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던 개인 공간, 가상현실서 그대로 누린다

정상연 기자

입력 2018-09-10 03:00 수정 2018-09-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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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스페이스

마크.스페이스 회사 전경.
실제 세계를 모델로 상업, 전자상거래, 그리고 커뮤니티를 위한 가상현실 공간을 만드는 러시아발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있다. 마크.스페이스는 VR와 AR 기술을 소셜 플랫폼에 통합해 일반 사용자가 프로그래밍 기술 없이도 3D 웹과 객체를 만들 수 있는 오픈소스 플랫폼을 제공한다.

게임 회사들의 3D와 VR·AR 기술 활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마크.스페이스는 해당 기술을 전자상거래에 접목했다. 가상현실 비즈니스 플랫폼을 통해 현실 속 상점을 재현하거나 새롭게 가상 사무실과 상점들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이로써 완전히 새로운 가상의 공간을 통해 새 판매 채널을 확보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공간을 단축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열렸다. 뿐만 아니라 기존 현실 세계의 브랜드들이 3D 기술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함으로써 한 차원 더 높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한다. 기존의 3D 강자들과는 다르게 마크.스페이스는 상업, 교육, 문화를 포함한 모든 생활을 가상 세계에서 통합해 하나의 생태계를 만든다.

마크.스페이스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이상 세계는 가상의 세계가 현실 세계의 상부구조가 되는 것으로 일상생활에서 가능한 사람의 능력과 기회를 가상현실 세계를 통해 배가시켜 극대화하고자 한다. 특히 가상현실 세계에서 기업들의 거래를 활성화하여 경제 생태계 구축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도 누구나 접속해 개개인의 취향과 스타일에 따라 집을 직접 디자인하여 평소 꿈꿔왔던 자신만의 공간을 가상현실 세계에서 누릴 수 있게 한다.

마크.스페이스 내의 설계 시스템을 활용해 누구나 손쉽게 카탈로그에서 디자인이나 가구를 선택하여 원하는 공간에 배치하거나 360도 파노라마 형태의 사진을 업로드하여 공간을 꾸밀 수 있다. 혹은 3DMax를 이용해 독특한 인테리어나 고급스러운 자재의 가구를 고를 수도 있다. CAD와 같은 전문 지식 없이 어느 브라우저에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VR 헤드셋을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직접 모니터를 통해 눈으로 자신이 만든 가상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마크.스페이스 최고 사업 개발 책임자 데니스 폴룰랴호프
가상현실 세계를 구현하는 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킨 이유에 대해 마크.스페이스의 최고 사업 개발 책임자인 데니스 폴룰랴호프는 “3D VR·AR를 블록체인 기술과 연결시켜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거래에 대한 검증과 소유권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데이터에 대한 입증이나 스마트 계약, 그리고 가상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확립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블록체인이 없는 마크.스페이스 생태계를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출신으로 수년간 비즈니스 개발과 마케팅 분야에 종사한 그는 블록체인 기술의 전망에 대해 “투명성과 빠른 처리 속도, 그리고 보안이 강조되는 탈중앙화 시대에 접어든 만큼 블록체인 기술은 앞으로 더 많은 비즈니스에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에 유난히 관심이 많은 그는 “한국은 첨단 기술이 사람들의 삶 곳곳에 깔려 있는, 기술적으로 굉장히 앞서 있는 나라”라면서 “또 무엇보다 한국 시장에는 우리와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협업을 할 수 있는 기업이 무궁무진하다”며 한국 시장에서의 잠재적 가능성을 기대했다.

한편 마크.스페이스 플랫폼은 10월 출시 예정이며, 이미 ICO를 마친 이더리움 기반 MRK 토큰 가격에 대한 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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