3.0 포트, 그리고 후면의 USB 2.0 포트에는 외부 저장장치(SD카드, 외장하드, USB 메모리)를 연결해 시놀로지 RT2600ac를 네트워크 드라이브인 NAS처럼 쓸 수 있다. 측면 USB 3.0 포트 근처에는 꺼내기(Eject) 버튼도 있는데, 이를 이용해 본체 전원 차단 없이 안전하게 저장장치만 분리 가능하다. 그리고 좌측면에는 와이파이 간편 연결용 WPS 버튼, 그리고 와이파이 기능을 켜거나 끄는 버튼이 달려있다.
그 외에도 시놀로지 RT2600ac의 USB 포트는 프린터를 연결, 네트워크 공유용 프린터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도 있으며, 별도로 판매되는 3G/4G 동글(수신기)을 연결해 모바일 네트워크 접속을 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호환되는 3G/4G 동글에 대해서는 시놀로지에 직접 문의하자. 그 외에 RT2600ac는 내부에 1.7GHz의 듀얼코어 CPU 및 512MB의 메모리를 갖추고 있어 보급형 공유기와 차별화한 것도 눈에 띈다.
본체 후면 및 양 측면에 4T4R 구성의 안테나 총 4개가 달려있다. 시놀로지 RT2600ac의 무선 성능은 802.11ac 웨이브2 와이파이 규격을 지원하며, 접속자 수가 늘어나도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한 MU-MIMO 기술, 사용자 방향으로 전파를 집중시키는 빔포밍 기술 등, 최신 공유기에서 요구되는 대부분의 요건을 갖췄다.
넓은 커버리지가 강점인 2.4GHz 와이파이에서 최대 800MHz, 최고 속도를 강조하는 5GHz 와이파이에서 최대 1733MHz의 접속 모드를 지원, 총 AC2600 수준의 높은 대역폭을 발휘한다. 일반적으로 이런 공유기는 2.4GHz나 5GHz용 SSID(와이파이목록)가 따로 서비스되기 마련인데, 시놀로지 RT2600ac의 경우, 하나의 SSID에 접속하며 현재 상황에 따라 2.4 / 5GHz를 자동으로 전환해주므로 편리하다.
후면에는 앞서 설명한 USB 3.0 포트 외에 전원 버튼, 리셋 버튼, 그리고 외부 인터넷 연결용 WAN 포트(WAN1) 1개 및 각 단말기로 연결하는 LAN 포트 4개가 달려있다. 특이하게도 1번 LAN 포트는 외부 인터넷 연결용 두 번째 WAN 포트(WAN2)로 쓸 수도 있다. 만약 2개(WAN1, WAN2)의 외부 인터넷 케이블을 연결할 경우, 한쪽 링크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이중화 구성이 가능하며, 양쪽 링크에 부하를 분산하는 로드 밸런싱 기능에도 대응한다.
시놀로지 RT2600ac에 전원과 인터넷 케이블, 그리고 PC를 연결한 후 PC의 웹브라우저에 시놀로지 공유기 접속 전용 주소인 http://router.synology.com 를 입력하면 초기 설정이 시작된다. 이를 통해 관리자 암호 및 와이파이 암호, 작동 모드 등의 설정이 가능하며, 모든 절차가 끝나면 정상적으로 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다.
전용 주소를 통해 시놀로지 RT2600ac 내부로 접속해보면 공유기 내부에 설치된 SRM(Synology Router Manager)을 이용할 수 있는데 일반적인 공유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설정 메뉴라기보단 독립적인 운영체제에 가까운 GUI(그래픽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시놀로지의 NAS용 운영체제인 DSM과 사용법과 디자인이 거의 같다. 2018년 10월 현재 SRM의 최신 버전은 1.1이다.
SRM에선 마치 윈도우 운영체제를 다루듯 마우스와 키보드로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다. ‘네트워크 센터’에선 현재 공유기의 인터넷 연결 상태를 확인하거나, 와이파이 이름 및 암호 변경, 포트 포워딩, 포트트리거, DMZ 등의 일반적인 공유기 기능의 설정이 가능하며, 각 접속기기별로 우선순위를 정하거나 최대 업로드/다운로드 속도를 제한 하는 등의 트래픽 제어 기능도 쓸 수 있다.
