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 2018] 단순 반복 줄이고 인공지능으로 강화… 어도비 CC 주요 기능 업데이트
동아닷컴
입력 2018-10-16 18:54 수정 2018-10-16 19:00
어도비가 현지시간으로 10월 15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어도비 맥스 2018'을 개최하고, 신규 소프트웨어 공개 및 기존 소프트웨어의 대규모 기능 강화 등을 소개했다. 맥스 컨퍼런스는 전세계에 있는 디자인 및 콘텐츠 제작 종사자와 관계자들이 모여, 대표적인 콘텐츠 창작 소프트웨어인 포토샵,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 이펙트, 일러스트레이터 등의 신기능과 미래 콘텐츠 창작에 대한 청사진을 공유하는 행사다. 올해 열린 행사에는 약 1만 4,000여 명의 참석자가 모여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의 축제'를 열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공개된 주요 업데이트는 전반적으로 사용 환경 개선 및 기능 강화를 통해 접근성을 낮추고, 번거로운 반복작업을 줄여 작품 완성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어도비 스콧 벨스키(Scott Belsky) 최고 제품 책임자(CPO)는 "우리는 세 가지 중요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 가장 먼저 사용자의 작업 속도를 가속시키고, 창작에 자유를 주며, 새로운 매체를 주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으로 단순 반복 작업을 줄이고, 어도비의 다양한 소프트웨어 사이에 작업 내용을 호환해 새로운 창작을 지원하며, 3D나 AR 등 새로운 매체에 대응하는 소프트웨어와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주요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 내용을 살펴보면, 포토샵 CC는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해 몇 가지 기능을 개선했다. 우선 Ctrl(커맨드) + Z를 통해 실행취소를 여러 번 반복할 수 있게 됐다. 즉 Ctrl + Z의 기능과 Alt + Ctrl + Z의 기능이 서로 바뀌었다. 기존에는 Ctrl + Z에 실행취소/되돌리기가 할당돼 있어 반복해서 누를 경우 바로 직전에 했던 작업으로만 돌아갈 수 있었지만, 이제 Ctrl + Z만으로 실행취소를 계속 반복할 수 있다.
캔버스에 있는 텍스트 상자를 바로 더블 클릭해 내용을 입력하거나 수정하는 기능도 생겼다. 기존 버전에서는 이미지에 넣은 텍스트를 수정하기 위해 레이어 창에서 텍스트 레이어를 선택하고, 도구모음에서 텍스트 도구를 선택해 해당 텍스트 상자를 클릭해야 했다. 하지만, 새로운 버전에서는 캔버스에 있는 텍스트 상자를 더블 클릭하는 것만으로 즉시 텍스트를 수정하고 추가할 수 있게 됐다. 비슷한 변경점으로, 이미지 크기 변경 시 시프트 키를 누르지 않고 마우스만으로 비율을 맞춰 이미지 크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반대로 비율과 관계 없이 자유롭게 조절할 때 시프트를 누르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캔버스에 여러 장의 이미지를 올려 콜라주 형태의 작품을 만드는 것도 더 쉬워졌다. 이전에는 배경 이미지 위에 각각의 이미지를 직접 올리고, 크기를 줄이고, 잘라내는 등의 작업이 필요했다 새로 생긴 프레임 도구를 이용하면 캔버스에 원하는 크기와 형태의 틀을 만들고, 이미지를 끌어와 틀에 넣기만 하면 알맞은 크기로 자동 배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어도비 스톡과 연동해, 웹을 통해 찾은 스톡 이미지를 작업 중인 캔버스에 즉시 삽입할 수도 있다.
어도비 XD는 자체적인 기능 강화뿐만 아니라 다른 소프트웨어와의 유기적인 연동성까지 높였다. 특히 스콧 벨스키 CPO는 어도비 XD가 포토샵 만큼의 주요 소프트웨어가 될 것이라 강조했으며, 이 때문에 출시 후 2년간 다양한 업데이트를 이어왔다.
어도비 XD는 UX 디자인 도구다. 예를 들면, 모바일 쇼핑 앱의 경우 소비자가 물건을 검색하고 원하는 제품을 찾아 선택하고 결제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서 어떤 화면을 보여주고, 소비자의 행동을 어떻게 이어지게 할지 설계하는 소프트웨어다. 이 과정이 자연스럽고 직관적이도록 소비자 경험(UX)를 최적화 해야 이탈을 막고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오늘날 앱을 통해 쇼핑을 하고, 호텔을 예약하고, 교통편을 찾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만큼, 이러한 UX의 중요성도 커졌다.
