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청년 취업시장, 게임업체 '고용 활발'

동아닷컴

입력 2018-09-11 18:51 수정 2018-09-1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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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현재 대한민국의 최대 이슈는 바로 청년 실업의 증가다. 청년 실업자가 무려 40만 9천명(7월 통계청 발표 자료 기준)으로 무려 9.3%에 이르고 있으며, 매년 청년실업자 증가폭이 최대치를 달성한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며, 이에 대한 사회문제 역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청년 실업은 단지 젊은이들이 취업이 안된다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가장 활발하게 산업인력의 원동력이어야 되어야할 세대가 일자리가 없다는 것은 곧 경제적인 기반을 마련하지 못해 사회 경제 시스템에 큰 구멍이 생기는 것을 의미하며, 더 나아가 미래의 한국 경제의 경쟁력이 취약해진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

취업 관련 이미지(출처=게임동아)

이 때문에 정부에서는 청년 실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의하며, 경기 부양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경제 성장율의 저조와 각종 사회 문제 등의 악재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렇듯 산업 전반에 신규 채용에 대한 문제가 심화된 가운데 게임 업계는 적극적인 인재 채용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는 중이다. 사실 게임 산업을 비롯한 IT 산업은 그야말로 노동 집약적(labour-intensive)로 분류된다. 지난 7월 나스닥에 상장한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의 기업정보분석 분석 플랫폼 Craft(크래프트)가 '직원 1인당 매출'을 분석한 결과 애플, 페이스북 등 IT 기업은 헬스케어, 에너지, 금융 등의 분야 비해 하단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인력이 투입되어 서비스와 새로운 프로그램을 필요로 하는 IT 산업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 결과다.

이는 게임 업계도 마찬가지다. 하나의 게임을 개발하고 런칭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래밍, 디자인, QA(테스트) 등의 부서의 협동을 필요로 하며, 출시 이후 운영, 마케팅 등의 추가적인 분야의 인원이 투입되어야 하는 등 게임산업은 그야말로 다수의 인력을 필요로 하는 산업이다.

특히, 창의성을 요구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과도 밀접해 있어 창의적이고, 새로운 시각을 지닌 신규 인력의 중요성이 그 어느 산업군 보다 높아 게임사들은 적극적인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넥슨 신입 공채(출처=게임동아)

이러한 움직임에 가장 선두에 서있는 기업은 국내 게임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넥슨이다. 지난해 전체 인력이 약 5,700명이었던 넥슨은 상반기(6월) 기준 약 6,100명으로 전년 대비 6% 이상 증가해 적극적인 신규 인력 확충에 나선 바 있다.

이와 함께 넥슨은 넥슨컴퍼니 소속의 넥슨, 네오플, 넥슨지티, 넥슨레드, 넷게임즈, 엔진스튜디오 등 6개 법인을 대상으로 하반기 공개채용(이하 공채)를 실시한다.

이번 공개채용에는 네오플, 넥슨지티 등 주요 개발사와 더불어 데브캣 스튜디오, 왓 스튜디오, 원 스튜디오 등 넥슨의 개발 스튜디오도 공개채용에 참여, '프로그래밍', '게임아트', '게임기획' 등 개발 직군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IT 엔지니어', '해외사업', '게임사운드', '경영지원' 등 다양한 직무 분야에서 새로운 인재를 모집한다.

이와 함께 게임업계의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직군별 포트폴리오 점검, 커리어 강연, 취업 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커리어 클럽'을 오는 15일 개최한다. 이 행사에서는 '게임 기획', '프로그래밍', '아트', '데이터/분석' 등 현 재직 중인 다양한 직무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며, 구직자에게 채용 상담, 취업 특강, 포트폴리오 상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넥슨의 커리어 클럽은 넥슨 입사를 희망하는 지원자들을 위한 정보 제공과 게임 산업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매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와 함께 넥슨은 지난 4월 11일 넥슨 자사의 내부 스튜디오를 각자의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자체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자사의 개발 조직 중 핵심으로 꼽히는 7개 팀을 별도의 스튜디오로 분리한 바 있는 등 향후 더욱 적극적인 인재 영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넷마블 2018년 하반기 신입공채(출처=게임동아)

북미, 일본, 중국 등 글로벌 빅마켓에 가장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있는 넷마블 역시 하반기 신입 공채를 통해 새로운 인재를 찾는다. 이번 하반기 공채는 '넷마블'(게임 퍼블리싱)을 비롯해 넷마블의 개발사인 '넷마블네오'(주요작: 리니지2 레볼루션), '넷마블넥서스'(세븐나이츠), '넷마블앤파크'(마구마구), '넷마블엔투'(모두의 마블), '이츠게임즈', '포플랫(아이언쓰론) 등 총 7개사가 동시에 진행한다.

아울러 최근 게임사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인 AI(인공지능) 분야의 확장을 위해 AI(인공지능) 개발 및 연구 인력을 모집할 예정이며, 데이터분석, 사업, 마케팅, 영상 디자인, 재무 등 다양한 직군에서 인재를 모집하며, 게임제작 부문의 경우 각 개발사별로 게임기획 및 개발, 프로그래밍, 경영지원 등의 전 직군에서 채용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의 이번 하반기 신입 공채는 오는 2019년 1월 입사 가능한 조기 졸업자 및 2019년도 2월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며, 서류접수는 3일부터 10월 1일까지 약 1달 간 진행하며, 11~12월 필기 전형과 면접 전형을 거쳐 2019년 1월 채용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로고(출처=게임동아)

리니지M으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넘어 대만 등 해외 시장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엔씨소프트 역시 9~10월에 걸쳐 하반기 공채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채용상담카페를 신촌, 강남 등 취업 적령기군이 밀집해 있는 곳에 설치해 지원자들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채 규모는 약 50~60명 규모로 알려졌다.

펄어비스 로고(출처=게임동아)

아울러 검은사막 온라인과 모바일로 큰 성공을 거둔 펄어비스 역시 회사 인력을 작년에 330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2배가 넘는 700명으로 크게 늘린 상황이며, 향후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게임의 개발 및 서비스 분야의 인재를 확충한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다. 이와 함께 기존 게임사들 역시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한 인력 수급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zoroa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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