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걸작 ‘바람의 나라’ 모바일로 돌아온다
스포츠동아
입력 2018-10-16 05:45 수정 2018-10-16 05:45
유명 PC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제작한 모바일게임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넥슨이 1996년 상용화한 PC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사진)도 내년 ‘바람의 나라: 연’이라는 모바일 타이틀로 재탄생한다. 사진제공|넥슨
■ 모바일로 새로운 전성기 맞은 추억의 게임들
넥슨, ‘바람의 나라: 연’ 내년 출시
원작 살린 그래픽 콘텐츠로 승부
신작 ‘블소’ ‘창세기전’도 관심 끌어
‘리니지’, ‘뮤’ 등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게임시장을 주름잡던 왕년의 명작 PC게임들이 요즘 모바일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또 다른 추억의 명작게임이 모바일로 재탄생을 예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1996년 상용화를 시작한 이후 20년 넘게 서비스를 해온 ‘바람의 나라’다. 넥슨은 모바일게임 개발사 슈퍼캣과 공동개발한 모바일 게임 ‘바람의 나라: 연’ 타이틀을 15일 처음 공개했다. PC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특유의 조작감과 전투의 묘미를 살린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넥슨은 이 게임을 2019년 출시할 계획이다.
원작 ‘바람의 나라’는 김진 작가의 동명 만화가 원작으로 고구려를 무대로 한 MMORPG다. 텍스트 위주였던 당시 온라인게임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해 그래픽 기반 게임으로 많은 유저들을 사로잡았다. ‘리니지’ 등 인기 PC온라인게임을 다수 제작한 송재경 현 엑스엘게임즈 대표의 개발작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모바일게임의 타이틀은 원작만화의 여주인공 이름이자 원작 PC온라인게임에서 가장 접속자가 많은 서버 이름이기도 한 ‘연’에서 따왔다. 게임은 PC온라인 원작의 감성을 살린 그래픽과 콘텐츠를 구현했다. 커뮤니티 요소와 파티 플레이에도 중점을 두고 개발 중이다. 원작 만화의 시나리오를 토대로 모바일 게임만의 새로운 콘텐츠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넥슨의 가장 대표적인 IP 중 하나인 ‘바람의 나라’를 모바일로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저를 비롯한 많은 유저들의 추억이 담긴 게임이어서 모바일에서도 충분히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람의 나라: 연’ 외에도 PC온라인게임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개발 트렌드는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부동의 매출 1위인 ‘리니지M’을 필두로 ‘뮤오리진2’,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이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출시를 앞둔 신작들도 청신호를 켰다. 인기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을 기반으로 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 시작 4일 만에 준비한 서버가 마감되어 추가 증설했고, PC패키지 명작 ‘창세기전’의 IP를 활용한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사전예약 6일 만에 100만 명을 모았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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