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ICT-제조 세계 선두… 기업혁신-환경은 저조”

김성규 기자

입력 2018-10-15 03:00 수정 2018-10-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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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2018 세계 속 한국’ 보고서… 현경연 “국가-혁신경쟁력 정체”

한국이 정보통신기술(ICT)과 제조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에 있지만 기업혁신 역량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다.

1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2018 세계 속의 대한민국’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ICT 발전지수는 세계 2위, 인터넷 속도 1위, 전자정부 지수 3위를 기록하는 등 ICT 부문에서 여전히 높은 순위를 지켰다. 반도체 매출액과 휴대전화 출하량이 1위를 기록했고, 조강(쇳물) 생산량 6위,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 세계 500대 기업 수 7위 등 제조업 관련 지표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업혁신과 환경 관련 지표는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산업협력지수와 기업혁신역량지수에서 각각 29위와 31위를 기록했는데, 한국은 5년 전 같은 조사에서 27위와 19위를 차지한 바 있다. 유서경 무역협회 연구원은 “산학 간 지식 이전 및 새로운 제품·서비스 개발 등 기업혁신 역량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현대경제연구원도 ‘신성장동력, 어떻게 찾을 것인가?’ 보고서를 통해 “국내 주력 산업의 부가가치와 자본 투자 증가율이 과거에 비해 하락했다”며 “국가 경쟁력과 혁신 경쟁력도 정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제조업의 총 부가가치 연평균 증가율은 1970∼1985년 28.6%였지만, 2001∼2016년에는 6.6%로 줄었다. 특히 철강 부문은 같은 기간 43.9%에서 5.7%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보고서는 특히 정밀기계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국내에서 부가가치 창출이 상대적으로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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