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포라, 퍼스널 큐레이션을 ‘스마트 미러’로 구현하다

태현지 기자

입력 2018-09-10 03:00 수정 2018-09-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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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기반 맞춤형 큐레이션 플랫폼… 블록체인 도입으로 보안문제 해결

최근 개개인의 차별화된 선택 기준과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도화된 소비자 경험 중심의 맞춤형 소비시장 생태계가 조성되면서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되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의 맞춤형 큐레이션서비스가 등장했다. 특히 연간 약 6조 달러 규모로 연평균 4%씩 성장하고 있는 뷰티·패션 시장의 경우 소비자 개인의 피부 톤과 핏에 따른 맞춤형 스타일링에 대한 니즈를 공략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빅데이터, AI 기반의 큐레이션 플랫폼 ‘큐포라(Qfora)’를 통해 뷰티·패션 산업의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출사표를 던진 ㈜컬러즈(대표 홍영민 한국의류산업학회 부회장)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빅데이터, AI 기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큐포라’

큐포라 생태계 가치창출의 중심에는 ‘컬러즈’의 기반 사업 즉, 큐레이터의 컨설팅에 의해 생성된 ‘PI(Personal Information)’가 있다. 큐포라는 큐레이션(Qration)이 제공되는 광장(fora)이라는 의미로 고객별 퍼스널컬러와 핏스타일의 진단 및 분석을 통해 시간, 장소, 상황에 가장 적합한 제품을 추천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수집된 고객의 PI는 큐포라 플랫폼의 AI 알고리즘을 점차 정교하게 만드는 선순환 비즈니스모델로서 개인의 미의 척도를 정량적으로 표준화한 데이터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며 큐레이션 콘텐츠 생성의 기반이 된다.

큐포라는 올해 6월, 온라인 사용자를 위한 컨시어지 앱의 베타버전을 론칭했다. 간단한 촬영을 통해 피부, 눈동자, 헤어컬러 등 개인이 타고난 고유 컬러 및 스타일을 진단하고 큐포라의 자체 판별 모델을 통해서 적용된 뷰티·패션 아이템과의 적합도를 검증하는 서비스다. 축적된 IT와 고유의 감성테크를 바탕으로 고객의 PI 생성 및 데이터 확보에 기여하는 AI 알고리즘에 기반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탄생이다. 컬러즈의 홍영민 대표는 컨시어지 앱의 상용화와 관련해 “로드맵상의 계획을 앞당겨 올해 4분기 국내외 유수의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디폴트 서비스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꿈꾸고 있는 뷰티·패션 산업의 미래를 하나씩 실현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빅데이터 시대, 큐포라 IoT 융합 환경과 ‘큐레이즘’

2018 후오비 카니발의 연사로 나선 컬러즈의 홍영민 대표.
큐포라는 국내에 퍼스널컬러라는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리딩컴퍼니로서, 뷰티·패션 산업 고유의 빅데이터 환경을 구축하며 데이터 빅뱅 시대의 차별화된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PI 기반의 큐레이션 콘텐츠는 세분된 맞춤 생산 및 판매를 가능하게 한다. 현재 약 40만 개의 PI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큐포라는 실제로 올해 5월 에이블씨앤씨그룹 ‘미샤’의 129가지 색조 제품을 48개의 큐레이션 콘텐츠 패키지로 구성해 제공하며 성공적인 협업을 이끌어 냈다. 더불어 큐포라 콘텐츠와 뷰티캠 제조기술 및 스마트미러, 스마트 화장대 등 디지털 사이니지 기술 기반의 IoT 융합 환경은 세계 각국의 스마트 홈, 스마트 스토어 프로젝트의 중심에 서 있다.

큐레이즘을 구현할 큐레이지 미러.
큐포라는 현재 세계 최초로 말하는 큐레이터 로봇이 탑재된 ‘큐레이지 미러(Qrazy Mirror)’의 막바지 개발 작업을 하고 있다. ‘즐거움이 극한 상태’를 표방하는 큐포라의 큐레이지 미러는 컨시어지 앱의 B2B2C버전으로 연내 글로벌 베타버전 론칭을 앞두고 국내외 유수 기업과 협업을 논의 중이다. PI 기반의 실제 관계 정보가 가공된 정형 데이터 중심의 큐레이션으로, 아마존이 제안한 비정형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패션 제안 서비스 ‘에코룩(echo Look)’과는 방향을 달리한다. 방향성이 없는 IoT, 인공지능 환경은 의미가 없다고 밝힌 홍 대표는 “큐레이지 미러의 글로벌 버전 릴리즈를 통해 국내 뷰티·패션·컬러 테크의 우수한 레퍼런스를 알리고, 세계 뷰티·패션 산업의 중심에서 궁극적인 미(美)를 제안하고자 한다”며 “한국이 스타일 산업의 강국으로서 다시 뛸 수 있는 글로벌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과 큐포라 생태계

IoT 기반 환경에서 수집한 PI는 큐포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일반 고객에게는 맞춤형 제품 정보로, 뷰티·패션 브랜드 등에는 세분된 고객 빅데이터 분석 정보로 제공된다. 기업과 큐레이터 간의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가 형성되는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데이터 축적에 따른 비용 및 보안 문제뿐 아니라 데이터 생성에 따른 데이터 주권 및 이에 대한 보상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 이는 IoT 환경에서 늘어나는 빅데이터 수집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으로 극복한 큐포라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실제로 블록체인과 가상통화에 대한 글로벌 인사들이 모두 참석한 후오비 카니발의 연사로 나선 홍 대표가 ‘큐포라가 바라보는 뷰티·패션 산업의 근간에 컬러 중심의 PI가 있어야 한다’는 주제로 성공적인 발표를 이끌어 내면서 협업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큐포라 블록체인 생태계의 중심에는 ‘큐로즈(Quroz) 토큰’이 있다. 큐포라 플랫폼의 참여자들은 큐로즈를 구매하거나 생태계에 기여하면 ‘Q포인트’를 쌓을 수 있고, 이는 생태계 내에서의 평판이자 영향력의 척도로서 가치 생산을 통한 보상 및 배분에 의해 생성된다. 기업은 고객과 토큰을 통한 실물 거래가 가능하고 큐레이터 혹은 큐포라에게서 분석된 데이터를 구매하거나 광고 등의 경제행위를 할 수 있다. 즉 사용자는 현금 경제와 동일하게 큐로즈를 통해 데이터를 거래하고 이에 대한 권한을 부여받아 개인정보 사용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탈중앙화 생태계가 형성된 것이다. PI 기반 큐포라 플랫폼이 바꿔놓을 글로벌 뷰티·패션 산업의 혁신적 미래가 기대된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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