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해킹’ 한국인 계정 3만5000개 털려

신무경 기자

입력 2018-10-15 03:00 수정 2018-10-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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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정보-전화번호 등 유출… 금융정보 빠져나갔는지는 몰라
별도 사이트서 유출여부 확인 가능


지난달 페이스북 해킹 사건으로 약 29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에서도 3만5000개에 이르는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방송통신위원회가 페이스북으로부터 신고받은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14∼25일(미국 현지 시간) 한국인의 페이스북 이용자 계정은 총 3만4891개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됐다.

성명,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 기본 정보가 유출된 계정은 1만5623건, 기본 정보에 더해 특정 프로필 정보(성별, 지역, 결혼 상태, 종교, 출신지, 생년월일 등)까지 유출된 계정은 1만8856개, 기본 정보 및 특정 프로필 정보에 추가 정보(타임라인의 게시물, 친구 목록, 소속 그룹, 최근 메시지 대화명 등)까지 유출된 계정은 412건 등이다. 자신의 계정이 유출됐는지는 별도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콘퍼런스콜과 블로그 발표를 통해 해커들이 페이스북 네트워크에 침투해 계정 접근권(액세스 토큰)을 덮어 쓰는 수법으로 2900만 명의 개인정보를 탈취해 갔다고 설명했다. 일부 사용자의 경우 민감한 금융정보인 카드번호 마지막 4자리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인 계정에서 금융정보가 유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자동 로그인돼 있는 기기들에서 모두 로그아웃을 한 뒤 새로 설정한 비밀번호로 다시 로그인할 필요가 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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