네트워크센터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가 기능은 부모 통제 기능이다. 이를 통해 공유기에 접속한 각 단말기가 특정 요일의 특정 시간에만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도록 설정하거나 특정 웹 페이지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제한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녀의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고자 한다면 유용한 기능이다.
작동모드 역시 네트워크센터에서 변경할 수 있다. 일반적인 공유기로 쓸 때는 무선 라우터 모드, 다른 공유기를 거친 유선랜을 중계해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무선 AP 모드, 그리고 다른 공유기의 무선 신호를 중계해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무선 리피터 모드 등 3가지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해 쓸 수 있다.
SRM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라면 각종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설치해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점은 동사의 NAS용 운영체제인 DSM과 유사하다. 다만, DSM이 거의 100여종에 이르는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제공하는 반면, SRM이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패키지는 아직 8종류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것 만으로도 공유기 및 NAS의 핵심적인 기능은 무리없이 쓸 수 있으므로 충분히 유용하다.
2018년 10월 현재 SRM에 등록된 소프트웨어 패키지는 시놀로지 RT2600ac를 멀티미디어용 홈 서버(DLNA/UONP 지원)로 쓸 수 있는 '미디어 서버', 클라우드 서버 구축을 위한 '클라우드 스테이션', 도메인 이름을 IP 주소로 변환해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DNS 서버', 토렌트 전용 머신을 구축하고자 할 때 유용한 '다운로드 스테이션', 그리고 보안성이 높은 사내망을 구축할 때 유용한 'VPN 플러스 서버' 등이다. 이 정도의 기능이면 간이 NAS 기능을 갖춘 타사 공유기들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며, 어지간한 본격 NAS 부럽지 않을 정도다. 이 이상의 기능을 원한다면 DSM 기반 시놀로지 NAS를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특히 VPN 플러스 서버 기능의 경우, SSL VPN, WebVPN, SSTP, OpenVPN, L2TP, PPTP 등 다양한 방식을 지원하며, 클라이언트 VPN 외에 Site to Site VPN도 간단히 구현할 수 있다. 시놀로지 RT2600ac 구매자에게는 클라이언트 VPN 액세스용 활성 라이센스 1개가 무료 제공되며, 개당 9.99 달러를 내고 19개의 라이선스를 추가할 수 있다. 소규모 사업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VPN 서버로서 상당히 유용할 듯 하다.
NAS로서의 기능도 제법이다. 저장장치(외장하드, USB메모리, SD카드 등)를 네트워크에 접속 가능한 하드웨어만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본격적인 자신만의 클라우드 저장소로 꾸릴 수 있는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도 갖췄다. 시놀로지 RT2600ac에 연결된 저장장치를 집 밖에서도 접속할 수 있도록 DDNS 및 퀵 커넥트(QuickConnect)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특히 퀵 커넥트 서비스의 경우, 간단히 계정(ID)만 생성하면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이를 통해 시놀로지 RT2600ac로 접근이 가능하다.
FTP와 같은 단순한 파일 교환 서비스만 이용하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는 자신만의 TB(테라바이크급) 클라우드 저장소가 생기는 것이니 충분히 쓸 만 하지만, 그 외에도 SRM의 클라우드 스테이션 기능을 이용, 사용자 PC나 모바일 기기의 특정 폴더를 NAS의 폴더와 동기화 해서 쓰는 방법도 있다. 물론 본격적인 NAS 처럼 RAID(복수의 디스크를 묶어 성능이나 안정성 강화) 같은 기능을 지원하지는 않으므로 기업용 메인 저장소로 쓰기엔 다소 부족하지만 가정이나 소규모 사업장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하다.
