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공 및 민간시장의 블록체인 시장 확산을 위해 내년에 1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인 가운데 ‘채굴형 거래소’가 우후죽순 생겨 향후 블록체인 시장에 어떠한 파장을 일으킬지 유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채굴형 거래소는 더 많은 수수료를 배당받기 위해 유저가 직접 수수료를 지불해가며 자전거래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본인이 수수료를 받기 위해 먼저 수수료를 지불하는 점에서 심지어 다단계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채굴형 거래소는 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채굴 비용이 상승할 때 아무도 채굴을 하지 않게 되면 결국 무너지는 비즈니스 모델이며, 자전거래를 통한 인위적인 거래량 상승은 자전거래를 할 요인이 사라지는 순간 터지는 시한폭탄과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결국 내재된 본질의 가치가 없는 코인은 거품이라는 의미다. 그런데도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일시적인 높은 배당 유혹으로 현재 국내에 채굴형 거래소가 연이어 생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초 수익 셰어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소닉( 대표)은 최근의 이런 가상화폐 거래소의 폐단을 막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비트소닉코인(BSC)은 직접 블록체인을 구축해 거래소 내 거래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러한 블록체인 생태계에 기여하는 BSC 보유자에게 기여한 만큼 수입을 나눈다는 입장이다. 단순히 코인을 보유한 것만으로 거래소 수수료를 나누는 것은 증권법에 위배될 수 있다. 비트소닉이 구축하는 BSC메인넷은 DPOS를 도입해 블록체인 생성에 기여한 유저에게 수입을 나눠주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거래소 수입이 블록체인상에 투명성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채굴형 거래소와는 확연히 다르다.

신 대표는 기존 ICO의 문제점으로 “아무리 우수한 기술을 가진 코인 업체라도 초기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업을 시작할 때 굉장히 많은 자본을 유치하는 데서 문제가 비롯된다”며 “거래소도 일정 수수료를 받는 관행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큰 자금을 확보해야 향후 거래소 상장이 가능하고 또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비트소닉은 메인마켓을 제외한 오픈마켓을 따로 열어 기술력이 있다면 누구든 코인을 상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오픈마켓에 상장하기 위해선 BSC코인(비트소닉 내 자체 코인)을 예치함으로써 피해자가 생길 때 향후 구제한다거나 최소한의 자금력도 없는 상태에서 상장이 이뤄지는 행위는 방지할 예정이다. “코인 업체로서 현재 상황을 투명하게 알리고 현재 가치에 맞는 적절한 자금을 수시로 융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되려고 한다”고 밝힌 신 대표는 올바른 거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비트소닉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코인의 수는 146개로 세계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뛰어넘으며 후발주자인 만큼 앞으로 우수한 코인을 더 많이 발굴해 대중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가상화폐 특성상 자산 가치의 등락 폭이 크지만 코인 수가 많으면 하락장에서도 상승하는 코인은 반드시 있기 때문에 기술력이 있는 다양한 코인을 거래하는 거래소가 소비자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최근 연이은 하락장에서도 폭발적인 상승을 기록한 코인들이 이를 방증한 셈으로 비트소닉은 앞으로도 더 많은 기회를 유저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은 가상화폐의 가치에 등락과 상관없이 향후 꾸준한 매출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 안에 100여 개의 거래소가 국내에서 활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신 대표는 “국내를 넘어 싱가포르 본사를 중심으로 세계시장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뛰어난 거래소를 선보이며 최고의 품질로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