어도비 XD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포토샵의 PSD 파일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게 됐다. 특히 포토샵의 특징 중 하나인 레이어 기능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어, 어도비 XD를 통해 각 레이어를 개별적으로 수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반응형 디자인도 적용했다. 보통 반응형 디자인이라고 하면, 사용자의 화면 크기나 비율에 따라 앱 UI 배치를 자연스럽게 바꾸는 것을 말한다. 어도비 XD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개발자가 앱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면크기를 변경하며 어떤 방식으로 UI가 바뀌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글로벌 출시에 대응해 다양한 언어로 자동 번역하고, 실제 앱 내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미리 파악할 수 있다.
복잡한 코딩 없이 앱 내 화면 전환 기능을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다음 버튼을 눌렀을 때 화면이 자연스럽게 바뀌면서 변하는 모습을 마치 파워포인트에서 슬라이드 전환 효과를 넣는 것처럼 쉽고 간편하게 넣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디자이너 혼자서도 개발자의 도움 없이 앱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알맞은 형태의 개발을 요청할 수도 있다.
애프터이펙트 CC는 조만간 업데이트를 통해 화면에서 특정 영역을 선택하고, 자연스럽게 제거하는 내용인식 채우기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내용인식 채우기는 주변 패턴을 자동으로 인식해 특정한 피사체나 잡티를 자연스럽게 지우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통해 영상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사물을 어색하지 않게 지울 수 있으며, 특히 각 프레임 단위로 작업할 필요 없이, 영상 클립 자체에 바로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밖에 3D 제작 도구인 어도비 디멘션 CC는 포토샵과 호환성을 높여 PSD 파일을 직접 넣어, 3D 모델의 표면에 텍스처 처럼 적용할 수 있다. 인디자인 CC는 판형 변경 시, 사진이나 텍스트 등의 콘텐츠가 변경된 판형에 맞게 자동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했으며, 일러스트레이터는 여러 디자인 시안에 포함된 일러스트 중 하나만 변경해도, 모든 시안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기능을 더했다.
특히 어도비 CC 주요 소프트웨어에 있는 자동 기능(내용인식 채우기, 자동 맞춤 등)은 인공지능 플랫폼인 어도비 센세이를 기반으로 성능을 강화해 사용자의 창작 활동을 지원한다.
어도비 샨타누 나라옌 CEO는 "바야흐로 창의성의 황금기(Creativity's Golden age'가 왔으며, 미래는 창작자에 의해 이뤄진다고 할 수 있다. 어도비는 전문가, 일반인, 학생 등 누가 어떤 상황에 있든 창작의 한계를 느껴서는 안되며, 이러한 창작자를 위해 더 나은 콘텐츠 제작 도구를 제공하고 이들의 요구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어도비 맥스 2018(출처=IT동아)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공개된 주요 업데이트는 전반적으로 사용 환경 개선 및 기능 강화를 통해 접근성을 낮추고, 번거로운 반복작업을 줄여 작품 완성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어도비 스콧 벨스키(Scott Belsky) 최고 제품 책임자(CPO)는 "우리는 세 가지 중요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 가장 먼저 사용자의 작업 속도를 가속시키고, 창작에 자유를 주며, 새로운 매체를 주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으로 단순 반복 작업을 줄이고, 어도비의 다양한 소프트웨어 사이에 작업 내용을 호환해 새로운 창작을 지원하며, 3D나 AR 등 새로운 매체에 대응하는 소프트웨어와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주요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 내용을 살펴보면, 포토샵 CC는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해 몇 가지 기능을 개선했다. 우선 Ctrl(커맨드) + Z를 통해 실행취소를 여러 번 반복할 수 있게 됐다. 즉 Ctrl + Z의 기능과 Alt + Ctrl + Z의 기능이 서로 바뀌었다. 기존에는 Ctrl + Z에 실행취소/되돌리기가 할당돼 있어 반복해서 누를 경우 바로 직전에 했던 작업으로만 돌아갈 수 있었지만, 이제 Ctrl + Z만으로 실행취소를 계속 반복할 수 있다.
어도비 스콧 벨스키 CPO(출처=IT동아)
캔버스에 있는 텍스트 상자를 바로 더블 클릭해 내용을 입력하거나 수정하는 기능도 생겼다. 기존 버전에서는 이미지에 넣은 텍스트를 수정하기 위해 레이어 창에서 텍스트 레이어를 선택하고, 도구모음에서 텍스트 도구를 선택해 해당 텍스트 상자를 클릭해야 했다. 하지만, 새로운 버전에서는 캔버스에 있는 텍스트 상자를 더블 클릭하는 것만으로 즉시 텍스트를 수정하고 추가할 수 있게 됐다. 비슷한 변경점으로, 이미지 크기 변경 시 시프트 키를 누르지 않고 마우스만으로 비율을 맞춰 이미지 크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반대로 비율과 관계 없이 자유롭게 조절할 때 시프트를 누르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캔버스에 여러 장의 이미지를 올려 콜라주 형태의 작품을 만드는 것도 더 쉬워졌다. 이전에는 배경 이미지 위에 각각의 이미지를 직접 올리고, 크기를 줄이고, 잘라내는 등의 작업이 필요했다 새로 생긴 프레임 도구를 이용하면 캔버스에 원하는 크기와 형태의 틀을 만들고, 이미지를 끌어와 틀에 넣기만 하면 알맞은 크기로 자동 배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어도비 스톡과 연동해, 웹을 통해 찾은 스톡 이미지를 작업 중인 캔버스에 즉시 삽입할 수도 있다.
