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銀, 2030겨냥 디자인 마케팅 붐

김성모 기자

입력 2018-10-01 03:00 수정 2018-10-01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케이뱅크 저금통 ‘코부기’ 인기… 카뱅 ‘캐릭터 체크카드’도 돌풍

동전을 자동으로 분류해주는 케이뱅크의 저금통 ‘코부기’. 케이뱅크 제공
국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접목한 신상품과 캐릭터를 활용한 체크카드를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2030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디자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올해 2월 선보인 저금통 ‘코부기(Coin Book)’는 최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케이뱅크 마케팅팀 소속 디자이너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개발한 상품이다. 동전을 투입구에 넣으면 500원, 100원, 50원, 10원 등으로 자동 분류해준다.

라이언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새겨진 카카오뱅크의 체크카드. 카카오뱅크 제공
인터넷은행과 어울리지 않는 상품처럼 보이지만 ‘짠테크(짠돌이+재테크)’ 열풍에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결합돼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코부기는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로 꼽히는 미국 ‘IDEA 2018’의 최종 후보군에 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케이뱅크는 최근 코부기 1만여 개를 추가로 제작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런 상품을 통해 고객들이 온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케이뱅크 브랜드를 일상생활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가 선보인 ‘캐릭터 체크카드’는 8월 말 535만 장을 돌파했다. 지난해 7월 카카오뱅크가 출범하고 두 달도 안 돼 232만 장을 넘어섰다. 이후 매달 평균 25만 장이 발급됐다.

이 체크카드는 ‘라이언’ 등 카카오톡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가 새겨진 것이 특징이다. 카드 발급자 중 20대가 가장 많은 35%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전체 카드 발급자 중 연간 한 번이라도 사용한 사람이 64.3%나 된다”고 설명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