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배 빠른 와이파이, 지금 바로 쓸 수 있나요?
동아닷컴
입력 2018-09-18 16:39 수정 2018-09-18 16:43
SK텔레콤이 기존보다 4배 빠른 와이파이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공공장소 혹은 가정에 설치된 SK텔레콤의 와이파이에 접속하면 초당 최대 4.8Gb(초당 600MB)의 속도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는 HD급 영화 한 편을 2초 이내에 내려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서비스의 공식 명칭은 'T 와이파이 AX'로, 여기서 말하는 AX는 무선 네트워크 표준 규격인 802.11ax를 말한다. 우리가 과거 사용하던 와이파이 규격인 802.11n이나 몇 년 전부터 '기가 와이파이' 혹은 '5G 와이파이'로 부르며 보급된 802.11ac의 다음 세대 표준 규격이다.
무선 네트워크 규격인 802.11은 규격에 따라 뒤에 'a', 'b', 'g', 'n' 등의 알파벳을 붙여 구분하며, 세대를 거듭할수록 속도 및 안정성 역시 개선되고 있다(속도 순으로 802.11b < 802.11g < 802.11n < 802.11ac). 최근 무선공유기는 대부분 802.11ac 규격을 지원하고 있으며, 보통 2~4개의 안테나를 묶어 866Mbps(초당 약 113MB)의 무선 전송 속도를 낼 수 있다.
802.11ax의 경우 이론상 최대 10Gbps(초당 1.25GB) 까지 무선 전송 속도를 낼 수 있으며, 과거의 규격과 비교해 유선 인터넷의 빠른 속도를 온전하게 무선으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가까운 미래에 일반 가정에도 보급될 10Gbps급 유선 인터넷과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물론, ac 규격 역시 안테나를 8개까지 사용하며 6.77Gbps의 속도를 낼 수는 있지만, 무선 공유기 자체가 지나치게 크고 비효율적인 만큼, 앞서 언급한 것처럼 2개의 안테나를 사용하는 모델이 시중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이같은 초고속 무선 인터넷의 상용화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오늘날 상황과 잘 맞는다. 과거에는 와이파이 속도가 느려 용량이 큰 파일을 내려받을 때는 인터넷 케이블을 연결하기도 했지만, ac 규격을 주로 사용하는 현재는 1~2시간 분량의 영화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향후 ax 규격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면 대용량 게임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VR 방송까지 와이파이를 통해 시청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ac 규격과 비교해 안정성이 높아, 공공장소 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도 와이파이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적다. 이 밖에도 배터리 효율, 보안성, 신호 전송 범위 등에서 이전 세대보다 개선됐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기존의 스마트폰 역시 ax 규격의 T 와이파이 AX에 접속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이 규격 역시 2.4GHz와 5GHz의 주파수에서 와이파이 신호를 주고받는 만큼, 접속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초당 4.8Gb의 속도를 낼 수는 없다. 오늘날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802.11ac 규격에 대응해 제작된 만큼, 속도 역시 ac 규격으로 제한된다.
일단 ax 규격의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크게 세 가지가 준비돼야 한다. 가장 먼저 10Gbps에 이르는 초고속 유선 인터넷이며, 다음으로는 이를 무선 네트워크로 변환할 수 있는 ax 규격의 장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이 이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현재 SK텔레콤이 준비한 것은 앞의 두 단계다.
오늘날 스마트폰은 대부분 802.11ac 규격을 지원하는 만큼, 현재로서는 T 와이파이 AX가 지원하는 4.8Gbps를 온전히 다 사용할 수 없는 셈이다. 앞으로 ax 규격을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등장해야 4.8Gbps는 물론 이를 뛰어넘는 와이파이 속도를 누릴 수 있다.
다만, ac 규격의 스마트폰이라 할지라도 스마트폰의 안테나 수를 늘려 전송속도를 높일 수 있는 만큼, 갤럭시S8 등 현재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일부 기종은 1Gbps를 넘는 속도 정도는 별다른 조치 없이 즉시 이용할 수도 있다. 즉 일부 스마트폰에 한해서 4.8Gbps 까지는 아니지만, 기존과 비교해 약간의 속도 향상 효과는 있는 셈이다.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802.11ax 규격이란?
SK텔레콤이 기존보다 4배 빠른 와이파이 서비스를 상용화했다(출처=IT동아)
무선 네트워크 규격인 802.11은 규격에 따라 뒤에 'a', 'b', 'g', 'n' 등의 알파벳을 붙여 구분하며, 세대를 거듭할수록 속도 및 안정성 역시 개선되고 있다(속도 순으로 802.11b < 802.11g < 802.11n < 802.11ac). 최근 무선공유기는 대부분 802.11ac 규격을 지원하고 있으며, 보통 2~4개의 안테나를 묶어 866Mbps(초당 약 113MB)의 무선 전송 속도를 낼 수 있다.
802.11ax의 경우 이론상 최대 10Gbps(초당 1.25GB) 까지 무선 전송 속도를 낼 수 있으며, 과거의 규격과 비교해 유선 인터넷의 빠른 속도를 온전하게 무선으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가까운 미래에 일반 가정에도 보급될 10Gbps급 유선 인터넷과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물론, ac 규격 역시 안테나를 8개까지 사용하며 6.77Gbps의 속도를 낼 수는 있지만, 무선 공유기 자체가 지나치게 크고 비효율적인 만큼, 앞서 언급한 것처럼 2개의 안테나를 사용하는 모델이 시중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어떤 이점이 있을까?
무선 인터넷이 대중화되고, 대용량 콘텐츠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차세대 와이파이 규격의 필요성이 커졌다(출처=IT동아)
또한, ac 규격과 비교해 안정성이 높아, 공공장소 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도 와이파이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적다. 이 밖에도 배터리 효율, 보안성, 신호 전송 범위 등에서 이전 세대보다 개선됐다.
구형 스마트폰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까?
일단 ax 규격의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크게 세 가지가 준비돼야 한다. 가장 먼저 10Gbps에 이르는 초고속 유선 인터넷이며, 다음으로는 이를 무선 네트워크로 변환할 수 있는 ax 규격의 장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이 이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현재 SK텔레콤이 준비한 것은 앞의 두 단계다.
오늘날 스마트폰은 대부분 802.11ac 규격을 지원하는 만큼, 현재로서는 T 와이파이 AX가 지원하는 4.8Gbps를 온전히 다 사용할 수 없는 셈이다. 앞으로 ax 규격을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등장해야 4.8Gbps는 물론 이를 뛰어넘는 와이파이 속도를 누릴 수 있다.
다만, ac 규격의 스마트폰이라 할지라도 스마트폰의 안테나 수를 늘려 전송속도를 높일 수 있는 만큼, 갤럭시S8 등 현재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일부 기종은 1Gbps를 넘는 속도 정도는 별다른 조치 없이 즉시 이용할 수도 있다. 즉 일부 스마트폰에 한해서 4.8Gbps 까지는 아니지만, 기존과 비교해 약간의 속도 향상 효과는 있는 셈이다.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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