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오늘부터 원화로 결제하세요"

동아닷컴

입력 2018-09-05 10:00 수정 2018-09-0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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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5일, 애플이 애플 뮤직과 앱스토어, 아이클라우드 등의 국내 결제 통화를 달러에서 원화로 변경했다.

애플 뮤직의 경우 개인 구독 결제금액은 월 8,900원(7.99달러), 6명이 이용할 수 있는 가족 구독 결제금액은 월 1만 3,500원(11.99달러)으로 책정되었으며, 아이클라우드의 경우 50GB는 월 1,100원, 200GB는 월 3,300원, 2TB는 월 1만 1,100원이다. 앱스토어의 경우 원화 가격은 다양하게 제공된다. 참고로 앱 최소 결제 금액은 500원부터 시작한다.

< 달러에서 원화로 바뀐 인기 유료 앱 순위 >(출처=IT동아)

< 달러에서 원화로 바뀐 인기 유료 게임 순위 >(출처=IT동아)

2년 전인 2016년 8월부터 국내에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 뮤직은 현재 약 4,500만 곡의 음악을 서비스 중이다. BTS(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아이유 등 유명 K팝 가수의 노래도 지속 업데이트되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애플 뮤직은 전세계 150여 국가에 서비스 중으로 해외 진출을 위한 주요 유통 창구로 활용된다. 특히, 애플 뮤직은 서비스 중인 각 국가 유명 가수의 음원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서울 재즈 페스티벌과 같은 음악 축제 등도 서비스하는 등 지역마다 특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 애플 뮤직, 출처: 애플 >

지난 7월을 기점으로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 애플 앱스토어는 스마트폰 생태계 구축의 주요 성공사례로 꼽힌다. 2008년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앱스토어는 출시 당시 등록된 앱 숫자는 약 500개였지만, 이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서비스 1년만에 100배 이상 증가한 5만 개의 앱이 등록된 바 있다. 올해 1분기 앱스토어에는 약 220만개의 앱이 등록된 상태. 구글플레이 스토어에는 이보다 약 1.5배 많은 380만 개 이상의 앱이 등록되어 있지만, 매출액 규모는 앱스토어가 훨씬 크다. 작년 4분기 앱스토어 매출은 약 115억 달러로 같은 기간 구글플레이 스토어의 2배 정도에 이른다.

< WWDC 2013 현장. 당시 애플 팀 쿡 CEO가 앱 다운로드 500억 건 돌파를 발표했다 >(출처=IT동아)

무엇보다 앱스토어는 개발자를 위한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켰다는 의미가 크다. 서비스 10년 동안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 개발자가 앱스토어를 통해 1,00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얻었다. 현재 앱스토어는 매주 5억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으며, 작년 iOS11 업데이트와 함께 리뉴얼 된 앱스토어 메인 화면의 '투데이' 메뉴에 등재된 앱 조회 건수는 100만 건 이상을 기록 중이다.

애플은 국내 원화결제 시작과 함께 다양한 옵션도 준비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애플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방법은 해외 결제를 지원하는 신용카드 결제가 유일하지만, 향후 몇 개월에 걸쳐 다른 결제 옵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빠르면 몇 주 안에 휴대폰 소액결제도 시작할 예정. 조만간 국내 편의점에서 구글플레이 스토어 선불카드와 같은 애플 기프트 카드를 판매할 수도 있다.

다만, 앱 또는 게임 내 인앱 상품 원화 표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개발사가 앱 또는 게임 내 표기되는 내용을 바꿔야 하기 때문. 예로 넷마블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 FPS '백발백중 for Kakao'는 공식카페를 통해 "표기는 기존 달러로 노출되지만, 결제는 변경된 원화로 진행되는 점 참고하여 이용 부탁드립니다"라고 공지했다. 또한, 원화결제 적용 및 표기 등으로 업데이트 또는 점검이 이뤄질 경우 인앱 상품 구매 및 결제가 중단될 수 있으니, 해당 시간에는 결제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

< 공지를 통해 원화결제 변경을 알리는 모바일 FPS 백발백중, 출처: 백발백중 공식 카페 >

동아닷컴 IT전문 권명관 기자 tornados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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