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빠진 ‘배그’…롤과 PC방 점유율 격차 10% 넘게 벌어져

뉴스1

입력 2018-10-02 17:36 수정 2018-10-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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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핵’ 프로그램이 인기하락 원인

PC온라인 총싸움게임 ‘배틀그라운드’ (카카오게임즈 제공)© News1

PC온라인 총싸움게임 ‘배틀그라운드’의 PC방 점유율이 21%로 떨어지며 경쟁게임 ‘리그오브레전드’와의 격차가 10% 이상 벌어졌다. 두 게임의 점유율이 10% 넘게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PC방게임 통계분석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10월1일 기준 배틀그라운드의 점유율은 21.13%로 2위를 기록했다. 1위인 리그오브레전드는 32.02%를 기록하며 배틀그라운드와의 격차를 10% 이상으로 벌렸다. 게임트릭스의 PC방 점유율은 PC게임의 인기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대통령상인 ‘올해의 게임대상’을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12월 정식출시된 후 올해 3월 점유율이 40%를 넘었다. 하지만 올 7월 리그오브레전드에 1위 자리를 내준 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리그오브레전드는 국내에 출시된지 5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꾸준한 인기비결은 e스포츠리그의 인기 덕분이다.

게임업계에서는 배틀그라운드의 점유율이 떨어진 배경으로 게임 내 ‘핵’ 문제를 지목한다. 핵은 총싸움 과정에서 적을 자동으로 조준하는 불법 프로그램이다. ‘핵’을 이용한 이용자는 배틀 과정에서 우위를 점해 게임의 재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개발사 펍지가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이용자가 계속 이탈하는 상황이다. 10월 현재 게임플랫폼 ‘스팀’을 통해 배틀그라운드에 접속하는 이용자수는 1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올 1월 최고 접속자수 300만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불법 핵 프로그램 문제는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펍지 모회사인 블루홀 장병규 의장을 문화체육관광부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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