PC뿐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서도 시놀로지 RT2600ac는 활용성이 높다. 단순히 와이파이를 통해 인터넷 접속을 하는 것 외에도 시놀로지에서 제공하는 각종 전용 앱을 통해 각종 공유기 설정을 하거나 SRM 특유의 부가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시놀로지 RT2600ac이 가진 어지간한 기능은 거의 대응하므로 모바일에서도 PC 못지않은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 스토어에서 받을 수 있는 시놀로지 공유기용 대표적인 모바일 앱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시놀로지 RT2600ac 공유기의 각종 설정을 제어할 수 있는 ‘DS router’, 공유기에 탑재된 저장장치에 접속, 언제 어디서나 파일을 업로드 하거나 다운로드 할 수 있는 ‘DS file’, SRM에 설치된 다운로드 스테이션을 이용해 토렌트 파일을 다운로드 하도록 제어 할 수 있는 ‘DS get’, 그리고 공유기 연결 저장장치와 모바일 장치의 특정 폴더를 동기화하는 ‘DS cloud’, 그리고 SRM에 설치된 VPN 서버로 접속하는 ‘VPN Plus’ 등이다.
최근 NAS가 인기를 끌면서 인터넷 공유기 업체들이 자사 제품에 간이 NAS 기능을 넣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다 보니 반대로 NAS 전문업체였던 시놀로지가 공유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 어찌 보면 자연스럽다. 그 결과물 중의 하나가 바로 RT2600ac인데, 제품의 구성이나 성능 면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듯 하다.
특히 제품을 내부에서 제어하는 SRM의 경우, 단순한 공유기용 펌웨어라기 보다는 본격적인 컴퓨터 시스템용 운영체제에 준하는 막강한 기능을 제공한다. 활용성 면에서 이 정도면 업계 정상급 공유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공유기의 본연이라고 할 수 있는 유선 및 무선 성능도 수준급이기 때문에 단순한 공유기로 이 제품을 이용하더라도 충분히 만족스럽겠지만, VPN이나 NAS 등, 이 제품 특유의 강력한 부가기능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다면 제품 값 이상의 가치를 충분히 할 것으로 보인다. 시놀로지 RT2600ac의 국내 출시 가격은 27만 6,000원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시놀로지 RT2600ac(출처=IT동아)
이런 시놀로지가 NAS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터넷 공유기를 개발, 출시했다. 이번에 소개할 시놀로지 RT2600ac가 그 주인공이다. 강력한 유/무선 네트워크 기능 및 부가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DSM 못지않은 공유기용 운영체제, SRM(Synology Router Manager)를 품었다. 공유기뿐 아니라 VPN 서버, NAS 등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이 제품의 면모를 살펴보자.
다양한 저장장치 연결해 NAS로 활용 가능
제품 전면 LED(출처=IT동아)
시놀로지 RT2600ac의 본체 크기는 77 x 280 x 169mm(안테나 제외)로, 가정용 보다는 기업용 공유기에 가까운 모양새다. 그리고 뒤쪽에 긴 다리가 있어 본체가 앞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형상이다. 뒤쪽 다리에 길이나 각도 조절 기능이 없어 공간활용성은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지만 대신 바닥 부분의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있어 안정성 면에서는 이점이 있다. 바닥 외에 상단 곳곳에도 열을 배출하는 통풍구가 눈에 띈다.
본체가 앞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형상이다(출처=IT동아)
본체 전면에는 와이파이(2.4/5GHz), WAN(1/2), LAN(1~4) 등 제품의 동작상태를 표시하는 9개의 LED가 빛나고 있으며, 전면 하단의 SD카드 슬롯, 우측면의 USB 3.0 포트, 그리고 후면의 USB 2.0 포트에는 외부 저장장치(SD카드, 외장하드, USB 메모리)를 연결해 시놀로지 RT2600ac를 네트워크 드라이브인 NAS처럼 쓸 수 있다. 측면 USB 3.0 포트 근처에는 꺼내기(Eject) 버튼도 있는데, 이를 이용해 본체 전원 차단 없이 안전하게 저장장치만 분리 가능하다. 그리고 좌측면에는 와이파이 간편 연결용 WPS 버튼, 그리고 와이파이 기능을 켜거나 끄는 버튼이 달려있다.
