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5개 달린 LG스마트폰 첫선… “갖고 놀기 딱 좋네요”

김재희 기자

입력 2018-10-05 03:00 수정 2018-10-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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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기능 강화 ‘V40 씽큐’ 공개
초광각-망원-표준 후면 렌즈 셋
세 종류 사진 동시에 찍을수 있고 동영상 파일로도 자동 생성
인물은 선명 배경은 흐릿… 전면 카메라 셀카도 업그레이드


LG전자가 4일 선보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40 ThinQ(씽큐)’. 전면에 렌즈 2개, 후면에 렌즈 3개를 넣어 다양한 일상 속 장면을 선명하게 찍을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눈’이 5개 달린 스마트폰 V40 ThinQ(씽큐)를 선보이며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스마트폰에서 이용 빈도가 가장 높은 카메라 기능을 강화해 ‘일상을 제대로 담는 폰’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4일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전면에는 렌즈 두 개를 넣은 듀얼카메라, 후면에는 렌즈를 세 개 넣은 트리플카메라를 탑재한 V40 씽큐 공개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LG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을 파악하기 위해 하루에 수천 개의 댓글을 확인했다”며 “뛰어노는 애완동물, 비행기 창밖으로 바라본 햇살 등 일상 속 장면을 빠르고 또렷하게 촬영하고 싶어 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V40 씽큐의 가장 큰 특징은 후면에 표준, 초광각, 망원 등 3개의 렌즈가 들어갔다는 점이다. 렌즈가 3개로 늘어나면서 폭넓은 화각에서의 촬영이 가능해졌다. 화면 하단에 ‘트리플샷’ 모드를 누른 뒤 촬영하면 표준, 줌인(Zoom-in), 광각 총 세 장의 사진이 연속해 찍힌다. 촬영 버튼 한 번의 클릭으로 배경 전체가 담긴 사진부터, 인물을 가까이에서 담은 사진까지 모두 촬영됐다. 사용자가 움직일 필요 없이 다양한 화각의 사진을 한번에 찍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세 장의 사진이 동영상 파일로도 자동으로 생성됐다.

전면에는 광각과 표준, 두 개의 렌즈를 넣어 ‘셀카’ 기능도 강화했다. 아웃포커스(배경을 흐리게 처리해 피사체를 강조하는 기법)를 적용해 셀카를 찍어보니, 머리카락 한 올까지 구분돼, 인물은 선명하고 배경은 흐릿하게 촬영됐다. 전작인 V30 씽큐와 V35 씽큐는 전면에 광각이나 표준 둘 중 하나만 넣어야 했다. 광각렌즈는 배경이 넓게 찍히지만 피사체의 선명도가 떨어지고, 표준렌즈는 피사체가 선명하게 찍히지만 배경이 다 담기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갖고 놀기 좋은 폰’의 기능에도 충실했다. 사진과 동영상 기능을 합친 ‘매직포토’ 기능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최적화했다. 2초가량 피사체를 촬영한 뒤, 원하는 부분을 선택하면 선택된 부분만 움직였다. 찰나를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 셔터를 누르면 지연 없이 바로 촬영되는 기능도 강화됐다. 사진이 찍힐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V30 씽큐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V 시리즈의 강점인 ‘휴대성’은 V40 씽큐도 계승했다. V40 씽큐는 6인치 이상 제품 중 가장 가벼운 169g이고, 두께도 7.7mm에 불과해 한 손으로도 쉽게 잡혔다. 후면 디자인의 경우 렌즈를 3개 넣었지만 튀어나온 부분 없이 표면이 매끄러웠다. 트리플카메라를 적용한 화웨이의 P20 프로는 렌즈가 들어간 부분이 튀어나와 있는 일명 ‘카툭튀’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고객이 적지 않았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 처음 적용된 후면의 무광 재질은 강화유리나 메탈 재질 대비 지문이 덜 묻어 깔끔한 인상을 줬다. 밝은 빛 아래서는 밝은 색감이 살아나고, 빛이 적은 곳에서는 어두운 색처럼 보여서 다양한 느낌을 줬다. 처음 선보인 ‘카민 레드’의 경우 밝은 빛 아래서는 빨간색처럼 보였지만 빛이 없을 때는 어두운 자주색으로 보였다.

황 부사장은 “한두 모델을 바꿔서 전체 사업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건 무리한 계획이다. 플랫폼 전략을 통해 제품 라인업 전체의 품질을 올리고, 업데이트와 같은 사후관리를 강화해 체질을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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