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5G장비 보안 우려에 “韓정부 검증 요구시 따를 것”

뉴시스

입력 2018-10-08 12:01 수정 2018-10-0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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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5G 장비의 사이버 보안 우려에 대해 “실제 정보 유출이 일어난 적이 없다”며 “한국 정부가 보안 검증을 요구한다면 당연히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웨이 5G 장비는 전국망으로 사용될 3.5㎓ 대역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가격도 타사 제품에 비해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정보 수집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꼬리표처럼 붙어다닌다.

화웨이는 8일 “화웨이의 제품과 솔루션은 현재 전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 포춘(Fortune) 500대 기업 및 170여 개 이상 국가의 고객과 소비자들이 사용하고 있다”며 “화웨이는 철저한 사이버 보안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문제 제기 받은 사안은 한 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화웨이는 세계 선도적인 글로벌 ICT 솔루션 제공 업체로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해당 지역의 관련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에서 공포된 수출 규제 조치를 따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존 서포크 화웨이 글로벌사이버보안책임자(GSPO)는 지난 7월 “화웨이는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보안 우려를 제기하면 상황에 맞게 조치할 수 있다”며 “중요한 포인트는 화웨이의 보안 취약성을 언급하지만 실제 정보 유출이 일어난 적이 없으며, 각국 정부 요구 사항도 다 맞춰왔고, 한국 정부가 보안 검증을 요구한다면 당연히 따를 것”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하지만 내년 3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사 입장에선 5G 장비 업체 선정에 신중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화웨이 5G 장비의 보안을 우려하는 국내 여론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이통사들은 화웨이 측에 보안 관련 검증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화웨이는 “지금까지 국외 여러 정부 및 이동통신사업자의 보안 관련 검증 요구에 응한 결과 매우 양호한 기록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국내 이통사 중에선 먼저 SK텔레콤이 지난달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를 5G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SK텔레콤은 보안 이슈로 인해 화웨이 장비를 선택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투자 비용 등 재무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LG유플러스와 KT만 5G 장비 업체 선정을 남겨두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이미 화웨이의 LTE 장비를 도입한 상태기 때문에 호환성을 위해서라도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장비와 함께 화웨이 장비를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다. 권영수 부회장이 직접 화웨이 5G 장비 도입을 거론했던 점도 가능성을 높인다.

화웨이 측은 “지난 2013년 LG유플러스를 통해 화웨이 LTE 장비가 국내에 도입됐으며, 현재까지 보안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다”면서 “도입 당시에도 보안 논란이 이슈된 바 있으나, 국제 CC인증을 통해 백도어가 없음을 확인됐고, 정부 주관으로 여러 차례 현장 점검 결과 문제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화웨이 제품은 보안 및 안전 등에 관한 주요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며 CC(Common Criteria) 인증(스페인, ENAC)과 세계 최초 5G 제품의 CE-TEC 인증(유럽연합, TUV-SUD)을 취득하는 등 전 세계 보안 기준을 충족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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