외장하드, USB 메모리, SD카드 등의 저장장치 연결 가능(출처=IT동아)
그 외에도 시놀로지 RT2600ac의 USB 포트는 프린터를 연결, 네트워크 공유용 프린터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도 있으며, 별도로 판매되는 3G/4G 동글(수신기)을 연결해 모바일 네트워크 접속을 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호환되는 3G/4G 동글에 대해서는 시놀로지에 직접 문의하자. 그 외에 RT2600ac는 내부에 1.7GHz의 듀얼코어 CPU 및 512MB의 메모리를 갖추고 있어 보급형 공유기와 차별화한 것도 눈에 띈다.
최신 공유기에서 요구되는 대부분의 무선/유선 기능 갖춰
넓은 커버리지가 강점인 2.4GHz 와이파이에서 최대 800MHz, 최고 속도를 강조하는 5GHz 와이파이에서 최대 1733MHz의 접속 모드를 지원, 총 AC2600 수준의 높은 대역폭을 발휘한다. 일반적으로 이런 공유기는 2.4GHz나 5GHz용 SSID(와이파이목록)가 따로 서비스되기 마련인데, 시놀로지 RT2600ac의 경우, 하나의 SSID에 접속하며 현재 상황에 따라 2.4 / 5GHz를 자동으로 전환해주므로 편리하다.
본체 후면(출처=IT동아)
후면에는 앞서 설명한 USB 3.0 포트 외에 전원 버튼, 리셋 버튼, 그리고 외부 인터넷 연결용 WAN 포트(WAN1) 1개 및 각 단말기로 연결하는 LAN 포트 4개가 달려있다. 특이하게도 1번 LAN 포트는 외부 인터넷 연결용 두 번째 WAN 포트(WAN2)로 쓸 수도 있다. 만약 2개(WAN1, WAN2)의 외부 인터넷 케이블을 연결할 경우, 한쪽 링크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이중화 구성이 가능하며, 양쪽 링크에 부하를 분산하는 로드 밸런싱 기능에도 대응한다.
시놀로지 NAS용 OS인 DSM의 공유기 버전, 'SRM'
전용 URL에 접속해 초기 설정을 할 수 있다(출처=IT동아)
전용 주소를 통해 시놀로지 RT2600ac 내부로 접속해보면 공유기 내부에 설치된 SRM(Synology Router Manager)을 이용할 수 있는데 일반적인 공유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설정 메뉴라기보단 독립적인 운영체제에 가까운 GUI(그래픽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시놀로지의 NAS용 운영체제인 DSM과 사용법과 디자인이 거의 같다. 2018년 10월 현재 SRM의 최신 버전은 1.1이다.
SRM의 메인화면, 시놀로지 NAS의 DSM과 흡사하다(출처=IT동아)
SRM에선 마치 윈도우 운영체제를 다루듯 마우스와 키보드로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다. ‘네트워크 센터’에선 현재 공유기의 인터넷 연결 상태를 확인하거나, 와이파이 이름 및 암호 변경, 포트 포워딩, 포트트리거, DMZ 등의 일반적인 공유기 기능의 설정이 가능하며, 각 접속기기별로 우선순위를 정하거나 최대 업로드/다운로드 속도를 제한 하는 등의 트래픽 제어 기능도 쓸 수 있다.
SRM 네트워크 센터의 부모 통제 기능(출처=IT동아)
네트워크센터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가 기능은 부모 통제 기능이다. 이를 통해 공유기에 접속한 각 단말기가 특정 요일의 특정 시간에만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도록 설정하거나 특정 웹 페이지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제한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녀의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고자 한다면 유용한 기능이다.
3가지의 작동 모드를 지원한다(출처=IT동아)
작동모드 역시 네트워크센터에서 변경할 수 있다. 일반적인 공유기로 쓸 때는 무선 라우터 모드, 다른 공유기를 거친 유선랜을 중계해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무선 AP 모드, 그리고 다른 공유기의 무선 신호를 중계해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무선 리피터 모드 등 3가지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해 쓸 수 있다.
