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현의 신간3책] 실리콘밸리를 그리다 / 루키들이 온다 / 미래는 규제할 수 없다
동아닷컴
입력 2018-08-30 18:45 수정 2018-08-30 18:48
한달 내내 끝을 모르고 이어진 폭염에 유난히 심신이 지쳤던 8월이다. 모든 기록을 갈아치울 만큼 강력한 무더위 앞에 몸이 지치니 마음도 한없이 약해진다. 불안과 허무 사이에서 자연스레 '살아가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자기 삶을 살아간다는 것, 누구에게나 인생의 숙제다. 남들도 다들 이렇게 힘든지, 잘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더욱이 변화가 너무 빨라 한치 앞도 내다보기 쉽지 않은 요즘의 시대환경에서 다들 어떻게 일하는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더 궁금하다. 원래 인간은 항상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한 법이다.
반면에 누군가에게 자기 경험을 공유하는 것 또한 인간의 특징이다. 우리는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삶의 지혜를 얻는다. 그것이 때로는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새 책을 통해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리고 다시금 힘을 내보자.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여름도 결국엔 지나가고, 어느새 선선한 가을 바람과 함께 어김 없이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계속 나아가는 것, 그 자체가 중요하다. 그래, 다시 힘을 내보자!
◆ 실리콘밸리를 그리다(김혜진 외/스마트북스)
전세계가 주목하는 혁신의 무대이자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미국 실리콘밸리. 일 잘하기로 소문난 그들은 도대체 어떻게 일 하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칼퇴근을 넘어 자율근무에 상상을 뛰어넘는 보수와 파격적인 생활지원까지, 과연 겉으로 비춰진 장밋빛에 가려진 그들만의 고충은 없을까?
실제 그 내부에서 생활하고 있는 5명의 저자가 실리콘밸리의 민 낯을 책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다. 모든 것에는 양면이 존재하는 법, 천국임과 동시에 때로는 지옥과도 같은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엔지니어, 디자이너, 디렉터, 비서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활약하고 있는 저자들 덕분에, 실리콘밸리 삶의 심층적인 모습과 여러 관점이 잘 담겨있다.
진정한 실리콘밸리의 의미와 가치를 짚어보고, 나아가 일반 업무 현장에서 실리콘밸리의 어떤 면을 배우고 가져와 적용하면 좋을지도 살펴본다. 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에 진출하는 방법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게 어떤지 진심 어린 충고와 아낌없는 조언이 책 곳곳에 묻어있다.
일하는 행복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독자와 실질적인 취업코칭과 생활정보가 궁금한 독자에게 유용한 정보가 가득 담긴 책이다. 각자가 있는 곳 어디서나 실리콘밸리와 같은 혁신이 창발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 루키들이 온다(김현정/라곰)
작은 아이디어로 시장에 없던 가치를 만들어낸 사람들, 그들은 뭐가 다를까? 미래센터 김현정 대표가 지금 진행되고 있는 시대 변화와 함께, 그 안에서 각 분야별로 가장 눈에 띄는 10명의 대표주자들을 소개한다. 그들은 4차 산업 기술이 모두에게 평등하다고 입을 모은다. 기술의 대중화로 새로운 판이 열렸고, 아이디어를 먼저 실행해보는 자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말이다.
저자는 루키들의 생각과 행동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것만으로 미래를 준비하는데 좋은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작은 아이디어에 적절한 기술을 접목해 사람들의 삶에 편리와 풍요를 더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인터뷰했다.
모두가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오늘의 직장이 안정적인 직업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언제든 자신을 향해 들이닥칠 변화에 적응하고, 한발 나아가 변화를 먼저 시도할 용기가 필요한 때다. 구체적인 기업사례와 창업자의 생생한 스토리는 독자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챕터마다 '비즈니스 깊게 보기' 코너를 통해, 새롭게 부상하는 산업의 개념과 현황도 정리하고 있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미래를 살고 싶은가? 여기, 힌트가 있다.
◆ 미래는 규제할 수 없다(구태언/클라우드나인)
기술의 혁신은 점점 가속화되고, 시장경쟁은 자국을 넘어 전세계가 동시경쟁을 벌이고 있는 오늘날, 기존 시스템이 변화의 속도를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많은 나라들이 '선 허용, 후 규제'라는 접근으로 글로벌 기업들을 줄지어 탄생시키고 있는데, 한국은 여전히 답답한 상황이다.
저자는 IT전문 변호사로 혁신의 현장을 종횡무진하는 국내 손꼽히는 IT규제 전문가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가 반드시 마주하게 될 법률 이슈를 살펴보고, 전세계적인 글로벌 플랫폼 전쟁에서 한국도 승자가 될 방법을 모색해 본다. 인공지능, 공유경제, 핀테크, 블록체인 등을 둘러싼 다른 나라의 대응과 글로벌 기업의 현황도 빼놓지 않는다.
저자는 한국경제가 온전한 디지털 마켓으로 변신하지 않고서는 4차 정보혁명을 주도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기술과 그에 따른 산업 성장을 가로막는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지 못하면, 지금 가진 장점과 가능성을 살려보지도 못하고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다. 물론 이슈를 둘러싼 여러 딜레마가 있고 다양한 의견이 충돌할 수 밖에 없지만, 더 늦기 전에 정부와 기업, 사회가 진지하게 이 고민을 마주해야 한다. 달라진 환경에 맞춰 기존의 인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구상과 전략이 필요하다. 골든타임은 얼마 남지 않았다!
