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힘 키워주는 ‘수트봇’… LG, 5조시장 번쩍
김재희 기자
입력 2018-08-24 03:00 수정 2018-08-24 03:00
獨 ‘IFA 2018’서 31일 공개
산업현장서 무거운 짐 옮길때 유용… 관절 꺾이는 부분 자연스럽게 작동
인공지능 접목땐 활용도 더 높아져… 로봇 ‘클로이’ 제품군 8종으로 늘어
23일 LG전자는 31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 클로이 수트봇의 첫선을 보인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웨어러블 기기 영역에서 로봇 제품을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LG전자 로봇 통합 브랜드 ‘LG 클로이’의 제품군은 기존의 안내 로봇, 청소 로봇, 잔디깎이 로봇, 홈 로봇, 서빙 로봇, 포터 로봇, 쇼핑 카트 로봇에 이어 이번 웨어러블 로봇까지 총 8종으로 늘어났다.
웨어러블 로봇으로 불리는 외골격 로봇 시장은 성장성이 높다. 시장조사기관 BIS에 따르면 세계 외골격 로봇 시장 규모는 2016년 9600만 달러(약 1077억 원)에서 2026년 46억5000만 달러(약 5조2150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외골격 로봇은 원래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이나 마비 환자의 재활을 위한 의료용으로 사용됐다. 외골격 로봇의 용도가 산업계로까지 넓어지면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클로이 수트봇을 착용하면 하체를 지지하고 근력을 키워줘 무거운 물체를 옮겨야 하는 제조업, 건설업 등 산업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보행이 불편한 사용자가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의료용 및 재활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클로이 수트봇은 기존 웨어러블 로봇과 비교해 착용감을 대폭 개선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 웨어러블 로봇은 착용할 때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데 클로이 수트봇은 관절이 꺾이는 부분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전용 거치대도 마련해 간단한 동작만으로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다.
향후 클로이 수트봇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면 활용도는 더 높아질 수 있다. 착용자의 움직임과 주변 환경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는 AI 센서를 탑재할 경우 위험을 예측하고 회피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예측이 어려운 사고 발생이 잦은 산업현장에서 착용자가 안전하게 작업 수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로봇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투자와 연구개발(R&D)을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30억 원을 투자해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보유한 ‘에스지 로보틱스(SG Robotics)’의 지분 15%를 취득했다. 이후 로보티즈, 아크릴, 보사노바 로보틱스, 로보스타 등 로봇 관련 기술 기업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지난달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에는 로봇 기업 투자액으로는 최대인 8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30%를 취득하고 경영권을 인수했다. 지난해 6월에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로봇을 연구하는 로봇선행연구소를 신설하며 조직도 정비했다. 개별 사업본부가 아니라 전사 차원에서 로봇 역량을 강화한다는 의미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산업현장서 무거운 짐 옮길때 유용… 관절 꺾이는 부분 자연스럽게 작동
인공지능 접목땐 활용도 더 높아져… 로봇 ‘클로이’ 제품군 8종으로 늘어
착용감 개선한 ‘클로이 수트봇’ LG전자가 31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 웨어러블 로봇인 ‘클로이 수트봇(CLOi SuitBot)’의 첫선을 보인다. 클로이 수트봇은
기존 웨어러블 로봇보다 관절이 유연하게 꺾여서 착용성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하체 근력을 지원하는 웨어러블 로봇 ‘클로이 수트봇(CLOi SuitBot)’을 내놓고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낸다. 23일 LG전자는 31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 클로이 수트봇의 첫선을 보인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웨어러블 기기 영역에서 로봇 제품을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LG전자 로봇 통합 브랜드 ‘LG 클로이’의 제품군은 기존의 안내 로봇, 청소 로봇, 잔디깎이 로봇, 홈 로봇, 서빙 로봇, 포터 로봇, 쇼핑 카트 로봇에 이어 이번 웨어러블 로봇까지 총 8종으로 늘어났다.
웨어러블 로봇으로 불리는 외골격 로봇 시장은 성장성이 높다. 시장조사기관 BIS에 따르면 세계 외골격 로봇 시장 규모는 2016년 9600만 달러(약 1077억 원)에서 2026년 46억5000만 달러(약 5조2150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외골격 로봇은 원래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이나 마비 환자의 재활을 위한 의료용으로 사용됐다. 외골격 로봇의 용도가 산업계로까지 넓어지면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클로이 수트봇을 착용하면 하체를 지지하고 근력을 키워줘 무거운 물체를 옮겨야 하는 제조업, 건설업 등 산업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보행이 불편한 사용자가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의료용 및 재활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클로이 수트봇은 기존 웨어러블 로봇과 비교해 착용감을 대폭 개선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 웨어러블 로봇은 착용할 때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데 클로이 수트봇은 관절이 꺾이는 부분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전용 거치대도 마련해 간단한 동작만으로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다.
향후 클로이 수트봇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면 활용도는 더 높아질 수 있다. 착용자의 움직임과 주변 환경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는 AI 센서를 탑재할 경우 위험을 예측하고 회피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예측이 어려운 사고 발생이 잦은 산업현장에서 착용자가 안전하게 작업 수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로봇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투자와 연구개발(R&D)을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30억 원을 투자해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보유한 ‘에스지 로보틱스(SG Robotics)’의 지분 15%를 취득했다. 이후 로보티즈, 아크릴, 보사노바 로보틱스, 로보스타 등 로봇 관련 기술 기업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지난달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에는 로봇 기업 투자액으로는 최대인 8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30%를 취득하고 경영권을 인수했다. 지난해 6월에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로봇을 연구하는 로봇선행연구소를 신설하며 조직도 정비했다. 개별 사업본부가 아니라 전사 차원에서 로봇 역량을 강화한다는 의미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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