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요즘 화면 보호필름은 왜 이렇게 작죠?

동아닷컴

입력 2018-08-24 17:14 수정 2018-08-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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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선택 고민이 있는 네티즌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스마트폰용 화면 보호필름 관련 문의가 왔습니다. 어찌 보면 사소하지만 정말로 많은 분들이 쓰는 액세서리이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내용이죠. 요즘 스마트폰용 화면 보호 필름의 사이즈 관련 문의인데, saminxxx님이 주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님! 기사 잘 보고 있습니다.

아이폰6를 거의 4년 동안 쓰다가 고장이 났는데, 기자님이 전에 쓰신 기사에서 V30이 괜찮은 폰이라고 해서 상위 제품인 V35를 얼마 전에 샀습니다. 폰 자체는 괜찮은 것 같아요. 근데 문제는 같이 온 액정필름인데요. 화면 크기에 비해 필름이 너~무 작아요. 특히 양 사이드 여백이 거의 1cm는 될 거 같네요.

판매자한테 문의하니 원래 요즘 나오는 액정필름은 다 그렇답니다. 딴 폰들도 다 그렇데요. 폰 사면 끼워주는 거라서 뭐라고 강하게 항의하기도 좀 그런데, 진짜 요즘 액정필름들은 다 저렇게 작나요? 원가절감 너무 심한 거 아닌가요? 혹시 화면을 완벽하게 다 보호해주는 액정필름은 없는지, 있으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V35와 화면 보호필름(출처=IT동아)


작아진 필름? 이유는 '엣지' 스마트폰이 많아진 탓

안녕하세요. IT동아입니다. 부족함이 많은 저희 기사를 애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액정 필름’ 보다는 ‘화면 보호필름’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이니 이후부터는 그리 표기하겠습니다.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 중에는 액정(LCD)가 아닌 OLED 방식의 화면을 탑재한 제품도 많으니 말이죠. 그리고 폰을 상당히 오랜만에 바꾸신 듯 한데, 실제로 최근에는 화면 사이즈에 비해 작게 나오는 화면 보호 필름이 상당히 많은 게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요즘 출시되는 스마트 폰 중 상당수가 가장자리를 곡면으로 처리한 이른바 ‘엣지’ 화면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4년에 첫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엣지’가 이런 화면을 처음으로 탑재했는데, 이게 상당한 화제를 부르면서 이후에 나온 다른 스마트폰에도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엣지(출처=IT동아)

갤럭시S7 엣지나 갤럭시S8 엣지 같이 이름에 '엣지'가 들어간 제품 외에도, 갤럭시노트8이나 질문자님이 구매하신 LG전자 V35 같이 제품명에서 '엣지'를 강조하지 않는 제품들도 요즘은 어느 정도 화면 가장자리에 곡면 처리가 되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안 붙이는 것 보다는 낫다?

그런데 이런 엣지 화면 스마트폰은 화면 보호필름을 적용하기가 쉽지 않아요. 특히 시중에서 팔리는 대부분의 화면 보호필름이 PET 재질인데, 이게 탄력이 그다지 우수하지 않아서 엣지 화면 전체를 가리는 보호필름을 제조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붙이더라도 화면 가장자리가 붕 떠버리거든요. 때문에 이런 제품들은 아예 화면 가장자리를 덮지 않을 정도의 작은 사이즈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질문자님 역시 그런 제품을 받으신 것 같네요.

이렇게 화면 전체를 가리지 못하는 제품도 아쉬운 대로 보호 효과는 있으니 안 붙이는 것 보단 낫습니다. 물론 화면 가장자리는 보호하지 못합니다만, 어차피 대부분의 스마트폰 조작은 화면 화면 가운데에서 주로 이루어지니까요. 보기가 좀 그래도 어지간하면 붙여두고 쓰시는 걸 권합니다.


엣지 화면도 온전히 커버 가능한 TPU 필름

이렇게 화면 전체를 가리지 못하는 보호필름이 정말로 맘에 안 드신다면 TPU(열가소성 폴리우레탄) 재질의 화면 보호필름을 구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TPU 재질은 PET 재질보다 탄성이 매우 좋아서 가장자리에 곡면이 있는 화면 전체에 온전하게 붙일 수 있습니다. 붙인 후에 가장자리가 들뜨지도 않고요. 인터넷 쇼핑몰에선 '풀커버 필름' 같은 이름으로 팔기도 합니다.

TPU 재질의 화면 보호필름(출처=IT동아)

다만, TPU 재질의 필름도 단점은 있습니다. 일단 PET 재질의 필름에 비해 다소 끈적한 느낌이 있고, 표면에 흠집이 잘 남으며, 상대적으로 좀 더 잘 찢어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엣지 화면 전체를 온전하게 커버할 수 있다는 아주 큰 장점이 있어서 최근 이용자가 많아지고 있지요. 참고로 TPU 필름은 PET 필름에 비해 기포나 먼지 없이 아주 깨끗하게 붙이는 게 어려운 편이니 되도록 전문가에게 부착을 의뢰하시길 바랍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의 선택, 혹은 사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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