글 / 오서현 (oh-koob@naver.com)
동아닷컴 IT전문 이문규 기자 munch@donga.com
자기 삶을 살아간다는 것, 누구에게나 인생의 숙제다. 남들도 다들 이렇게 힘든지, 잘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더욱이 변화가 너무 빨라 한치 앞도 내다보기 쉽지 않은 요즘의 시대환경에서 다들 어떻게 일하는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더 궁금하다. 원래 인간은 항상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한 법이다.
반면에 누군가에게 자기 경험을 공유하는 것 또한 인간의 특징이다. 우리는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삶의 지혜를 얻는다. 그것이 때로는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새 책을 통해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리고 다시금 힘을 내보자.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여름도 결국엔 지나가고, 어느새 선선한 가을 바람과 함께 어김 없이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계속 나아가는 것, 그 자체가 중요하다. 그래, 다시 힘을 내보자!
실리콘밸리를 그리다/루키들이 온다/미래는 규제할 수 없다(출처=IT동아)
◆ 실리콘밸리를 그리다(김혜진 외/스마트북스)
전세계가 주목하는 혁신의 무대이자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미국 실리콘밸리. 일 잘하기로 소문난 그들은 도대체 어떻게 일 하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칼퇴근을 넘어 자율근무에 상상을 뛰어넘는 보수와 파격적인 생활지원까지, 과연 겉으로 비춰진 장밋빛에 가려진 그들만의 고충은 없을까?
실제 그 내부에서 생활하고 있는 5명의 저자가 실리콘밸리의 민 낯을 책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다. 모든 것에는 양면이 존재하는 법, 천국임과 동시에 때로는 지옥과도 같은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엔지니어, 디자이너, 디렉터, 비서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활약하고 있는 저자들 덕분에, 실리콘밸리 삶의 심층적인 모습과 여러 관점이 잘 담겨있다.
진정한 실리콘밸리의 의미와 가치를 짚어보고, 나아가 일반 업무 현장에서 실리콘밸리의 어떤 면을 배우고 가져와 적용하면 좋을지도 살펴본다. 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에 진출하는 방법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게 어떤지 진심 어린 충고와 아낌없는 조언이 책 곳곳에 묻어있다.
일하는 행복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독자와 실질적인 취업코칭과 생활정보가 궁금한 독자에게 유용한 정보가 가득 담긴 책이다. 각자가 있는 곳 어디서나 실리콘밸리와 같은 혁신이 창발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 루키들이 온다(김현정/라곰)
작은 아이디어로 시장에 없던 가치를 만들어낸 사람들, 그들은 뭐가 다를까? 미래센터 김현정 대표가 지금 진행되고 있는 시대 변화와 함께, 그 안에서 각 분야별로 가장 눈에 띄는 10명의 대표주자들을 소개한다. 그들은 4차 산업 기술이 모두에게 평등하다고 입을 모은다. 기술의 대중화로 새로운 판이 열렸고, 아이디어를 먼저 실행해보는 자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말이다.
저자는 루키들의 생각과 행동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것만으로 미래를 준비하는데 좋은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작은 아이디어에 적절한 기술을 접목해 사람들의 삶에 편리와 풍요를 더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인터뷰했다.
모두가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오늘의 직장이 안정적인 직업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언제든 자신을 향해 들이닥칠 변화에 적응하고, 한발 나아가 변화를 먼저 시도할 용기가 필요한 때다. 구체적인 기업사례와 창업자의 생생한 스토리는 독자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챕터마다 '비즈니스 깊게 보기' 코너를 통해, 새롭게 부상하는 산업의 개념과 현황도 정리하고 있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미래를 살고 싶은가? 여기, 힌트가 있다.
◆ 미래는 규제할 수 없다(구태언/클라우드나인)
기술의 혁신은 점점 가속화되고, 시장경쟁은 자국을 넘어 전세계가 동시경쟁을 벌이고 있는 오늘날, 기존 시스템이 변화의 속도를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많은 나라들이 '선 허용, 후 규제'라는 접근으로 글로벌 기업들을 줄지어 탄생시키고 있는데, 한국은 여전히 답답한 상황이다.
저자는 IT전문 변호사로 혁신의 현장을 종횡무진하는 국내 손꼽히는 IT규제 전문가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가 반드시 마주하게 될 법률 이슈를 살펴보고, 전세계적인 글로벌 플랫폼 전쟁에서 한국도 승자가 될 방법을 모색해 본다. 인공지능, 공유경제, 핀테크, 블록체인 등을 둘러싼 다른 나라의 대응과 글로벌 기업의 현황도 빼놓지 않는다.
저자는 한국경제가 온전한 디지털 마켓으로 변신하지 않고서는 4차 정보혁명을 주도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기술과 그에 따른 산업 성장을 가로막는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지 못하면, 지금 가진 장점과 가능성을 살려보지도 못하고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다. 물론 이슈를 둘러싼 여러 딜레마가 있고 다양한 의견이 충돌할 수 밖에 없지만, 더 늦기 전에 정부와 기업, 사회가 진지하게 이 고민을 마주해야 한다. 달라진 환경에 맞춰 기존의 인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구상과 전략이 필요하다. 골든타임은 얼마 남지 않았다!
글 / 오서현 (oh-koob@naver.com)
(출처=IT동아)
좋은 책을 널리 알리고 비(非)독자를 독서의 세계로 안내하고자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는 도서 큐레이터. 수년 간 기획하고 준비한 북클럽을 오프라인 서점 '최인아책방'과 함께 운영하며,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한 달에 한 권, 수 많은 신간 중 놓쳐서는 안될 양질의 책을 추천하고 있다. 도서 큐레이터가 세심하게 고른 한 권의 책을 받아보고, 이 책을 읽은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최인아책방 북클럽은 항상 열려 있다.
동아닷컴 IT전문 이문규 기자 mun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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