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조원 기금 굴리는 美예일대 ‘블록체인’에 투자

뉴스1

입력 2018-10-08 10:48 수정 2018-10-0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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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의 아이비리그 대학인 예일대학교가 4억달러(약 4522억원)짜리 크립토 펀드에 투자했다고 5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패러다임’(Paradigm)이라고 불리는 이 펀드는 미국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인 ‘코인베이스’(Coinbase)의 공동 설립자 프레드 에르삼과 ‘세쿼이아 캐피털’ 출신 매트 황, ‘판테라 캐피털’의 크립토 펀드 담당자였던 찰스 노예스가 함께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는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를 기반으로 한 신생 프로젝트와 디지털 자산 거래사이트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고등 교육기관 중 두 번째로 많은 기부금인 300억달러(약 33조9150억원)를 가진 예일대가 크립토 펀드에 투자했다”며 “구체적인 금액은 확인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예일대학교는 1985년부터 데이비드 스웬센(David Swensen)을 기금 최고투자책임자(Chief Investment Officer)로 임명한 후 연평균 13.9%의 수익률을 달성해왔다. 예일대의 2019년 기금운용 계획안을 살펴보면 기금의 60%를 벤처캐피털, 헤지 펀드, 차입매수(Leveraged Buy out) 등에 투자할 것으로 확인된다. 이번 패러다임 기금 투자도 이 계획안의 일환으로 파악된다.

지난 2월 투자 컨설팅 회사인 NEPC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기금 운영기관과 재단의 96%가 “디지털 화폐 시장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침체한 암호화폐 시장을 ‘기관투자’가 반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기금운용의 우수사례로 손꼽히는 예일대의 행보에 따라 미국 내 대학들의 기금운용의 흐름도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예일대학교는 지난 8월 암호화폐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예일대학교 경제학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과 같은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 동향을 조사하고 위험-수익률 교환(Risk-return tradeoff)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암호화폐 수익은 예측할 수 있다”주장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 투자자 유입이 증가해 시장이 커진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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