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가 AI에게 “뉴스 좀 읽어줘… 커피 주문도”
김현수 기자
입력 2018-08-31 03:00 수정 2018-08-31 03:00
현대車-카카오 ‘커넥티드카’ 협력
내년부터 ‘카카오미니’ 기능 적용… 음식주문-온도조절 등 음성명령
소음속 음성구분 기술도 개발, “운전 방해 않는 콘텐츠 우선 적용”
“오늘 아침 신문 주요 기사 읽어주고, 커피 미리 주문 좀 해줘.”
내년이면 운전자가 이같이 얘기했을 때 자동차가 메시지, 뉴스를 읽어주고 음식도 주문해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정보기술(IT) 서비스 전문기업 카카오와 손잡고 2019년 양산 차량에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도입할 예정이다.
30일 현대·기아차와 카카오는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 기능을 2019년 이후 현대·기아차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시스템을 활용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차량에 선보이는 것이다. 자동차가 인터넷과 연결되면서 최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완성차는 점차 IT기업과 협업을 늘리고 있다. 구글이 최근 스웨덴 자동차 업체 볼보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동개발을 선언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첫 공동개발 결과물로 지난해 9월 제네시스 G70에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목적지 검색 등을 해주는 서비스를 내놨다. 중국에서는 현대·기아차와 바이두가 공동으로 차량용 AI 로봇 등을 개발 중이다.
현대·기아차 및 카카오가 내년 도입을 목표로 공동개발하기로 한 차량용 음성인식 서비스는 인공지능 스피커가 차량에 최적화돼 적용된다. 카카오미니에서 서비스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자동차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카카오미니는 뉴스, 주식, 환율, 운세 등의 생활정보형 콘텐츠와 음악 선곡, 카카오톡 읽어주기, 스포츠 정보, 동화 읽어주기, 음식주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카카오는 차량 안전운행을 방해하지 않는 콘텐츠를 2019년 출시될 신차에 우선적으로 적용한 뒤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기존 카카오미니 서비스를 넘어서 자동차 편의 장비를 음성으로 제어하는 기능도 강화한다. “차내 온도를 21도로 맞춰줘”라고 말하면 자동차가 알아서 온도를 제어하는 식이다. 또 도로 위 시끄러운 소음 아래에서도 사람의 음성만을 추출해 내는 기술 개발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추교웅 현대·기아차 인포테인먼트개발실 이사는 “카카오와 강력한 동맹으로 미래 자동차 핵심 경쟁력으로 손꼽히는 커넥티드카 서비스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학 카카오 AI 랩(Lab) 총괄 부사장은 “자동차는 카카오가 AI 기술로 편리함을 만들어내고자 집중하는 공간”이라며 “양사가 긴밀히 협력해 자동차에서 일상의 혁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내년부터 ‘카카오미니’ 기능 적용… 음식주문-온도조절 등 음성명령
소음속 음성구분 기술도 개발, “운전 방해 않는 콘텐츠 우선 적용”
현대·기아자동차 연구원들이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지능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카카오는 ‘카카오미니’ 기능을 2019년 이후 현대·기아차에 탑재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자동차 제공
“카톡 좀 읽어 줄래?”“오늘 아침 신문 주요 기사 읽어주고, 커피 미리 주문 좀 해줘.”
내년이면 운전자가 이같이 얘기했을 때 자동차가 메시지, 뉴스를 읽어주고 음식도 주문해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정보기술(IT) 서비스 전문기업 카카오와 손잡고 2019년 양산 차량에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도입할 예정이다.
30일 현대·기아차와 카카오는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 기능을 2019년 이후 현대·기아차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시스템을 활용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차량에 선보이는 것이다. 자동차가 인터넷과 연결되면서 최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완성차는 점차 IT기업과 협업을 늘리고 있다. 구글이 최근 스웨덴 자동차 업체 볼보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동개발을 선언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첫 공동개발 결과물로 지난해 9월 제네시스 G70에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목적지 검색 등을 해주는 서비스를 내놨다. 중국에서는 현대·기아차와 바이두가 공동으로 차량용 AI 로봇 등을 개발 중이다.
현대·기아차 및 카카오가 내년 도입을 목표로 공동개발하기로 한 차량용 음성인식 서비스는 인공지능 스피커가 차량에 최적화돼 적용된다. 카카오미니에서 서비스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자동차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카카오미니는 뉴스, 주식, 환율, 운세 등의 생활정보형 콘텐츠와 음악 선곡, 카카오톡 읽어주기, 스포츠 정보, 동화 읽어주기, 음식주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카카오는 차량 안전운행을 방해하지 않는 콘텐츠를 2019년 출시될 신차에 우선적으로 적용한 뒤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기존 카카오미니 서비스를 넘어서 자동차 편의 장비를 음성으로 제어하는 기능도 강화한다. “차내 온도를 21도로 맞춰줘”라고 말하면 자동차가 알아서 온도를 제어하는 식이다. 또 도로 위 시끄러운 소음 아래에서도 사람의 음성만을 추출해 내는 기술 개발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추교웅 현대·기아차 인포테인먼트개발실 이사는 “카카오와 강력한 동맹으로 미래 자동차 핵심 경쟁력으로 손꼽히는 커넥티드카 서비스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학 카카오 AI 랩(Lab) 총괄 부사장은 “자동차는 카카오가 AI 기술로 편리함을 만들어내고자 집중하는 공간”이라며 “양사가 긴밀히 협력해 자동차에서 일상의 혁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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