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대’ 오른 네이버…뉴스·실검 대신 앞세운 ‘그린닷’ 통할까

뉴스1

입력 2018-10-10 16:57 수정 2018-10-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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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실시간검색어를 첫 화면에서 빼고 검색창과 그린닷으로 초기화면을 개편한 네이버가 그간의 논란을 극복하고 구글·페이스북으로 떠난 ‘1020세대’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네이버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커넥트 2018’을 통해 그간 7개의 메인뉴스와 실검으로 채워졌던 네이버 모바일 초기화면을 검색창과 터치버튼 ‘그린닷’만 노출시키도록 개편한다고 밝혔다. 개편된 홈페이지는 연내 적용될 예정이다.

개편되는 네이버모바일의 가장 큰 특징은 첫 화면에서 메인뉴스 7개가 사라지고 구글처럼 검색창만 둔다. 그리고 하단에 ‘그린닷’이라 불리는 터치버튼이 있다. 이 버튼을 터치하면 네이버 뉴스과 블로그, 쇼핑 등 각 콘텐츠로 한번에 이동할 수 있다.

특히 그린닷을 터치하면 음성으로 소통할 수 있다. 향후 통번역서비스 ‘파파고’와 웹브라우저 ‘웨일’도 그린닷에 접목시켜 터치 한번으로 보고 듣고, 취향에 따라 원하는 정보를 추천받을 수 있도록 한다. 굳이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원하는 정보를 바로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네이버의 목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뉴스 또는 자전거를 보다가 ‘그린닷’을 터치하면 AI가 관련 뉴스를 추천하거나 다양한 종류의 자전거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김승언 네이버 디자인 리더는 “개인화 기능 고도화를 통해 앞으로 터치를 통해 검색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향후 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초기화면에서 오른쪽(주제판)이나 왼쪽(커머스)으로 넘기면 연령별·관심사별로 추천해주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초기화면에 뉴스를 없앤 대신, 좌우화면을 통해 풍부한 개인화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10대와 40대가 서로 다른 네이버의 콘텐츠를 추천받고,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초기화면에 있던 실검은 검색차트판으로 이동한다. 실검도 연령별로 세분화해 제공한다. 논란이 됐던 뉴스서비스는 이용자가 언론사를 직접 구독하도록 한다.

이날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변화하지 않으면 3년 내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이번 모바일 첫화면 개편의 계기가 됐다”면서 “드루킹 이슈로 인한 면피가 아니라 젊은 이용자에게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개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네이버가 3040세대 위주의 서비스가 됐다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되면서, 첫 화면의 인상이 젊은층에게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용자가 선택적으로 원하는 것을 볼 수 있도록 해준 것이 이번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지금 젊은세대는 나에게 더 맞는, 나의 생활과 더 밀접한 콘텐츠에 대한 소비 욕구가 강하다”면서 “이런 부분을 네이버가 어떻게 맞춰야 할까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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