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의 ‘미래 경영’… LG사이언스파크서 시동
김재희 기자
입력 2018-09-14 03:00 수정 2018-09-14 03:00
회장 취임후 첫 공식행보
구회장 “미래 책임질 R&D 메카, 선대회장처럼 애정 갖고 챙길것”
계열사 연구인력 1만7000명 근무… 투명 플렉시블 OLED 등 둘러봐
AI-로봇 등 4차산업 인재확보 강조
구 대표는 이날 권영수 ㈜LG 부회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CTO·사장), 유진녕 LG화학 CTO(사장), 강인병 LG디스플레이 CTO(부사장) 등과 동행했다. 이들은 모두 각 계열사의 R&D ‘수장’들이다. 올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신설된 벤처 투자회사인 LG 테크놀로지 벤처스의 김동수 대표도 함께했다.
구 대표가 첫 공식 행선지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LG사이언스파크를 택한 것은 향후 그룹 운영과 관련해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8개 핵심 계열사 연구인력 1만7000여 명이 몰려 있는 미래성장 동력의 핵심기지다. 고 구본무 LG 회장이 지난해 투병으로 외부활동을 자제하던 와중에도 LG사이언스파크의 공사현장을 직접 찾았을 정도다. 구 대표도 4월 개소식 당시 LG전자 ID사업부장(상무) 자격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구 대표는 이날 방문에서 “사이언스파크는 LG의 미래를 책임질 R&D 메카로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중요성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이날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 중인 R&D 현황을 검토했다. 특히 LG전자의 레이저 헤드램프와 LG디스플레이의 투명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각 계열사가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제품들을 둘러봤다. 구 대표는 “미래 성장 분야의 기술 트렌드를 빨리 읽고 사업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로 연결할 조직과 인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사이언스파크에 선대 회장께서 큰 관심과 애정을 가지셨듯 저도 우선순위를 높게 두고 챙겨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구 대표는 본격적인 경영 구상 구체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구 대표는 6월 이사회에서 회장과 대표이사로 선임됐지만 총수로서의 공식 일정은 자제해왔다. 취임 후 LG화학의 중국 난징 배터리 공장 투자, 여수공장 석유화학 시설 투자 등 수조 원대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발표됐고, LG전자도 캐나다 토론토에 인공지능연구소를 여는 등 주요 계열사의 큼직한 투자들이 이어졌지만 구 대표가 전면에 나서진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사이언스파크 방문으로 외부 활동의 물꼬를 튼 만큼, 연말 인사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의 경영 스타일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구회장 “미래 책임질 R&D 메카, 선대회장처럼 애정 갖고 챙길것”
계열사 연구인력 1만7000명 근무… 투명 플렉시블 OLED 등 둘러봐
AI-로봇 등 4차산업 인재확보 강조
구광모 ㈜LG 대표이사(회장·오른쪽)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LG사이언스파크를 12일 방문해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 사이언스파크 방문은 구 대표가 취임한 이후 첫 공식 행보다. LG 제공
구광모 ㈜LG 대표이사(회장)가 LG그룹 연구개발(R&D)의 ‘중추’인 LG사이언스파크를 12일 전격 방문하며 공식 행보에 나섰다. 6월 대표이사 취임 후 계열사 현황 파악에 집중해 온 구 대표가 본격적으로 그룹의 미래 먹거리 구상 및 투자에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구 대표는 이날 권영수 ㈜LG 부회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CTO·사장), 유진녕 LG화학 CTO(사장), 강인병 LG디스플레이 CTO(부사장) 등과 동행했다. 이들은 모두 각 계열사의 R&D ‘수장’들이다. 올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신설된 벤처 투자회사인 LG 테크놀로지 벤처스의 김동수 대표도 함께했다.
구 대표가 첫 공식 행선지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LG사이언스파크를 택한 것은 향후 그룹 운영과 관련해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8개 핵심 계열사 연구인력 1만7000여 명이 몰려 있는 미래성장 동력의 핵심기지다. 고 구본무 LG 회장이 지난해 투병으로 외부활동을 자제하던 와중에도 LG사이언스파크의 공사현장을 직접 찾았을 정도다. 구 대표도 4월 개소식 당시 LG전자 ID사업부장(상무) 자격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구 대표는 이날 방문에서 “사이언스파크는 LG의 미래를 책임질 R&D 메카로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중요성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이날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 중인 R&D 현황을 검토했다. 특히 LG전자의 레이저 헤드램프와 LG디스플레이의 투명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각 계열사가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제품들을 둘러봤다. 구 대표는 “미래 성장 분야의 기술 트렌드를 빨리 읽고 사업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로 연결할 조직과 인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사이언스파크에 선대 회장께서 큰 관심과 애정을 가지셨듯 저도 우선순위를 높게 두고 챙겨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구 대표는 본격적인 경영 구상 구체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구 대표는 6월 이사회에서 회장과 대표이사로 선임됐지만 총수로서의 공식 일정은 자제해왔다. 취임 후 LG화학의 중국 난징 배터리 공장 투자, 여수공장 석유화학 시설 투자 등 수조 원대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발표됐고, LG전자도 캐나다 토론토에 인공지능연구소를 여는 등 주요 계열사의 큼직한 투자들이 이어졌지만 구 대표가 전면에 나서진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사이언스파크 방문으로 외부 활동의 물꼬를 튼 만큼, 연말 인사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의 경영 스타일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먹거리 분야의 인재 발굴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입학 후 실리콘밸리 AI 관련 스타트업 두 곳에 몸담은 경험이 있는 만큼 기술력이 높은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LG 테크놀로지 벤처스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부품, AI, 로봇 분야의 스타트업 및 신기술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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