포토샵에 새로 추가된 프레임 도구(출처=IT동아)
어도비 XD는 자체적인 기능 강화뿐만 아니라 다른 소프트웨어와의 유기적인 연동성까지 높였다. 특히 스콧 벨스키 CPO는 어도비 XD가 포토샵 만큼의 주요 소프트웨어가 될 것이라 강조했으며, 이 때문에 출시 후 2년간 다양한 업데이트를 이어왔다.
어도비 XD는 UX 디자인 도구다. 예를 들면, 모바일 쇼핑 앱의 경우 소비자가 물건을 검색하고 원하는 제품을 찾아 선택하고 결제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서 어떤 화면을 보여주고, 소비자의 행동을 어떻게 이어지게 할지 설계하는 소프트웨어다. 이 과정이 자연스럽고 직관적이도록 소비자 경험(UX)를 최적화 해야 이탈을 막고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오늘날 앱을 통해 쇼핑을 하고, 호텔을 예약하고, 교통편을 찾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만큼, 이러한 UX의 중요성도 커졌다.
어도비 XD(출처=IT동아)
어도비 XD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포토샵의 PSD 파일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게 됐다. 특히 포토샵의 특징 중 하나인 레이어 기능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어, 어도비 XD를 통해 각 레이어를 개별적으로 수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반응형 디자인도 적용했다. 보통 반응형 디자인이라고 하면, 사용자의 화면 크기나 비율에 따라 앱 UI 배치를 자연스럽게 바꾸는 것을 말한다. 어도비 XD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개발자가 앱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면크기를 변경하며 어떤 방식으로 UI가 바뀌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글로벌 출시에 대응해 다양한 언어로 자동 번역하고, 실제 앱 내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미리 파악할 수 있다.
복잡한 코딩 없이 앱 내 화면 전환 기능을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다음 버튼을 눌렀을 때 화면이 자연스럽게 바뀌면서 변하는 모습을 마치 파워포인트에서 슬라이드 전환 효과를 넣는 것처럼 쉽고 간편하게 넣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디자이너 혼자서도 개발자의 도움 없이 앱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알맞은 형태의 개발을 요청할 수도 있다.
애프터이펙트 CC는 조만간 업데이트를 통해 화면에서 특정 영역을 선택하고, 자연스럽게 제거하는 내용인식 채우기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내용인식 채우기는 주변 패턴을 자동으로 인식해 특정한 피사체나 잡티를 자연스럽게 지우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통해 영상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사물을 어색하지 않게 지울 수 있으며, 특히 각 프레임 단위로 작업할 필요 없이, 영상 클립 자체에 바로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애프터 이펙트 CC는 루멘트리 색상 도구 적용으로 더 쉽고 정확한 색 보정 기능이 추가됐으며, 향후 움직이는 피사체를 화면에서 지우는 내용인식 채우기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출처=IT동아)
이 밖에 3D 제작 도구인 어도비 디멘션 CC는 포토샵과 호환성을 높여 PSD 파일을 직접 넣어, 3D 모델의 표면에 텍스처 처럼 적용할 수 있다. 인디자인 CC는 판형 변경 시, 사진이나 텍스트 등의 콘텐츠가 변경된 판형에 맞게 자동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했으며, 일러스트레이터는 여러 디자인 시안에 포함된 일러스트 중 하나만 변경해도, 모든 시안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기능을 더했다.
특히 어도비 CC 주요 소프트웨어에 있는 자동 기능(내용인식 채우기, 자동 맞춤 등)은 인공지능 플랫폼인 어도비 센세이를 기반으로 성능을 강화해 사용자의 창작 활동을 지원한다.
어도비 샨타누 나라옌 CEO는 "바야흐로 창의성의 황금기(Creativity's Golden age'가 왔으며, 미래는 창작자에 의해 이뤄진다고 할 수 있다. 어도비는 전문가, 일반인, 학생 등 누가 어떤 상황에 있든 창작의 한계를 느껴서는 안되며, 이러한 창작자를 위해 더 나은 콘텐츠 제작 도구를 제공하고 이들의 요구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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