소프트웨어 패키지 설치로 기능 확장
패키지 센터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설치, SRM의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출처=IT동아)
2018년 10월 현재 SRM에 등록된 소프트웨어 패키지는 시놀로지 RT2600ac를 멀티미디어용 홈 서버(DLNA/UONP 지원)로 쓸 수 있는 '미디어 서버', 클라우드 서버 구축을 위한 '클라우드 스테이션', 도메인 이름을 IP 주소로 변환해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DNS 서버', 토렌트 전용 머신을 구축하고자 할 때 유용한 '다운로드 스테이션', 그리고 보안성이 높은 사내망을 구축할 때 유용한 'VPN 플러스 서버' 등이다. 이 정도의 기능이면 간이 NAS 기능을 갖춘 타사 공유기들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며, 어지간한 본격 NAS 부럽지 않을 정도다. 이 이상의 기능을 원한다면 DSM 기반 시놀로지 NAS를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기업용 사내망 구축에 유용한 VPN 플러스 서버 기능(출처=IT동아)
특히 VPN 플러스 서버 기능의 경우, SSL VPN, WebVPN, SSTP, OpenVPN, L2TP, PPTP 등 다양한 방식을 지원하며, 클라이언트 VPN 외에 Site to Site VPN도 간단히 구현할 수 있다. 시놀로지 RT2600ac 구매자에게는 클라이언트 VPN 액세스용 활성 라이센스 1개가 무료 제공되며, 개당 9.99 달러를 내고 19개의 라이선스를 추가할 수 있다. 소규모 사업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VPN 서버로서 상당히 유용할 듯 하다.
시놀로지 제품답게 NAS 기능도 본격적
PC나 모바일 등에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클라우드 저장소를 구축할 수 있다(출처=IT동아)
FTP와 같은 단순한 파일 교환 서비스만 이용하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는 자신만의 TB(테라바이크급) 클라우드 저장소가 생기는 것이니 충분히 쓸 만 하지만, 그 외에도 SRM의 클라우드 스테이션 기능을 이용, 사용자 PC나 모바일 기기의 특정 폴더를 NAS의 폴더와 동기화 해서 쓰는 방법도 있다. 물론 본격적인 NAS 처럼 RAID(복수의 디스크를 묶어 성능이나 안정성 강화) 같은 기능을 지원하지는 않으므로 기업용 메인 저장소로 쓰기엔 다소 부족하지만 가정이나 소규모 사업장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하다.
모바일 환경에서도 다양한 작업 가능한 전용 앱 제공
다양한 모바일 앱을 통한 관리 및 접속이 가능(출처=IT동아)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 스토어에서 받을 수 있는 시놀로지 공유기용 대표적인 모바일 앱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시놀로지 RT2600ac 공유기의 각종 설정을 제어할 수 있는 ‘DS router’, 공유기에 탑재된 저장장치에 접속, 언제 어디서나 파일을 업로드 하거나 다운로드 할 수 있는 ‘DS file’, SRM에 설치된 다운로드 스테이션을 이용해 토렌트 파일을 다운로드 하도록 제어 할 수 있는 ‘DS get’, 그리고 공유기 연결 저장장치와 모바일 장치의 특정 폴더를 동기화하는 ‘DS cloud’, 그리고 SRM에 설치된 VPN 서버로 접속하는 ‘VPN Plus’ 등이다.
역대급의 활용성을 갖춘 다기능 공유기
특히 제품을 내부에서 제어하는 SRM의 경우, 단순한 공유기용 펌웨어라기 보다는 본격적인 컴퓨터 시스템용 운영체제에 준하는 막강한 기능을 제공한다. 활용성 면에서 이 정도면 업계 정상급 공유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공유기의 본연이라고 할 수 있는 유선 및 무선 성능도 수준급이기 때문에 단순한 공유기로 이 제품을 이용하더라도 충분히 만족스럽겠지만, VPN이나 NAS 등, 이 제품 특유의 강력한 부가기능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다면 제품 값 이상의 가치를 충분히 할 것으로 보인다. 시놀로지 RT2600ac의 국내 출시 가격은 27만 6,000원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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